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1/04 22:51:19 |
Name | [익명] |
Subject | 예전에는 결혼하고 4평짜리 반지하 월세방에서도 애낳고 다 살았는데요 |
저번에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야기한 내용인데요 예전에는 신혼부부가 단칸방이나 반지하 월세방에서도 신혼생활 충분히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시작부터 아파트에서 시작하려고 해서 자꾸 집값이 안 잡히는 측면이 있는데 국무총리 탄식처럼 왜 단칸방이나 반지하 월세방으로 안 가는 것일까요? 단순히 너나 그런 데 가서 살아라 하는 무논리 및 현재 그런 곳에 사시는 분들에 대한 차별적 혐오발언 말고 단칸방, 반지하, 임대주택 이런 곳에 안 가려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을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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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그게 성공의 공식이었을겁니다.
작게 시작하더라도 빨리 독립하고 결혼해야 돈 모은다 했었고 주변에 그렇게 시작해서 자기 가정 꾸려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지금은 대세가 좀 다르죠.
대세를 거스르는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작게 시작하더라도 빨리 독립하고 결혼해야 돈 모은다 했었고 주변에 그렇게 시작해서 자기 가정 꾸려가는 사람들이 많았으니까요.
지금은 대세가 좀 다르죠.
대세를 거스르는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중졸, 고졸로도 충분히 밥 벌어먹고 살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시작부터 대졸로 시작하려고 해서 자꾸 취업 연령도 늦어지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문제가 많다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미래에 대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엔 다들 못 살았기에 단칸방이 흔하디 흔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거기다 경제성장도 잘 되고 금리도 높으니 반지하든 뭐든 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월급 차곡차곡 모으면 괜찮은 미래가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암만 월급 모아도 내... 더 보기
요즘 사람들은 시작부터 대졸로 시작하려고 해서 자꾸 취업 연령도 늦어지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문제가 많다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미래에 대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엔 다들 못 살았기에 단칸방이 흔하디 흔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거기다 경제성장도 잘 되고 금리도 높으니 반지하든 뭐든 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월급 차곡차곡 모으면 괜찮은 미래가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암만 월급 모아도 내... 더 보기
예전에는 중졸, 고졸로도 충분히 밥 벌어먹고 살았는데
요즘 사람들은 시작부터 대졸로 시작하려고 해서 자꾸 취업 연령도 늦어지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문제가 많다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미래에 대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엔 다들 못 살았기에 단칸방이 흔하디 흔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거기다 경제성장도 잘 되고 금리도 높으니 반지하든 뭐든 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월급 차곡차곡 모으면 괜찮은 미래가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암만 월급 모아도 내 집 마련 못하고 월세로 계속 사는 미래 밖에 안 그려져요.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괜찮은 집 마련 해보려고 아둥바둥 거리고 있는데 단칸방에서 시작?
옛날과 지금 상황과 기준이 너무나도 다른데 단칸방, 반지하 이야기 꺼내면 맞아야죠.
요즘 사람들은 시작부터 대졸로 시작하려고 해서 자꾸 취업 연령도 늦어지고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문제가 많다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미래에 대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겁니다.
예전엔 다들 못 살았기에 단칸방이 흔하디 흔했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거기다 경제성장도 잘 되고 금리도 높으니 반지하든 뭐든 작은 곳에서 시작하더라도 월급 차곡차곡 모으면 괜찮은 미래가 그려졌습니다.
지금은 그게 안 됩니다. 암만 월급 모아도 내 집 마련 못하고 월세로 계속 사는 미래 밖에 안 그려져요.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괜찮은 집 마련 해보려고 아둥바둥 거리고 있는데 단칸방에서 시작?
옛날과 지금 상황과 기준이 너무나도 다른데 단칸방, 반지하 이야기 꺼내면 맞아야죠.
'단순히 너나 그런 데 가서 살아라'라는게 왜 무논리인가요? 총리, 장관, 국회의원 같은 정책 결정자들과 그 자식들은 강남이나 새아파트 살면서 일반 시민들한테 단칸방에서 시작하라는데 그런 이야기 나오는게 당연하죠. 아무리 아시타비가 시대정신이어도 솔선수범하지 않는 정치가에게 불평하는걸 무논리에 혐오발언으로 몰고가는건 지나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세균 총리 젊은시절이면 70년대 인데요, 75년 인당 GDP가 615불이었는데 지금 3만 넘어갔거든요. 아무리 인플레이션이 있어도 70년대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경제적 위상이 다르죠. 그런데 주거 수준은 못살던 시절 그대로 유지하라면 누가 납득하겠어요. 더구나 윗분들 말씀대로 그때는 자본소득 대비 노동소득 비중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기라도 했죠.
