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11/14 15:54:45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어느 정도부터 가정 폭력이고 가스라이팅인가요? |
안녕하세요. 현재 20대 인간입니다. 나이대를 밝혀 두는 것은 가정교육이나 아이를 대하는 어른의 태도가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독립한지 좀 됐기 때문에 지금도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어렸을 때 아버지한테 좀 맞고 자랐는데 이게 어느정도 수준인지 객관화해서 보고 싶어서 질문글을 씁니다. 주변인들은 모두 '네 잘못 없어, 스스로를 탓하지마'하고 좋게만 말해줍니다. 근데 믿기 어려워요. 객관화된 사실이 무슨 상관이야? 네가 힘든게 중요하지, 라는 위로의 말이 별로 와닿지 않는 성향의 인간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냥 별것도 아닌 일로 제 피해의식이 심한 건지 자기검열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누군지 모르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도 집에서 이런 사항에 대해 말하면(거의 말하지도 않지만) 부모님은 '다 너 잘되라고 그랬다', '네가 부모를 멸시해서 그렇다'라고 합니다. 정도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혹시 판단에 더 필요하신 사항이 있어서 물어보시면 신상이 드러나지 않는 선에서 답변해드릴게요. 1. 대략 7살때부터 맞았음. 2.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학창시절 술담배를 했거나 같은 이유로 맞은 것은 아님. 거짓말하거나 부모님 지갑에 손대서 맞은 것도 아님. 그냥 아주 사소한거... 학창시절 밴드부 하고 싶다고 했는데 하지 말라고 함. 그래도 하고 싶다고 말함. 때림. 치킨을 먹는 중 깔끔하게 먹지 못한다고 혼남.(20대때 일입니다ㅠㅠ 내돈내산 치킨이었음ㅠㅠ) 흘리고 먹는게 아니라 살을 깨끗하게 발라먹지 않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건 아직도 못고치긴 함.... 내가 사서 내가 먹는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함. 때림. 대개 이런 느낌?의 이유로 맞았습니다. 3. 때리는 도구는 대개 손, 발. 맞았던 부위는 대체로 얼굴, 머리쪽. 4. 맞아서 어디가 부러져본 적은 없음. 얼굴이 찢어져서 학교 못 가서 엄마가 학교에 변명하러 간 적은 한 번. 신체에 영구적 손상이 있게 맞은 적은 없음. 대개 엄마가 말림. 그냥 뺨 좀 붓는 정도로 맞음. 5. 3일에 한번꼴로 맞거나 그런건 아니고, 20살 넘어서는 분기별로 한번꼴? 한창 반항할 중고딩때는 한달에 한두번쯤. 6. 4인가족인데 어머니나 동생은 맞은 적 없습니다. 동생이 맞지 않았던 건 동생은 정말 순한 성격이라 반항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아버지의 편애가 있기도 했습니다. 7. 주워온 자식 아니고, 친딸임. 경제적 지원은 많이 받고 자랐음. 편애는 있었으나 사랑하지 않아서 때린 것 같진 않음. 거짓말해서 맞은 적도 있고, 어렸을 때 집에 늦게 들어가서 맞은 적도 있지만 이건 그냥 회초리로 종아리 맞는 형태의 체벌이라서(이것도 옳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시대 보정하면 이런 형태의 체벌에 대해서까지 가정 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올리는 질문글은 아닙니다. 보통 이런 이유로 이정도 강도로 맞은 경험으로 피해의식이 생기거나 가족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는 일은 드문가요? 글을 보아하니 맞을 만 하여 맞았던 것 같다고 답변하셔도 화가 나지 않으니 정말 솔직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 답변을 어떻게 다는지야 당연히 다는 분들의 마음이지만, 제가 글을 잘못 썼나 하여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독립 이미 했습니다. 이제 안 맞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로 인해 가족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제 피해의식이 과한 수준인가?입니다. 아래 댓글에 관련 사항에 대해 조금 부연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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