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정말 인상깊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벌써 2년전이네요. 남자 셋이서 여행갔었고, 오토바이 렌트해서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중 한명이 모래깔린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몸을 아스팔트에 긁는 사고를 냈습니다.
급하게 근처에 약국을 찾아 들어가서 상처 응급처치 식으로 약바르고 반창고 붙이고, 오토바이랑 그 친구는 먼저 툭툭태워서 보냈지요.
"야 우리도 돌아가서 저녁이나 먹자"
"어.. 잠깐만요. 저 OO이 짐에 오토바이 열쇠 넣어 놓은거 같아요..."
급하게 떠난 툭툭을 잡으러 가봤지만 지리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 잡을 수 있을리가 없었지요.
"내가 숙소가서 열쇠 받아올게..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어쩔수 없이 제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열쇠를 받아오기로 했지요.
문제는 지도도 없이 이곳저곳 돌아디니고 있던거라 어떻게 가면 빠른지 모르고, 온 길을 그대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숙소까지 돌아가는데 한시간...
다쳐서 먼저 숙소에 와 있던 친구는 저희가 왜 이렇게 늦게 돌아오나 걱정하고 잇었고,,
저는 그 친구에게
"XX이 오토바이 열쇠 너한테 줬다고 하는데 어디있어?"
"저 열쇠 받은적 없는데요?"
"어? 줬다고 하는데? 가방 한번 찾아보자."
열심히 찾아봤지만 열쇠는 보이지 않고, 어쩔수 없이 약국에서 기다리고 있을 친구 데리러 다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한시간 반이 걸려서 도착. 중간에 길이 비슷비슷해서 헷갈리고 몇군데 뺑뺑이 돌았지요 ㅜㅜ
"미안. 늦었다... 근데 OO이가 열쇠 안받았다고 하는데... 어디다 둔건지 기억 안나?"
"어 저... 다시 한번 찾아볼께요"
결국 열쇠는 이 친구 가방에서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하루를 소비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숙소와 약국사이에 있던게 다윈님이 올리셨던 카타비치 였지요.
몇시간을 오토바이 타고 지나다니면서 본 석양이 지는 해변의 모습은 아직도 있을 수가 없네요.
물론...한 친구는 이름모를 약국에서 한 친구는 다친몸으로 숙소 방에서 각각 봤었습니다.
사진은 사고나기 전에 들렸던 빠통비치와 푸켓에서 투어로 들어갔던 곳인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