그리고 정세균 총리 젊은시절이면 70년대 인데요, 75년 인당 GDP가 615불이었는데 지금 3만 넘어갔거든요. 아무리 인플레이션이 있어도 70년대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경제적 위상이 다르죠. 그런데 주거 수준은 못살던 시절 그대로 유지하라면 누가 납득하겠어요. 더구나 윗분들 말씀대로 그때는 자본소득 대비 노동소득 비중이 높고 빠르게 성장하기라도 했죠.
80년대엔 금리가 못해도 10%였고 00년대에는 5%였습니다. 지금은 정기예금 0.5% 입니다.
금리가 1/10토막, 1/20토막이 났는데 사회 초년생들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내집마련 하라구요? 그러는 동안 돈있는 사람들은 2년만에 87% 먹었습니다. 세상에!! 나는 2년동안 1% 저축했는데!!!!!
뭔가 질문이 아리송합니다.
무슨 질문을 하려고 하시는지 알듯 한데 그래도 읽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단칸방 반지하로 안 가려는 객관적 근거?
그거야 누구나 가고 싶지 않겠죠.
마치 옛날에 배고플때는 나무껍질도 다 벗겨먹고 했는데 왜 요즘엔 안먹을까요? 하는 질문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칸방 반지하에 안가려는 이유를 질문하시기보다
신혼부부도 아파트를 사서 시작하게된 우리사회의 변화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주요한 원인들이 무엇인가 이걸 질문하셔야 하지 않나 싶고
사실 이게 원래 질문의 의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더 보기
무슨 질문을 하려고 하시는지 알듯 한데 그래도 읽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단칸방 반지하로 안 가려는 객관적 근거?
그거야 누구나 가고 싶지 않겠죠.
마치 옛날에 배고플때는 나무껍질도 다 벗겨먹고 했는데 왜 요즘엔 안먹을까요? 하는 질문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칸방 반지하에 안가려는 이유를 질문하시기보다
신혼부부도 아파트를 사서 시작하게된 우리사회의 변화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주요한 원인들이 무엇인가 이걸 질문하셔야 하지 않나 싶고
사실 이게 원래 질문의 의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더 보기
뭔가 질문이 아리송합니다.
무슨 질문을 하려고 하시는지 알듯 한데 그래도 읽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단칸방 반지하로 안 가려는 객관적 근거?
그거야 누구나 가고 싶지 않겠죠.
마치 옛날에 배고플때는 나무껍질도 다 벗겨먹고 했는데 왜 요즘엔 안먹을까요? 하는 질문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칸방 반지하에 안가려는 이유를 질문하시기보다
신혼부부도 아파트를 사서 시작하게된 우리사회의 변화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주요한 원인들이 무엇인가 이걸 질문하셔야 하지 않나 싶고
사실 이게 원래 질문의 의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가 평등해져서 '빚' 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옛날에는 빚내면 큰일인줄 알았고 금리도 높은편이라 작은데서 시작해서 차곡차곡 저축해서 큰집으로 늘려 나가는게 정석이었죠
그런데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금융 지식이 따라 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해지면서 대출이 별거 아니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처럼 조그만데서 시작이 아니라 끌어다 쓸수 있는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서 신혼 초기부터 행복을 현재로 끌어다 쓰는 방식을 너도나도 선호하죠. 시간도 젊음도 유한한 자원이니까. 그러다보니 집값이 오르는 면도 있고요.
개미처럼 차곡차곡 모아서 개인이 미래를 준비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사회보장제도 및 복지제도가 점차 좋아지다보니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모하고 있는것도 이유중 하나같습니다.
무슨 질문을 하려고 하시는지 알듯 한데 그래도 읽어보면 잘 모르겠어요.
단칸방 반지하로 안 가려는 객관적 근거?
그거야 누구나 가고 싶지 않겠죠.
