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lchemist*입니다.
그간 사진게시판에 리플은 많이 달아왔었는데 사진은 처음 올려보네요... ^^;
사실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사골처럼 우려서(...) 업로드를 해볼까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래도 사진을 처음 올리는 데.. 괜히 새 사진을 올리고 싶어서 그간 참고 참았습니다.
지난 7월 휴가 때 찍었던 사진이고 드디어 현상&스캔이 완료되어 제 손에 들어와서 살포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저는 사우디에 있어서 사막(...)밖엔 볼게 없기 때문에 이후에 새 사진은 안 올라오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골처럼 우려낸 제 예전 사진들을 보실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크크;
각설하고 오늘 올릴 사진의 장소는 DDP입니다.
건물 자체로는 매력적이지만 주변 맥락에서는 읭? 하는 소리를 절로 나오게 하는 묘한 건축물인데요
원래 서식지가 서울 서쪽이 중심인지라.. 여기까지는 보통 올 일이 없는데
아는 동생이 '디올 정신'(얼마전에 막을 내렸죠?) 전시회 하는데 알바 한다고 해서
전시회도 볼겸 동생도 만날 겸 갔던 DDP 였습니다.
확실히 건물 자체로는 정말 매력이 넘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
첫 사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선과 면의 배치가 잘 되어 있는 이미지를 저는 선호하는 편입니다.
어느 순간 눈에 선, 면 이런 것만 보이는 순간이 생기더라구요..
좋지 않습니다. 남들과 다르다보니 변태 소리도 많이 듣게 되거든요 ㅡ.ㅡ;
아무튼 선, 면이 위주로 주변 풍경이 보이게 되면 흑백으로 찍는 게 제일 좋기는 한데..
이거 찍는 당시에 간만에 들인 카메라 테스트 중인데다
사실 지금 보정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올립니다.. 크크크크;;;
다만.. 요 이미지가... 사실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어서 담기는 했는데..
이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프레임에 넣다 보면
입체적으로 배치를 잘 못하고 평면적으로 배치를 많이 해대서.. -_-;
밋밋합니다... 밋밋해요.. 흑;
위 사진 참 밋밋하쥬? ㅠ
그걸 타파해보려고 아래에 계단도 잡았던 건데 영.. 아니네요 끙.
거기다 제일 위 난간 뒤에 건물들도 밋밋하게 안 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역할은 전혀 없고 오히려 난잡해 보이기만 하네요.
살짝만 보이게 위쪽 이미지를 크롭했으면 더 주목성이 커졌을껀데..
지금 와서 잘라내기 귀찮으므로 그냥 패스.. ^^;
한번 심심하면 잘라서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흐흐
이미지가 확 달라질꺼에요.
두번째 사진..
아까 설명 드린 이미지와는 다르쥬.. 흐흐
평면적이지만 그래도 화면을 가로질러 가는 선이 있는데다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사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근경-중경-후경의 입체감이 위 사진보다는 조~~~~금 살아난 사진입니다.
그나저나 이것도 보니 왼쪽 DDP 건물이 수직선에서 수평선으로 바뀌는 그 즈음에서 도로 건너편 다른 건물들 잘라내버리니 좀 이미지가 확 사는데요.. 끙.. -_-;
스냅 사진 찍을 때 크롭 안 하고 딱 한번에 잡아보자.. 뭐 이런 미션을 스스로에게 주고 하곤 하는데
이 두사진은 다 잘라내야 사는 이미지네유.. T_T;
사우디 사막에서 살다가 오랫만에 와서 감수성이 죽어서...라고 우겨봅니다(...)
다만 거리 스냅이지만 초상권 침해의 우려가 없다는 건.... 다행입니다 흐흐흐흐흐흐흐
전 겁보라 사람 얼굴 실수로라도 찍히면 올리기 꺼려합니다.. 무서워요.. 흑흑;;
참, 궁금하실 분을 위해 공개하자면 카메라 기종은 Minolta TC-1에 필름은 Fuji 200 입니다.
(지금 Kodak Portra 물려놨는데 한컷도 못 찍었네요.. 아놔.. ㅠㅠ)
보정은 포토스케이프로 리사이즈 및 샤픈 1 먹였습니다.
사진 두 장 꼴랑 올리면서 뭔가 말이 많네요 흐흐;;
혹시라도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ㅠ_ㅠ;
그래도 우리 홍차넷 분들은 저를 이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응?;)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