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정성 있는 조사와 수사를 촉구합니다.
- 서이초에 이어, 양천구 A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
- 언론의 초기 보도와 학교측은 고인의 사인의 주된 요인으로 개인사를 꼽아
- 복수의 제보에 따르면 고인은 육아 문제가 없었고, 학급 생활지도의 어려움 토로
- 고인의 사망 이후, 학교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정황 확인
-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더 보기
[성명서] 양천구 A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서울교사노동조합의 입장
다시 한 번,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정성 있는 조사와 수사를 촉구합니다.
- 서이초에 이어, 양천구 A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
- 언론의 초기 보도와 학교측은 고인의 사인의 주된 요인으로 개인사를 꼽아
- 복수의 제보에 따르면 고인은 육아 문제가 없었고, 학급 생활지도의 어려움 토로
- 고인의 사망 이후, 학교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정황 확인
-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동료 교사가 기억하는 고인의 모습을 제보받아 추모의 뜻으로 성명합니다. 제보 교사에 대한 연결은 불가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유족 측에서는 황망한 일을 겪고 계시기에, 언론에서는 유족 만의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 과도한 언론 취재 활동을 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1. 지난 7월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전국의 교사를 비롯한 시민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양천구 A초등학교에서 어느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지금까지의 언론 초기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고인이 평소 아이 양육과 학교 일을 병행하는 것을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고 하며, 학교측에서도 고인이 개인사 문제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하지만 이와 달리 우리 노조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관련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고인은 남편이 지방 근무로 인하여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이사하여 두 자녀의 양육과 관련하여 시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두 자녀 또한 부모의 손길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정도이며 주변에서 칭찬을 받아왔다 전해졌습니다.
4. 고인은 작년 학교 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인은 작년 2학기에 6학년 교과전담 교사로 복직하였는데 동료 교사의 증언에 따르면,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전념하였으며 교과전담교사임에도 6학년 학생들이 잘 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6학년 담임교사를 맡으면서 학급 생활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했으며 학년 초부터 병가와 질병휴직을 할 정도였습니다.
5. 또한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학교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개인사로 축소하려는 정황도 확인되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학교측에서는 9월 1일 두 차례의 부장회의를 통하여 ‘학교에는 책임이 없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교사들에게 이야기했고, 동료교사들에게 학교 얘기를 밖으로 발설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6. 서이초에서 생을 마감한 교사 사건도 현재까지 제대로된 진상규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터진 이 사건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교사들은 아픔과 더불어 큰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노조는 전국의 교사들의 마음을 담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진상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