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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는 무시무시한 문장을 써요. "가족을 버려라"같은 것들요. 마루야마 겐지의 글에서 반복되는 특징이라 하면

1) 도시와 사회생활에 대한 혐오감
"인형의 머리를 갈아 끼우듯 갈아치우는 인사..."

2) 시골의 무력함에 대한 경멸
"여기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사소한 꿈조차 이룰 수 없다..."
"당신은 이상하리만큼 보수적이고 윗사람에게 굽실거리는 이들에 둘러싸였을 때..."

3) 가족의 무가치함
"조부는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 "비록 네가 죽는다 해도, 금방 누군가가 아이를 낳을 테니까, 식구 수는 언제나 같지."

"이혼 서류에 묵묵히 도장을... 송금을 할 수고를 덜었다는 것 이상으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4) 실존

"아버지라는 이 사나이는, 헛되이 흘러가는 시간도, 그다지 의미도 없이 마모되어 가는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래 전에 ... 그렇게 간단하게는 깨닫지 못하는 하늘의 이치라는 것을, 쿠사바 마을의 온갖 물을 통해서, 쉽게 이해해버린 것이다."

정도가 있어요.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아이는 없어. 문제는 그 사람이 그걸 받아들이느냐 극복하느냐야."라는 대사가 생각나는 작가예요. 유진 오닐은 어린 시절의 불우한 가족을 잊지 못해 [밤으로의 긴 여로]라는 글을 써요. 마루야마 겐지는 그 반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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