마치 옛날에 배고플때는 나무껍질도 다 벗겨먹고 했는데 왜 요즘엔 안먹을까요? 하는 질문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칸방 반지하에 안가려는 이유를 질문하시기보다
신혼부부도 아파트를 사서 시작하게된 우리사회의 변화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졌고 가장 주요한 원인들이 무엇인가 이걸 질문하셔야 하지 않나 싶고
사실 이게 원래 질문의 의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 중요한 요인중 하나는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정보가 평등해져서 '빚' 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옛날에는 빚내면 큰일인줄 알았고 금리도 높은편이라 작은데서 시작해서 차곡차곡 저축해서 큰집으로 늘려 나가는게 정석이었죠
그런데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금융 지식이 따라 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해지면서 대출이 별거 아니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처럼 조그만데서 시작이 아니라 끌어다 쓸수 있는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서 신혼 초기부터 행복을 현재로 끌어다 쓰는 방식을 너도나도 선호하죠. 시간도 젊음도 유한한 자원이니까. 그러다보니 집값이 오르는 면도 있고요.
개미처럼 차곡차곡 모아서 개인이 미래를 준비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사회보장제도 및 복지제도가 점차 좋아지다보니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현재의 만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모하고 있는것도 이유중 하나같습니다.
아니 애초에 다 가고 싶지 않은 것 아닌가요? 그때도 가능만하다면 당연히 반지하 단칸방을 누가 가고 싶었겠어요. 다만 어쩔 수 없으니까 갔던거죠.
솔직히 저도 그렇고 지금시기의 신혼인 8~90년생들은 부족함 없이 자라왔어서 그러한지 신혼 초기부터 넓은 평수 원하는 욕망이 부모님 세대보다 더 큽니다.
힘든걸 기피하고 경시하는 가치관이 더 확립되어 있어서 신혼이여도 평수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고 눈이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처음에는 작은 평수에서 시작해서 나이 먹으면서 높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가는 테크트리 타는게 분명 맞는 일인데 말이죠
제 친구는 7평짜리 에서도 애랑 셋이서 지금까지
잘만 사는거 보면은 어찌됐든 사람은 어디서든 다 살아갈수가 있는데 현실 고려 안하고 기준치만 높으면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 할줄을 모르고
그게 또 사회에 대한 불평으로 번지고 하여튼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힘든걸 기피하고 경시하는 가치관이 더 확립되어 있어서 신혼이여도 평수 괜찮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고 눈이 높은데 현실적으로는 처음에는 작은 평수에서 시작해서 나이 먹으면서 높은 평수의 집으로 이사가는 테크트리 타는게 분명 맞는 일인데 말이죠
제 친구는 7평짜리 에서도 애랑 셋이서 지금까지
잘만 사는거 보면은 어찌됐든 사람은 어디서든 다 살아갈수가 있는데 현실 고려 안하고 기준치만 높으면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 할줄을 모르고
그게 또 사회에 대한 불평으로 번지고 하여튼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습니다
일단 단칸방, 반지하랑 임대주택을 같이 묶으시면 안됩니다.
이걸 같이 묶으셔서 솔직히 어그로라고 생각하고 답하기도 싫은데..
기대성장률 이런것도 저는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봐요.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둔화된 대신 개별 삶의 객관적 질은 높아졌어요. 어떤 의미나면 단칸방이랑 반지하도 엥간하면 이제 냉난방에는 문제 없다면 고성장시대의 단칸방과 반지하는 상습침수와 연탄깨스, 공용화장실같은걸 깔고가는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상습침수구역 개선사업도 엄청나게 많이 했고, 단칸방과 반지하여도 고성장 시대의 퀄리티는 전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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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같이 묶으셔서 솔직히 어그로라고 생각하고 답하기도 싫은데..
기대성장률 이런것도 저는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봐요.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둔화된 대신 개별 삶의 객관적 질은 높아졌어요. 어떤 의미나면 단칸방이랑 반지하도 엥간하면 이제 냉난방에는 문제 없다면 고성장시대의 단칸방과 반지하는 상습침수와 연탄깨스, 공용화장실같은걸 깔고가는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상습침수구역 개선사업도 엄청나게 많이 했고, 단칸방과 반지하여도 고성장 시대의 퀄리티는 전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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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단칸방, 반지하랑 임대주택을 같이 묶으시면 안됩니다.
이걸 같이 묶으셔서 솔직히 어그로라고 생각하고 답하기도 싫은데..
기대성장률 이런것도 저는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봐요.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둔화된 대신 개별 삶의 객관적 질은 높아졌어요. 어떤 의미나면 단칸방이랑 반지하도 엥간하면 이제 냉난방에는 문제 없다면 고성장시대의 단칸방과 반지하는 상습침수와 연탄깨스, 공용화장실같은걸 깔고가는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상습침수구역 개선사업도 엄청나게 많이 했고, 단칸방과 반지하여도 고성장 시대의 퀄리티는 전혀 아니에요.
