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7/07/30 14:22:35 |
Name | 매일이수수께끼상자 |
File #1 | IMG_20170730_110815.jpg (1.73 MB), Download : 14 |
Subject | 달이 너무 작네요 |
돌아눕지 못하는 달 눈매가 베시시 웃고 있지만 결리는 부분 수만년을 묵혀 넌 분화구 투성이라지 우리 어머니 돌아눕지 못해 네 처연한 웃음 같은 욕창들이 생겼을 때 내 생각은 차디차게 식은 너의 분화구들에 가 닿았다 수많은 세월처럼 굳거라 흐르지말고 차갑게 굳어라 죽어가는 모친의 피부를 붙잡고 난 생명을 담아 죽음의 주문을 외쳤다 그 모든 창들이 정말로 굳었을 때 난 부추김 받은 내 입을 원망했고 네 분화구에 저주를 담았다 고름은 나로부터 흘러나왔다 하늘에서도 네가 웃을 때마다 창이 맺히는데 그 곳으로부터는 구름이 하얗게 흐른다 땅 위의 난 고름과 엉겨있는데 넌 돌아눕지 않아도 베시시 웃기만 한다 돌아눕지 못하는 달 나는 닿을 수 없는 달 난 이제 너처럼 자유로울 모친의 영혼에 생각이 닿는다 수많은 세월을 기다리소 굳어버린 것처럼 용서하소 내 죽음의 주문, 살 것이 되어가니 그때 하늘의 것처럼 베시시 웃어주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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