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넷 - [장정일 칼럼] 여성 징병을 적극 환영한다

http://www.hankookilbo.com/v/a5ab87b6e27d48a6ae54f630a14e3f2d

여성징병제를 찬성하는 여성운동가 권인숙 씨의 <대한민국은 군대다>(청년사, 2005년)를 읽고 쓴 장정일 칼럼입니다.

[오랜 인류 역사에서 남자는 여자와 동족과 국가를 지키는 것에서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찾았다. 권인숙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는 병역을 통해 남성성을 획득했고 여성을 지배하는 남성 권력의 원천도 병역에서 나왔다. 남성들의 여성징병제 청원운동은 자신의 팔루스(Palus: 남성의 상징적 권력)를 스스로 거세한다는 점에서 희비극적이다. 반면, 이 청원운동은 남성이나 여성의 본성 따위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발전적이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ㆍ문화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ate	17/09/27 17:26:01
Name	moira
Subject	[장정일 칼럼] 여성 징병을 적극 환영한다
https://redtea.kr/news/5538 http://www.hankookilbo.com/v/a5ab87b6e27d48a6ae54f630a14e3f2d 여성징병제를 찬성하는 여성운동가 권인숙 씨의 <대한민국은 군대다>(청년사, 2005년)를 읽고 쓴 장정일 칼럼입니다. [오랜 인류 역사에서 남자는 여자와 동족과 국가를 지키는 것에서 자신의 본성과 정체성을 찾았다. 권인숙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는 병역을 통해 남성성을 획득했고 여성을 지배하는 남성 권력의 원천도 병역에서 나왔다. 남성들의 여성징병제 청원운동은 자신의 팔루스(Palus: 남성의 상징적 권력)를 스스로 거세한다는 점에서 희비극적이다. 반면, 이 청원운동은 남성이나 여성의 본성 따위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발전적이다. 이들은 남성과 여성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ㆍ문화적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moira님의 최근 게시물 23-11-21 [김대중 칼럼] 4월 총선 대차대조표 [12] 23-08-07 나만 불쌍하다는 왜곡된 분노가 묻지마 칼부림의 원인...일본을 보라 [12] 19-11-09 식품공학자 최낙언 “먹는 기쁨 다 즐겨도 천수 누릴 수 있다” [18] 19-11-05 [오! 평범한 나의 셋방] 친구 초대는 2평, 요리는 3평부터 [4] 19-10-26 진리의 만두 [6] 19-10-04 [전치형, 과학의 언저리] 오만이든 이백만이든 [11] 19-09-26 “살처분 인력들 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도 몰라…외주화 문제” [6] 19-08-30 박훈 변호사 "검찰이 조국 관련 압수수색 누설"..경찰에 고발 [19] 19-08-26 기생이 위안부 원류? 이영훈과 춘향전 [5] 19-08-26 그 논문, 저자의 자격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