임대주택의 경우는 특히 확실히 다른데, 비슷한 소득군이 들어가더라도 임대주택의 퀄리티는 단칸방이나 반지하보다 나은 편이에요 적당한 옵션이 있는 곳들도 있고 무엇보다 지상층이라는 점에서도 크고요. 임대주택들이 나쁜 퀄리티라고 하는건 말하자면 브랜드 아파트에 비하는거지 다른 주택들에 비해 그런건 아니에요. 그러니 임대주택은 빼주세요. 많은 신혼부부가 시작을 임대주택에서 하려고 해요.
반지하나 단칸방에서 시작 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성장기대고 뭐고 떠나서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자기영역이 훨씬 중요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그래요. 단칸방 7남매 드라마 같은게 시대정서랑 맞던 시절에는 그냥 성별이고 나이대고 떠나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개인성은 항상 뒷전일 수 있는, 대신에 거기에 감동이나 의미나 그런걸 불어넣어서 보상해주는게 정말 당연한거였어요. 그래서 그 세대 부모들이 온갖 경제위기를 겪고도 자식들한테 뭐 하나 남겨줘야한다는 강박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꼰대짓도 하는거고요. 그게 분명한 사랑의 증거였으니까.
근데 그 이후 80년대 정도 세대부터 볼까요. 자기 방을 갖는게 상식적인 세대. 남과의 관계보다 내가 중심인 세대. 학교의 학급숫자는 줄어들고 개인주의와 자유가 더 좋은 가치로 선호되는 시대. 온갖 심리학과 사회적 메세지들이 각자의 소비권력을 수호하는데만 혈안인 시대. 이런 시대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단칸방에서 살라구요? 온갖 경제적 이유를 떠나서, 갑갑해서 돌아버리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거에요.
이게 나쁘냐? 아니에요. 그냥 그런시대가 된 거죠. 집단주의 가족주의가 그럼 더 '나쁜'사상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상식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고 권리에 대한 감수성의 정도가 다른거죠. 이결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명분이 필요해요. 단칸방에서 살아도 희망이 있어야해, 고성장 시대여야해. 그러면 갑갑해도 참아볼 수 있겠죠. 평생 벌거니까 지금 이걸로 시작해도 별 문제 없을거라는 확신을 근데 가질수가 없어요. 반대로 생각해야해요. 나 혼자 살면 단칸방 수준에서도 그냥 편하게는 살겠구나. 역설적으로 보자면, 단칸방을 7명이서 살아야 할 때는 죽어라 일해서 공간을 넓히고 바꿔야했지만, 단칸방에서 혼자 벌어먹고 살아도 객관적인 삶의 질이 높아진 시대에선 그럴 필요가 없어진거에요. 혼자살면 단칸방이어도 족발도 배달시켜먹고 넷플릭스도 볼 수 있고 하는 세월이 충분한데(물론 노인이 되어서도 그에게 그런 생활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뭐하러 결혼까지 해가며 단칸방에서 살아야 하겠어요.
이런걸 그냥 무시할만큼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야하는 사람들은 단칸방, 반지하에서 지금도 잘 삽니다. 근데 그냥 그런걸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고, 주거공간들은 그렇게 변화한 시대에 맞게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그래요. 이게 가장 원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거기에 대한 부차적 명분과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고성장이니 저성장이니, 그 소용돌이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몰랐을걸요? 박정희 - 전두환 시절에 고성장을 믿고 결혼하고 자식낳았을까요? 그냥 그때는 그게 당연했을 뿐이에요. 지금은 그걸 선택해도 되는 세상인거고. 선택할 수 있으니까 고민도 하고 조건도 따지는거고. 좋게 말하면 사회가 명분으로 가려둔 사실들이 밝혀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들이 재생산에 대한 가치를 더 이상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거죠. 인간이 역사적 존재였던 시절은 스러져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즐거운 인생이라는 말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데 구태여? 집값이 안정화되면 결혼을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결혼도 늘 수 있겠지만, 글쎄요. 근본적으로 결혼은 이 시대에 이미 자본상속이 필요한 집들이 아니라면 별 .. 매력없는 선택지이고 그나마 주택과 소득이라도 매력이 있어야 결혼을 생각하는 시대라서 단칸방과 반지하는 안통하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걸 같이 묶으셔서 솔직히 어그로라고 생각하고 답하기도 싫은데..
