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봐도 신비로운 작품이에요. 이촌동에 와서 이 작품을 볼 때 마다 저는 항상 다른 인상과 질문을 가지고 돌아가요.
생각, 사고, 사유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치열한 정반합을 통해 고통스럽게 목적지에 다다르는 모습이 떠올라요. 그렇지만, 여기에 있는 미륵의 모습은 초월한 자의 것이죠. 거기에다 육신은 깡마르다 못해 말라가는 나무의 모습에 가까워요. 풍족한 사람이 모습이 전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을 잃은 모습이 아니에요. 측면에서 바라보면 정면에서 느낄 수 없는 힘이 전해지구요. 그래서 역동적이라는 표현을 써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