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문 전 대통령을 정치인으로 굉장히 고평가하는 편이에요. "대통령 문재인"이나 "사람 문재인" 말고 "정치인 문재인"을 말하는 겁니다. 인물을 좋아한다기 보다 스탯을 좋아한다고 해야하나...

제가 보기에 최소 퇴임 전까지 문 전 대통령은 수그려야 할때 우직한 탱킹력도 미쳤고, 내 이미지는 최소한으로 더럽히면서 뒷통수 갈길때는 가장 허약한 부분을 가장 좋은 타이밍에 찰지게 갈겨서 박살내고, 책임질 말은 최대한 피하는 하는 여우의 감각과 곰의 맷집을 가진 모략의 달인이라는 느낌이었는데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이래야 하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경쟁자를 제거할 때 얼마나 적은 정치적 자산으로 얼마나 크게 망가뜨리는가 라는 점에서 말이죠.

이 얘길 왜 여기서 하냐 하면, 이낙연 전 총리가 지지받은 이유중에 "문재인의 정신적 후속작"이라는 것도 굉장히 컸지 싶은데, 겉보기에 그럴싸하게 보이는 장점 말고 이런 "진짜 장점"은 물려받지 못한 모양이다 싶어서요.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