기대성장률 이런것도 저는 정확한 답은 아니라고봐요. 성장은 둔화되었지만 둔화된 대신 개별 삶의 객관적 질은 높아졌어요. 어떤 의미나면 단칸방이랑 반지하도 엥간하면 이제 냉난방에는 문제 없다면 고성장시대의 단칸방과 반지하는 상습침수와 연탄깨스, 공용화장실같은걸 깔고가는 수준이었어요. 지금은 전국적으로 상습침수구역 개선사업도 엄청나게 많이 했고, 단칸방과 반지하여도 고성장 시대의 퀄리티는 전혀 아니에요.
임대주택의 경우는 특히 확실히 다른데, 비슷한 소득군이 들어가더라도 임대주택의 퀄리티는 단칸방이나 반지하보다 나은 편이에요 적당한 옵션이 있는 곳들도 있고 무엇보다 지상층이라는 점에서도 크고요. 임대주택들이 나쁜 퀄리티라고 하는건 말하자면 브랜드 아파트에 비하는거지 다른 주택들에 비해 그런건 아니에요. 그러니 임대주택은 빼주세요. 많은 신혼부부가 시작을 임대주택에서 하려고 해요.
반지하나 단칸방에서 시작 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는 성장기대고 뭐고 떠나서 사람들이 예전에 비해 자기영역이 훨씬 중요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그래요. 단칸방 7남매 드라마 같은게 시대정서랑 맞던 시절에는 그냥 성별이고 나이대고 떠나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개인성은 항상 뒷전일 수 있는, 대신에 거기에 감동이나 의미나 그런걸 불어넣어서 보상해주는게 정말 당연한거였어요. 그래서 그 세대 부모들이 온갖 경제위기를 겪고도 자식들한테 뭐 하나 남겨줘야한다는 강박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꼰대짓도 하는거고요. 그게 분명한 사랑의 증거였으니까.
근데 그 이후 80년대 정도 세대부터 볼까요. 자기 방을 갖는게 상식적인 세대. 남과의 관계보다 내가 중심인 세대. 학교의 학급숫자는 줄어들고 개인주의와 자유가 더 좋은 가치로 선호되는 시대. 온갖 심리학과 사회적 메세지들이 각자의 소비권력을 수호하는데만 혈안인 시대. 이런 시대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단칸방에서 살라구요? 온갖 경제적 이유를 떠나서, 갑갑해서 돌아버리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거에요.
이게 나쁘냐? 아니에요. 그냥 그런시대가 된 거죠. 집단주의 가족주의가 그럼 더 '나쁜'사상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상식이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고 권리에 대한 감수성의 정도가 다른거죠. 이결 이겨내기 위해서는 많은 명분이 필요해요. 단칸방에서 살아도 희망이 있어야해, 고성장 시대여야해. 그러면 갑갑해도 참아볼 수 있겠죠. 평생 벌거니까 지금 이걸로 시작해도 별 문제 없을거라는 확신을 근데 가질수가 없어요. 반대로 생각해야해요. 나 혼자 살면 단칸방 수준에서도 그냥 편하게는 살겠구나. 역설적으로 보자면, 단칸방을 7명이서 살아야 할 때는 죽어라 일해서 공간을 넓히고 바꿔야했지만, 단칸방에서 혼자 벌어먹고 살아도 객관적인 삶의 질이 높아진 시대에선 그럴 필요가 없어진거에요. 혼자살면 단칸방이어도 족발도 배달시켜먹고 넷플릭스도 볼 수 있고 하는 세월이 충분한데(물론 노인이 되어서도 그에게 그런 생활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뭐하러 결혼까지 해가며 단칸방에서 살아야 하겠어요.
이런걸 그냥 무시할만큼 서로 사랑해서 결혼해야하는 사람들은 단칸방, 반지하에서 지금도 잘 삽니다. 근데 그냥 그런걸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났고, 주거공간들은 그렇게 변화한 시대에 맞게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그래요. 이게 가장 원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거기에 대한 부차적 명분과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고성장이니 저성장이니, 그 소용돌이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몰랐을걸요? 박정희 - 전두환 시절에 고성장을 믿고 결혼하고 자식낳았을까요? 그냥 그때는 그게 당연했을 뿐이에요. 지금은 그걸 선택해도 되는 세상인거고. 선택할 수 있으니까 고민도 하고 조건도 따지는거고. 좋게 말하면 사회가 명분으로 가려둔 사실들이 밝혀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사람들이 재생산에 대한 가치를 더 이상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거죠. 인간이 역사적 존재였던 시절은 스러져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안그래도 즐거운 인생이라는 말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데 구태여? 집값이 안정화되면 결혼을 고민하는 사람도 늘고 결혼도 늘 수 있겠지만, 글쎄요. 근본적으로 결혼은 이 시대에 이미 자본상속이 필요한 집들이 아니라면 별 .. 매력없는 선택지이고 그나마 주택과 소득이라도 매력이 있어야 결혼을 생각하는 시대라서 단칸방과 반지하는 안통하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선생님, 현실적으로 테크트리 타는게 맞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는 현실은 좀 다릅니다.
