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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 메모한것중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 옮겨 봅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는 정작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매함으로써 끝없는 욕망을 부풀리고 그것을 채우려는 가망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이었던 수렵채집인들은 그들이 소유물을 거의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뱅이는 결코 아니었다> 라고 말한다. 수렵채집인의 주 노동시간이 21시간~35시간이라 주장하며 그들은 텔레비전을 가질 수 없... 더 보기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는 정작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매함으로써 끝없는 욕망을 부풀리고 그것을 채우려는 가망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이었던 수렵채집인들은 그들이 소유물을 거의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뱅이는 결코 아니었다> 라고 말한다. 수렵채집인의 주 노동시간이 21시간~35시간이라 주장하며 그들은 텔레비전을 가질 수 없... 더 보기
몇년 전에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 메모한것중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 옮겨 봅니다.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는 정작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매함으로써 끝없는 욕망을 부풀리고 그것을 채우려는 가망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이었던 수렵채집인들은 그들이 소유물을 거의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뱅이는 결코 아니었다> 라고 말한다. 수렵채집인의 주 노동시간이 21시간~35시간이라 주장하며 그들은 텔레비전을 가질 수 없었지만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망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라며 수렵채집사회를 <최초의 풍요 사회> 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농경의 대가가 노동량증가와 불평등심화, 그리고 전쟁이었다면 왜 농경이 채집 생활을 대체했는지 자문한다." ... 요런 내용이 68혁명 직전 파리 학계에 불었던 새로운 바람이라고 ... 적혀 있네요..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야생을 뛰어다니던 수렵채집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지만, 맹수 사냥을 하다가 죽거나 불구가 되는 일은 적었겠죠. 위험한 사냥을 수행하기 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일도 없을 거구요. 결국 수렵채집인의 행복이란 더 위험하고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 남은 강자,승자들의 행복이니 게으른 농경인들의 행복보다 월등히 질이 높을수밖에 없다고...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는 정작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을 구매함으로써 끝없는 욕망을 부풀리고 그것을 채우려는 가망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원시적이었던 수렵채집인들은 그들이 소유물을 거의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뱅이는 결코 아니었다> 라고 말한다. 수렵채집인의 주 노동시간이 21시간~35시간이라 주장하며 그들은 텔레비전을 가질 수 없었지만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망도 당연히 없었을 것이라며 수렵채집사회를 <최초의 풍요 사회> 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농경의 대가가 노동량증가와 불평등심화, 그리고 전쟁이었다면 왜 농경이 채집 생활을 대체했는지 자문한다." ... 요런 내용이 68혁명 직전 파리 학계에 불었던 새로운 바람이라고 ... 적혀 있네요..
하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야생을 뛰어다니던 수렵채집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지만, 맹수 사냥을 하다가 죽거나 불구가 되는 일은 적었겠죠. 위험한 사냥을 수행하기 위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일도 없을 거구요. 결국 수렵채집인의 행복이란 더 위험하고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 남은 강자,승자들의 행복이니 게으른 농경인들의 행복보다 월등히 질이 높을수밖에 없다고...
넹, 그 얘기도 다루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68 혁명 느낌의, 그러니까 아주 간단히 말하면 정신승리(?)와도 비슷한 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 이와 비슷하게 불교에 꽤 무게를 두고 설명하기도 하고요.
맞아요. 그런 측면도 있죠. 가령 제가 수렵인에게서 태어났다면 아마 비리한 체격과 그에 어울리는 약한 체력으로 금세 도태되었겠죠. 농경인에게 태어났다면 힘들게 일하고, 그럼에도 배를 곯더라도 어찌어찌 살긴 살았을 거고요. 그러니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러나 문제는 그게 개체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DNA... 더 보기
맞아요. 그런 측면도 있죠. 가령 제가 수렵인에게서 태어났다면 아마 비리한 체격과 그에 어울리는 약한 체력으로 금세 도태되었겠죠. 농경인에게 태어났다면 힘들게 일하고, 그럼에도 배를 곯더라도 어찌어찌 살긴 살았을 거고요. 그러니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러나 문제는 그게 개체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DNA... 더 보기
넹, 그 얘기도 다루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68 혁명 느낌의, 그러니까 아주 간단히 말하면 정신승리(?)와도 비슷한 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 이와 비슷하게 불교에 꽤 무게를 두고 설명하기도 하고요.
맞아요. 그런 측면도 있죠. 가령 제가 수렵인에게서 태어났다면 아마 비리한 체격과 그에 어울리는 약한 체력으로 금세 도태되었겠죠. 농경인에게 태어났다면 힘들게 일하고, 그럼에도 배를 곯더라도 어찌어찌 살긴 살았을 거고요. 그러니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러나 문제는 그게 개체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DNA의 방식이라는 거죠. 만약 DNA가 어떤 사고를 갖고 있다면, 그 사고는 우리가 도리어 불행하길 바랄 거라는 거죠. 적당히 불행하고 적당히 불만족스러워야 쾌감과 행복을 찾아 생명을 유지하고 성행위를 통해 번식까지 시도할 테니까요. 물론 실제로 DNA가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하도록 진화해 온 건 사실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라 여겨졌던 행복마저도 그 일환이라면 우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같은 얘기도 하고 있어요.
음, 제가 주장이라는 느낌으로도 말을 한 것 같은데, 책은 농업 혁명으로 개개인의 행복은 줄어들었다는 것과 수렵인들의 그런 비정함을 같이 얘기했어요. 그 얘기가 좀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무소유'와 비슷한 얘기는 흔한데, 그거 말고. 가령 인체의 형태에 어울리지 않는 농사일을 하며 얻은 육체적 스트레스나 농경과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화에서 창궐한 전염병 등을 농경인이 갖게 된 리스크로 제시하는 점들이요.
맞아요. 그런 측면도 있죠. 가령 제가 수렵인에게서 태어났다면 아마 비리한 체격과 그에 어울리는 약한 체력으로 금세 도태되었겠죠. 농경인에게 태어났다면 힘들게 일하고, 그럼에도 배를 곯더라도 어찌어찌 살긴 살았을 거고요. 그러니 인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죠. 그러나 문제는 그게 개체의 행복 따위에는 관심이 없는 DNA의 방식이라는 거죠. 만약 DNA가 어떤 사고를 갖고 있다면, 그 사고는 우리가 도리어 불행하길 바랄 거라는 거죠. 적당히 불행하고 적당히 불만족스러워야 쾌감과 행복을 찾아 생명을 유지하고 성행위를 통해 번식까지 시도할 테니까요. 물론 실제로 DNA가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하도록 진화해 온 건 사실이며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라 여겨졌던 행복마저도 그 일환이라면 우리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같은 얘기도 하고 있어요.
음, 제가 주장이라는 느낌으로도 말을 한 것 같은데, 책은 농업 혁명으로 개개인의 행복은 줄어들었다는 것과 수렵인들의 그런 비정함을 같이 얘기했어요. 그 얘기가 좀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무소유'와 비슷한 얘기는 흔한데, 그거 말고. 가령 인체의 형태에 어울리지 않는 농사일을 하며 얻은 육체적 스트레스나 농경과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화에서 창궐한 전염병 등을 농경인이 갖게 된 리스크로 제시하는 점들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