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첫째, 팔레스타인 내부의 주도권 경쟁이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은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 분산돼 있다. 서안지구의 파타가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인 것과 달리 하마스는 무력 충돌로 차별화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둘째, 이스라엘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전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제도 개편을 두고 비판이 들끓는 지금이 공격 시점이라고 봤을 거란 이야기다.
셋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막으려...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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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0일
첫째, 팔레스타인 내부의 주도권 경쟁이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인은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에 분산돼 있다. 서안지구의 파타가 상대적으로 온건 성향인 것과 달리 하마스는 무력 충돌로 차별화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둘째, 이스라엘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전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의 사법 제도 개편을 두고 비판이 들끓는 지금이 공격 시점이라고 봤을 거란 이야기다.
셋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막으려는 지정학적 포석이다. 인남식은 “이슬람권의 맏형(사우디아라비아)이 이스라엘과 손을 잡으면 팔레스타인의 존립 기반이 더욱 위태로워진다”면서 “판을 흔들기 위한 도발을 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고민은 두 가지다.
-> 가장 큰 원인은 관계(점령국과 식민지)와 처지(16년 봉쇄와 억압, 그로 인한 빈곤 등 생활조건, 이스라엘의 정기적인 군사공격 등)이지 저딴게 아닙니다. 그나마 셋째는 그럴듯하고 첫째와 둘째는 헛소리입니다. 파타가 온건하고 하마스가 과격하다는 건 진짜 겉핥기 인상비평이죠. 하마스도 문제점이 있겠으나, 파타가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 정책에 무기력하고 오히려 팔레스타인인을 탄압하는 모습도 지적해야겠지요. 가자에는 파타 조직이 없지만 서안에는 하마스 조직이 있습니다. 하마스는 서안과 동예루살렘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왔습니다.
4월16일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은 “안보 상황이 악화될수록 현 네타냐후에게는 유리하다”면서 “이란 입장에서는 전쟁을 불사하며 이란을 끌어들여 자신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네타냐후의 속내를 알기에 께름칙하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폭력과 갈등을 산소처럼 여기는 이들이 반색하며 이 분쟁에 뛰어들 가능성”이다. 인남식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후티 등 역내 친이란 무장집단은 신이 나서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서방언론과 많은 서방언론인들이 이란과 그 하수인들(?)을 악의 축으로 보는 단순하고 편리한 시각에서 나온 언급입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기 직전까지 거의 1년 동안의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한 횟수는 그 반대보다 4배가 넘었습니다. 레바논 사망자는 750명 이상, 이스라엘 사망자는 30여 명이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자료도 관심이 없거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죽었든 어쨌든 간에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은 악의 축을 무찌르기 위한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의 두 차례 이스라엘 공격은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매우 절제하여 이루어진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 서안, 레바논까지 민간시설을 광범위하게 표적으로 삼아 민간인을 대량학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8월15일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은 “본질은 네타냐후의 생존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전쟁에 올라타서 위기를 넘기고 권력을 지키려한다는 이야기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감수하고 네타냐후가 하니예를 죽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이란 내부 정치의 교란을 노렸다. 하니예만 죽고 이란 국민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강경 대응론과 신중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AI 폭탄을 설치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둘째,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차단하는 전략이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이란을 갈라놓아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셋째, 힘의 과시다. 이란과 갈등하는 중동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무시하기 어렵게 됐다.
해당 이슈에 대해 잘 모름을 전제로 몇가지 말씀드리면
1. 제가 강의를 들었을때도, 그 이후 페북 글이나 사설을 쓰실때도 인남식 교수님은 특정 세력에 편향된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인본주의적인 접근을 하셨습니다. 중동에 대해서도 다른 전문가 분들보다 훨씬 따듯한 스탠스이셨구요. 어느쪽이든 과도한 폭력성에 대해서는 경계하셨습니다. 읽으신 글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읽힐수도 있을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현 이스라엘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사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해당 이슈에 대해 잘 모름을 전제로 몇가지 말씀드리면
1. 제가 강의를 들었을때도, 그 이후 페북 글이나 사설을 쓰실때도 인남식 교수님은 특정 세력에 편향된 가치관을 가지고 계시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인본주의적인 접근을 하셨습니다. 중동에 대해서도 다른 전문가 분들보다 훨씬 따듯한 스탠스이셨구요. 어느쪽이든 과도한 폭력성에 대해서는 경계하셨습니다. 읽으신 글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읽힐수도 있을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현 이스라엘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사설도 많이 보았습니다.
2. 인용하신 글을 봤을때 좀 해석이 과하신 거 아닌가 하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예를들어 4월16일의 인용발언을 보면 제가 읽기에는 “네타냐후의 현 행보가 폭력을 수단으로 휘두르는 무장단체에 명분을 준다” 정도로 읽히는데요, 이게 어떻게 이란과 하수인들을 악의 축으로 본다고 읽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은 이스라엘이든 이슬람쪽이든 폭력을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쪽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십니다.(오히려 다른 전문가들에 비해 그들이 그럴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계시죠) 단지 “폭력과 갈등을 산소처럼 반기는”이라는 표현 때문에 교수님이 이슬람 세력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한다기엔 저 말이 틀린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폭력과 갈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요.
8월 15일 언급내용은 왜인지를 안밝히셔서 저도 할말이 없군요. 10월 10일은 문맥상 분석 방향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말씀하신 “관계와 처지”에 대해 교수님이 모르시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알고 계시고 자주 말씀하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제가 미주알고주알 반박하는 이유는 메오라시 님 말이 잘못됐다기 보다, 일부 글만을 읽고 지나치게 편향되게 바라보시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다른 글을 보면서도 죄없이 핍박받는 이슬람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 느껴지지 않은 적이 없었던 저의 개인적 경험이 조금이라도 공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월15일 언급 내용만 추가할게요.
-> '하니예만 죽고 이란 국민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 영토와 주권 침범 자체가 국제법을 무시한 큰 문제인데 이게 무슨 말인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마스 정치지도자였던 하니예가 하마스측 휴전협상 대표자였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전쟁중에도 협상채널은 유지하는 법인데 협상 중에 상대방을 죽인 건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요.
부분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오랜 암살 정책에서 비롯한 일이기도 합니다. ...더 보기
차분하게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8월15일 언급 내용만 추가할게요.
-> '하니예만 죽고 이란 국민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 영토와 주권 침범 자체가 국제법을 무시한 큰 문제인데 이게 무슨 말인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마스 정치지도자였던 하니예가 하마스측 휴전협상 대표자였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전쟁중에도 협상채널은 유지하는 법인데 협상 중에 상대방을 죽인 건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요.
부분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오랜 암살 정책에서 비롯한 일이기도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Israeli_assassinations 저는 이때 나온 해외분석가들의 분석이 훨씬 설득력이 있었으며 불행하게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https://aje.io/q81j9i?update=3084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