신혼초에 레버리지 땡겨서 집 사는건 사회초년생이 분수에 안맞게 할부로 외제차사는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자동차와는 달리 한국 사회에서 집은 투자 자산이고, 또 좋은 집에서 실거주는 그 자체가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건 현실 고려 안하고 분수에 안맞게 큰집 선호한다는 것 보다,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하면 십년 뒤에 더 큰집, 십년 뒤에는 더... 더 보기
신혼초에 레버리지 땡겨서 집 사는건 사회초년생이 분수에 안맞게 할부로 외제차사는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자동차와는 달리 한국 사회에서 집은 투자 자산이고, 또 좋은 집에서 실거주는 그 자체가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건 현실 고려 안하고 분수에 안맞게 큰집 선호한다는 것 보다,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하면 십년 뒤에 더 큰집, 십년 뒤에는 더... 더 보기
선생님, 현실적으로 테크트리 타는게 맞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는 현실은 좀 다릅니다.
신혼초에 레버리지 땡겨서 집 사는건 사회초년생이 분수에 안맞게 할부로 외제차사는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자동차와는 달리 한국 사회에서 집은 투자 자산이고, 또 좋은 집에서 실거주는 그 자체가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건 현실 고려 안하고 분수에 안맞게 큰집 선호한다는 것 보다,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하면 십년 뒤에 더 큰집, 십년 뒤에는 더 큰 집 업그레이드 할 수있는 희망과 구조가 보장된 사회라면 인내를 요구할 수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기에 젊은 부부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있는 것입니다.
신혼초에 레버리지 땡겨서 집 사는건 사회초년생이 분수에 안맞게 할부로 외제차사는 개념과는 좀 다릅니다.
감가상각이 일어나는 자동차와는 달리 한국 사회에서 집은 투자 자산이고, 또 좋은 집에서 실거주는 그 자체가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이건 현실 고려 안하고 분수에 안맞게 큰집 선호한다는 것 보다, 오히려 현실을 정확히 파악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나마 좁은 곳에서 지내면서 인내하면 십년 뒤에 더 큰집, 십년 뒤에는 더 큰 집 업그레이드 할 수있는 희망과 구조가 보장된 사회라면 인내를 요구할 수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기에 젊은 부부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하고있는 것입니다.
질문에서 얻고자 하시는 답이 모호하여 많은 분들께서 이 글이 익명으로 질문에 적합한지 의문을 가지시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질문이라면 알고 싶으신게 무엇인지 분명히 적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이 글은 그런 성격이 약하여 형식적으로는 질문이지만 사실은 본인의 의견을 익명으로 내고 싶은 것 처럼 보입니다.
부동산 이슈는 최근의 정치 이슈와도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도발적이기도 합니다.
이는 홍차넷 익명글에서 허용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글을 익명으로 작성하시는 것은 피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식으로 익명을 사용하신 글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원인을 제공한 글쓴이가 그 책임을 지게 된다는 부분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 판단을 하지는 않았기에 지금은 그냥 두지만, 추후에라도 익명이 공개 되거나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질문이라면 알고 싶으신게 무엇인지 분명히 적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이 글은 그런 성격이 약하여 형식적으로는 질문이지만 사실은 본인의 의견을 익명으로 내고 싶은 것 처럼 보입니다.
부동산 이슈는 최근의 정치 이슈와도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도발적이기도 합니다.
이는 홍차넷 익명글에서 허용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때문에 이런 글을 익명으로 작성하시는 것은 피해주시는게 좋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식으로 익명을 사용하신 글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원인을 제공한 글쓴이가 그 책임을 지게 된다는 부분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에 대해서는 아직 제재 판단을 하지는 않았기에 지금은 그냥 두지만, 추후에라도 익명이 공개 되거나 제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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