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9/14 01:28:13
Name   *alchemist*
Subject   로마 (1)
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여행 사진 올리시는 걸 보고 왠지 저도 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에 갔던 로마 사진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 때 구여친에게 환승당하고 완전히 미쳐가지곤 ㅡ.ㅡ; 있는 돈을 지름(!)에 다 쏟아붓던 시절이었는데요.
그 지출들 중에 손해다!라고 생각되는 건 단 한건도 없습니다만 그 중 베스트는 뭐니뭐니 해도 (7박 8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유럽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 물론 저축해둔 돈 다 써서 사우디 온건 함정...이긴 하지만 사실 그거 있다고 뭐 어떻게 크게 변화될 건 없었을 거 같긴 하네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기종을 말씀드리자면 Leica X-2 이고 X-2에 자체적으로 있는 기능인 경조흑백으로 모조리 찍은 사진입니다.
(기타 사양 : Elmarit 24/2.8 렌즈에 1.5 APS-C 센서 입니다)




로마 가서 자XX 나X 바티칸 투어 하시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성베드로 성당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딱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풍경인데 전 중앙을 가로지르는 저 빛에 눈이 제일 먼저 가더라구요
다들 가시면 찍는 흔한 사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인증샷처럼 찍어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뭔가 저 사람의 일부만 빛이 나고 바닥에 크게 떨어진 빛에 저 사람의 그림자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성(聖)과 속(俗)의 경계가 이런건가 하는 뻘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아마 위 사진과 같은 피사체 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약간 성(聖)과 속(俗)의 경계, 추종자와 우상의 관계 뭐 이런 게 얼핏 생각이 났었습니다.

베드로 성당 사진이 죽 나와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베드로 성당에서 최고 좋았던 것은 역시 빛과 그에 따른 명암이었습니다.
피에타, 사람 키만한 문자, 조각 다 뭐 쩔지만 자연 빛을 이용한 저 장엄함은.. ㅡ.ㅡb
이런식으로 장엄함을 만들어내니 없던 신도 생기겠다(전 유신론자입니다 ㅡ.ㅡ;)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진 두번째 입니다.
로마 시내 가이드 투어날에 판테온을 가게 되었는데...
점심시간 1시간 반을 주더군요. 밥 먹고 주변 보고 판테온 보고 오라고..
밥은 15분 만에 먹고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는 데 열을 올렸고, 결과적으로 판테온은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ㅡ.ㅡ;; 바보네요.. 끙;;
아무튼 전 골목길 덕후인지라 주변 지역을 뻔질나게 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나이스 샷이었습니다.
친한 누님의 평으론 '로마에서 미국 빤스를 입은 이태리 남자라니' 였습니다.



역시 판테온 근처 골목입니다.
원래 오른쪽 할아버지가 왼쪽 경비실(?)과 딱 삼분할 되는 위치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 조작 미스로 허둥대다 삼분할 위치는 놓치고 저렇게 양쪽 끝에 위치하게 찍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저렇게 한참을 지도를 보시길래 아쉬운대로 프레임 짜서 찰칵!



이것도 판테온 근처입니다.
요건 창문의 연속 패턴을 빛이 깨어주는게 보기 좋아서 찍었습니다.
아우 덕후 냄새...;



원래 원본은 주위에 다른 게 많은데 정방형으로 크롭했습니다.
일단 두 분의 다리가 딱 보기좋게 人 자 형태로 퍼져서 좋긴 한데..
뭐.. 그렇습니다 크크;;


위 사진 원본은 이겁니다 크크
이거시 바로바로 포토샵을 통한 사기의 기본 크로핑입니다(...)
집중이 확 되시죠??? ^^;(라고 막 강요 크크크)


확실히 서유럽은 빛이 좋아서 사진 찍을 맛이 팍팍 나더라구요.. 흐흐.
사진 보다보니 또 가고 싶네요(..) 어흑;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52 풍경/야경3월 마지막주 목련 4 라떼 19/03/27 4398 14
    1731 여행스냅계속 앉아있고 싶은 의자 4 라떼 18/10/18 4396 11
    1190 여행스냅세비야에서 플라멩코를 2 생존주의 17/04/26 4394 1
    1769 일상스냅어느 무용수업 10 지금여기 18/11/28 4391 7
    497 풍경/야경꽃의 비(석촌호수에서) 3 Vinnydaddy 16/04/12 4388 0
    66 인물/동물지인분들 스냅 사진 촬영 13 스팀펑크 15/08/21 4385 0
    1520 풍경/야경 LiiV 18/04/07 4382 4
    1890 여행스냅네팔 히말라야, 랑탕 벨리, 랑시샤카르카 6 간로 19/05/06 4382 21
    1624 풍경/야경핸드폰 반영 3 사슴도치 18/07/03 4381 14
    1710 여행스냅파리하면 에펠탑 2 생존주의 18/09/27 4381 5
    1622 기타Untitled F.Nietzsche 18/07/01 4377 1
    412 인물/동물인물스냅 #7 7 부평의K 15/12/21 4375 5
    1289 일상스냅엄마와 아들_Contax S2_P50.4_Kodak Supra 800 4 CONTAXS2 17/07/18 4375 5
    136 여행스냅로마 (1) 10 *alchemist* 15/09/14 4374 0
    317 일상스냅휴식 4 *alchemist* 15/11/08 4373 1
    1578 여행스냅El Matador State Beach Dr.Pepper 18/05/25 4372 5
    90 기타공연사진 8 손나은 15/09/02 4370 4
    1623 풍경/야경구름이 좋았던 하루 F.Nietzsche 18/07/03 4370 3
    1916 풍경/야경신리성지 4 마리모 19/06/29 4370 5
    408 풍경/야경집 뒷산의 사당 4 천무덕 15/12/17 4369 1
    1725 일상스냅성신여대인가 한성대인가 지하철역에 14 지금여기 18/10/12 4369 3
    346 일상스냅비오는 날 내 자리 4 Toby 15/11/13 4368 0
    334 이벤트가을 고양이 2 Assam 15/11/10 4368 7
    84 풍경/야경옛날에 찍었던 부산불꽃임당;; 6 만우 15/08/30 4367 0
    604 풍경/야경수원종합운동장 2 NightBAya 16/06/21 4365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