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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12/23 18:25:56 |
Name | tannenbaum |
Subject | 헬스장 회원 20여명 신속대피 뒤엔 "빨리 비상구로" 등떠민 관장 있었다 |
http://v.media.daum.net/v/20171223030217900?d=y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의 일부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설마 불이 났겠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이 씨는 기계의 전원을 꺼버렸다. “불났으니까 빨리 대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20여 명을 헬스클럽에서 나가게 하는 데 5분이 넘게 걸렸다. 이 씨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연기가 저승사자 같았다”고 회상했다. 방향을 바꿔 건물주 이모 씨, 그리고 다른 노인과 함께 위로 올라갔다. 연기를 피할 곳은 8층 레스토랑 베란다 난간밖에 없었다. 1시간 가까이 사투가 이어졌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엄습했다. 바로 그때 베란다 난간 한쪽에서 갑자기 사다리가 나타났다. 사설 사다리차 업체 ‘제천스카이카고’ 이양섭 대표(54)와 아들 기현 씨(28)가 구조에 나선 것이다. 세 사람은 이 사다리에 올라타 안전하게 내려왔다. 이 씨는 “내려오면서 유리벽에 막혀 뛰어 내리지 못하고 갇혀 있는 사람들을 봤다. 그 모습이 자꾸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날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양석재 씨(27)는 2층 바닥에 쓰러진 여성 2명을 구조했다. 학창 시절 씨름을 했던 그는 여성 1명을 어깨에 메고 다른 여성은 팔로 안은 채 건물을 빠져 나왔다. 화마 앞에서 의인들이 이렇게나 많았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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