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군대 보직이 치킨피자병이었는데요
군대내내 치킨튀기면서 보니
예전엔 기름을 갈든안갈든 신경쓰는편이 아니었는데 20개월동안 직접 결산서도 만들고 해보니 기름을 매일매일 가는 사장님들은 참 양심적으로 장사하시는분들인거같습니다 기름가는작업을 매일하면 귀찮음은 덤이고 가격적인 측면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결산서 작성할때보면 파우더라던지 소스 박스 이런건 별로 돈이안드는데 기름하나만큼은 부담이되었던거같습니다
예전에 닭공장 다니면서 계산을 해 봤는데,
출하되는 닭 한마리당 라인(도살 - 두부/족부제거 - 내장제거 - 다듬기 - 세척 - 포장)에 선 사람들의 인건비가 10원 내외로 들어가더군요(...)
1인당 1원이 조금 안되게;;
제대로 된 원가계산은 아니긴 했지만, 묘하게 기분이 나빴다는...;;;
한때 커피원두 가격으로 계산해 커피가격 거품을 꾸짖는 기사도 참 많았는데, 그건 요즘 안 보이네요. 치킨도 하나의 닭요리일 뿐이라면 오만 원 짜리도, 오천 원 짜리도 있을 수 있고, 각 소비자가 느끼는 가격 대비 가치로 판단해 소비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적으로 치킨 가격에만 여론이 너무 민감하고 엄한 면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들이 치킨값 올리는게 처음도 아닌데 요즘 유독 욕먹는건 이상한 핑계를 대서 그런 거 아닌가요
가격 올리는게 무조건 악이라기보다는, 그냥 물가 올랐으니 올리겠다 이럼 되는데 앞뒤가 안맞는 ai 핑계랑 가맹점 핑계를 대니까 팩폭당하는거라고 봅니다. 다른 가공식품 업종들은 올리고 싶을 때 이상한 말 안하고 물가 때매 올린다고 하고 그냥 올리니까 치킨회사들처럼 욕 먹진 않는거구요
여담입니다만 뭐 한편으론 의료계 종사자 입장에선 그래 늬들 맘대로 가격 못올려보니 그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