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여행 사진 올리시는 걸 보고 왠지 저도 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에 갔던 로마 사진을 올리고자 합니다.
그 때 구여친에게 환승당하고 완전히 미쳐가지곤 ㅡ.ㅡ; 있는 돈을 지름(!)에 다 쏟아붓던 시절이었는데요.
그 지출들 중에 손해다!라고 생각되는 건 단 한건도 없습니다만 그 중 베스트는 뭐니뭐니 해도 (7박 8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유럽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 물론 저축해둔 돈 다 써서 사우디 온건 함정...이긴 하지만 사실 그거 있다고 뭐 어떻게 크게 변화될 건 없었을 거 같긴 하네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기종을 말씀드리자면 Leica X-2 이고 X-2에 자체적으로 있는 기능인 경조흑백으로 모조리 찍은 사진입니다.
(기타 사양 : Elmarit 24/2.8 렌즈에 1.5 APS-C 센서 입니다)
로마 가서 자XX 나X 바티칸 투어 하시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성베드로 성당입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딱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풍경인데 전 중앙을 가로지르는 저 빛에 눈이 제일 먼저 가더라구요
다들 가시면 찍는 흔한 사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인증샷처럼 찍어봤습니다 ^^;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뭔가 저 사람의 일부만 빛이 나고 바닥에 크게 떨어진 빛에 저 사람의 그림자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보며
성(聖)과 속(俗)의 경계가 이런건가 하는 뻘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아마 위 사진과 같은 피사체 인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약간 성(聖)과 속(俗)의 경계, 추종자와 우상의 관계 뭐 이런 게 얼핏 생각이 났었습니다.
베드로 성당 사진이 죽 나와서 잠시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베드로 성당에서 최고 좋았던 것은 역시 빛과 그에 따른 명암이었습니다.
피에타, 사람 키만한 문자, 조각 다 뭐 쩔지만 자연 빛을 이용한 저 장엄함은.. ㅡ.ㅡb
이런식으로 장엄함을 만들어내니 없던 신도 생기겠다(전 유신론자입니다 ㅡ.ㅡ;)란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사진 두번째 입니다.
로마 시내 가이드 투어날에 판테온을 가게 되었는데...
점심시간 1시간 반을 주더군요. 밥 먹고 주변 보고 판테온 보고 오라고..
밥은 15분 만에 먹고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는 데 열을 올렸고, 결과적으로 판테온은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ㅡ.ㅡ;; 바보네요.. 끙;;
아무튼 전 골목길 덕후인지라 주변 지역을 뻔질나게 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나이스 샷이었습니다.
친한 누님의 평으론 '로마에서 미국 빤스를 입은 이태리 남자라니' 였습니다.
역시 판테온 근처 골목입니다.
원래 오른쪽 할아버지가 왼쪽 경비실(?)과 딱 삼분할 되는 위치에서 찍으려고 했는데
카메라 조작 미스로 허둥대다 삼분할 위치는 놓치고 저렇게 양쪽 끝에 위치하게 찍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저렇게 한참을 지도를 보시길래 아쉬운대로 프레임 짜서 찰칵!
이것도 판테온 근처입니다.
요건 창문의 연속 패턴을 빛이 깨어주는게 보기 좋아서 찍었습니다.
아우 덕후 냄새...;
원래 원본은 주위에 다른 게 많은데 정방형으로 크롭했습니다.
일단 두 분의 다리가 딱 보기좋게 人 자 형태로 퍼져서 좋긴 한데..
뭐.. 그렇습니다 크크;;
위 사진 원본은 이겁니다 크크
이거시 바로바로 포토샵을 통한 사기의 기본 크로핑입니다(...)
집중이 확 되시죠??? ^^;(라고 막 강요 크크크)
확실히 서유럽은 빛이 좋아서 사진 찍을 맛이 팍팍 나더라구요.. 흐흐.
사진 보다보니 또 가고 싶네요(..)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