- 새로운 뉴스를 올려주세요.
Date 23/08/07 18:01:28
Name   moira
Subject   나만 불쌍하다는 왜곡된 분노가 묻지마 칼부림의 원인...일본을 보라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80604020002478

한국보다 20여 년 앞서 무차별 살상 범죄의 충격을 겪어온 일본에서 배워보자는 취지로 두 범죄심리학자를 인터뷰한 기사입니다.

[일본 법무성에서 2000~2010년 수감된 범죄자 52명을 조사한 결과 39세 이하(70%), 무직(80%), 중졸(63%),  친구가 없다, 대부분 남성]이라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눈여겨볼 지점은 정신병력자가 거의 없었다는 것.

['내 존재를 드러내 증명하고 싶다'는 것이 무차별 살상범들의 공통적인 내적 동기이므로 그들은 "범행 후 언론이 자신을 어떻게 보도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들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고, 그 '나'의 모습이 극악한 살인마든 뭐든 알려지는 것 자체로 만족할 것입니다. '가해자에게 서사를 주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많은 언론이 '알 권리'를 내세워 자극적인 가해자 서사를 구성하는 행태에 패널티가 필요해 보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교가 좌절감을 부추기고, "세상이 불평등한 건 사회와 타인들 때문"이라고 탓하는 온라인 공간의 문화가 비뚤어진 분노를 조장]합니다. [나만 그런 어려움을 부당하게 겪는다는 불만], 그리고 정작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소수자들에 대한 일상적 혐오가 유년기부터 시작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씨 류 커뮤니티 등의 에코 체임버 속에서 끊임없이 되먹임됩니다. 지금까지 '언론의 자유'로 대강 퉁쳐왔던 온라인의 자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사회적 재합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2021년 정부 기구인 '고독·고립 문제 대책실'을 설치해 일정 부분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성을 잃은 가해자들은 방범카메라는 두려워하지 않는 반면 순찰대 앞에선 주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역방범패트롤 제도도 효과적이었습니다.



8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618 의료/건강날아라 닥터헬기! 10 T.Robin 19/08/31 2986 9
15076 의료/건강[중앙] 병원 예약이 새벽 4시···MRI 건보에 환자 장사진 풍경 22 Zel 19/04/04 3963 9
11857 정치노회찬 관련 칼럼 두 개 5 BDM 18/07/28 3083 9
11343 국제태국 네이비실 "동굴 소년·코치 13명 전원 구조" 5 April_fool 18/07/10 3149 9
8695 방송/연예"모성애 강요되는 사회, 엄마는 나도 처음인데 지성만 칭찬" 마더 이보영 10 grey 18/03/17 5171 9
3112 정치文 대통령 5·18기념식 기념사 "오월 광주가 촛불로 부활" 3 우웩 17/05/18 2410 9
37819 정치성공해서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의 역설 9 카르스 24/04/26 1689 8
37759 사회‘갤럭시’ 조립하다 백혈병 걸린 21살 노동자…“원청 삼성전자 책임져야” 2 자공진 24/04/19 1538 8
37668 국제이스라엘, 6개월간 하루 평균 어린이 75명 살해 20 카르스 24/04/10 1819 8
37614 정치김건희 가족 남양주 땅 인근, '그린벨트' 대거 풀렸다 16 매뉴물있뉴 24/04/04 1589 8
37545 사회전세사기 피해자가 대응 플랫폼 만들었다… '전세위키' 개발 1 cummings 24/03/29 1710 8
36611 사회청년인구 집중의 핵심 키워드, 20대 여성의 상경 20 다군 23/11/16 2547 8
36457 사회미안해 기억할게 [한겨레21 이태원 참사 기획보도] 3 Cascade 23/10/27 2082 8
36446 사회DL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8명 죽었는데 한 명도 기소 안 했다 8 자공진 23/10/26 2092 8
36020 사회"연가 내면 징계" 9.4 파업에 칼 뺀 교육부…교사들과 정면충돌 16 늘쩡 23/09/03 2163 8
35693 사회나만 불쌍하다는 왜곡된 분노가 묻지마 칼부림의 원인...일본을 보라 12 moira 23/08/07 1888 8
35383 정치금융위 “야당 경제·민생 발목잡기 법안 취합” 내부 지시 13 매뉴물있뉴 23/07/10 1674 8
35308 정치진짜 이권 카르텔은 ‘법조 카르텔’ 아닌가 3 뉴스테드 23/07/04 1933 8
35173 정치“전문가에게 맡긴다”는 윤석열, 누가 전문가인지 구분할 능력은 있고? 9 오호라 23/06/23 1954 8
34924 사회몸을 떼놓고 영혼만으로 가르칠 순 없다 3 구밀복검 23/06/04 1980 8
34374 사회30년간 '사회복지 봉사' 공무원 뇌사…장기기증 후 영면 10 swear 23/04/21 1756 8
34213 정치대통령실, '美도청' 사과 요구 등 고려 안하는듯…'일단락' 평가 20 공룡대탐험 23/04/12 1814 8
32460 스포츠황희찬이 끝냈다. 16강은 실화다. 9 기아트윈스 22/12/03 2211 8
32111 사회참사 골목 경찰 5명 고정근무…작년엔 있었고 올핸 없었다 5 Cascade 22/11/04 2049 8
32110 사회"父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황석희, 가정사 고백한 이유 the 22/11/04 2007 8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