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딱 07~08년도 즈음부터 어릴 때의 추억에서 가난한 콜렉터로 레고를 대하는 입장 변화를 겪었는데요. ㅋㅋㅋ
00년대 초반 제품들의 완성도가 확실히 떨어져요. 00년대 후반에서 10년대로 넘어오면서 애니메이션(닌자고, 키마, 넥소나이츠)으로 저연령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전통의 스타워즈를 비롯한 각종 영화 라이센스 제품(판타지나 히어로물 등)들로 덕후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만번대 부동산으로 대표되는 키덜트층의 지갑 털기까지... 자유로이 조립과 분해를 반복하는 장난감에서 정교한 모사품에 이르기까지 어필할 수 있는 범위를 성공적으로 넓힌 느낌이에요. 일정 시기가 지나면 단종되는 레고의 특성상 인기 많을 것 같은 건 발매 직후에도 품귀 현상을 겪거나 웃돈을 얹어줘야 할 때가 많아요. 이래저래 가난한 콜렉터는 슬퍼요.ㅋㅋㅋㅋ
사실 매출 증가의 대부분은 유년기를 레고와 함께 성장한 층이
키덜트라는 트렌드에 힘입어 나이가 든 이후에도 장난감과 친숙한게 사회적으로 널리 용인되기 시작한데다,
구매력을 가지기 시작한지 꽤 되었고 그 영향이 발휘되는 측면이 크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들에 대한 수요대응은 사실 레고가 창업초기부터 해오던 건데 그게 조금 발전된 수준이라고 보이구요.
그 둘의 시너지 효과가 당분간은 지속될거라고 보여서 레고는 희망적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