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는 사람도 암묵적 동조자가 되고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예컨대 패스트 트랙으로 진료 땡겨주고 '야 내가 들어보니 환자가 급한 상황인데 마침 요쯤에 시간도 비었고...'라는 이야기하는 사람 적잖이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공평하지 못한 특혜를 인식하고 있느냐인데, 이러한 insight 자체가 마비되는 사람들이 소위 고위층, 상류층에서 자주 보이고 그 점에서 전관예우라는게 있기나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알고보면 인지하지 못한 죄악을 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 같다는 추측입니다. 해주는 쪽도 '이 정도는 서로 해줘도 되는 거잖아?'라는 합리화가 의식의 꽤 낮은 레벨에서 이미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