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군님 말씀대로 가성비는 높진 않습니다만 사시1합에 복직 가능하시면 어디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지방 로스쿨은 대거 환영하는 상입니다 인서울 대형은 어렵고 인서울 미니도 상위권 법학 1합 + 복직 선호하지만 40대는 마이너스 먹긴 해서 어쨌든 인서울 대형 빼고 다들 고민하는게 변시 합격률 + 취업률인데 이부분은 해결되니

솔직히 스카이 법학이면 어디가나 동문 있어서 본인이 튀지 않고 동기들한테 물어보는 법학 지식 알려준다는 정도로 대하면 일학년 적응도 어렵지 않을거구요 뭐 아니여도 1학년들 보통 헤매는데 가볍게 알려준다는 정도로 대하면 붙을 사람 많을 겁니다 사시1합이면 보통 1학년때 여유부리고 학교 생활 즐겨서 그렇지 성실히 하면 변시 합격은 문제 없고 유의할 점은 코로나랑 변시 합격 때문에 개인 플레이가 점점 늘고 있어서 인맥과 족보 때문에 관계는 좀 노력하긴 해야합니다

졸업 이후 미래는 모르겠는데 입학부터 변시는 크게 고민 안하셔도 될거 같네요

1. 변시합격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법공부 해오신 가락이 있으시니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시2차에 해당하는 서술형시험 및 연수원 과정에 해당하는 기록형 시험은 사시에 비해 좀 더 compact해진 면이 있어서 포인트만 잡으시면 공부하시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쟁점 자체가 사시 시절에 비해 광범위해졌기 때문에, 그런 점에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2. 업계 사정은 요새 많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로스쿨 이후로 점점 어리고 몸이 가벼운 변호사들이 나오면서 연봉 규모도 많이 작아졌죠.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 뜻맞는 분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 개업하는 것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텐데, (거주지가 어디신지는 모르지만) 현재 서초동 경기가 안좋다보니 그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물론 스스로의 영업력과 능력이 갖추어진다면, 불경기에도 굉장히 잘 살아남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만약 서울 밖을 벗어난다고 하면 아직 또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3. 주변에 40대 이상의 로스쿨 분들은 변리사나 의사같은 기존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좀 있었습니다. 로스쿨 초창기에는 사기업에서 (복직을 조건으로) 로스쿨을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요새는 그렇게 많지는 않은 케이스 같구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어떻든 일단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는 안정감이라는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변호사 라이선스를 레버리지해서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절대 아니고, 다만, 여차하면 개업하면 어떻게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안정감이 전 꽤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답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새벽에 올린 고민글인데 맨정신으로 봐도 심란하네요. 가성비가 정말 안좋긴 합니다. 죽을 때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결심한 건데(더불어 앞으로 내내 회사생활이 의미없다고 괴로워할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취업은 복직해서 몇 년 다니다 수도권소재 공공기관이나 학교법인을 알아볼 생각이었습니다. 갈 데 없으면 회사에서 정년퇴직하고요. 취업 사정은 생각보다 더 안좋네요.
사시 그만둔지 오래 되어서 처음 접한다 생각하고 열공해야 합니다.

변시가 걱정인 건 고시시절에 체력도 안좋고 무척 힘들었어요.
회사다니며 귀찮은 로스쿨 입시를 시작할 때는 나름의 이유와 절박함, 최악의 상황까지도 감당하려는 각오가 있었는데 로스쿨 진학에 내재된 불안에 갈피를 잃었습니다. 조언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다른 조언도 환영합니다. 이 댓글 쓰는 동안에 변시 관련해서도 답변 많이 주셨네요. 참고하겠습니다.

응원을 해드리고 싶지만 그보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서울 최상위권 법대 나와서, 사시 준비하다(게임하다) 포기하고, 군대 다녀와서 30대 중후반에 서울 상위권 로스쿨을졸업했으며, 지금 나이는 글쓴분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20대에 아무리 머리가 잘 돌아가고 공부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나이 먹고 단시간에 많은 양을 암기해서 시간 제한이 있는 시험을 겨울에 5일에 걸쳐 친다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릴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도 어릴때는 스스로 공부 좀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만, 30대 중반인데도 바보가 된 것 같고 상당히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더구나 40대 초중반에 노안까지 오시면 공부 효율이 눈에 띄게 저하되겠죠.
2. (입학 및 변시를 무사 통과하셨다는 전제 하에) 40대중후반 1년차 변호사...는 복직이나 개업 외에는 사실상 기존 직장에 비해 메리트 있는 선택지가 없어 보입니다. 굳이 어쏘 변호사로 취직한다면 오년 이상 챙겨 줄만큼 친한 지인이 운영하는 로펌이 없다면 추천해 드리기 힘듭니다.
3. 이후에도 50대까지는 결과적으로는 현실적/경제적으로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영업에 특별한 재주가 없으신 이상, 로스쿨 학비 + 준비/재학/수험 기간의 생활비 + 그 기간 동안 수입 단절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4. 자존감에 도움 되고, 나이든 후에 회사에서 밀려났을 경우에 대한 걱정 등에서는 자유로워 지고, (로스쿨 내에서 찾는다면) 결혼에는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