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1/27 21:50:52
Name   [익명]
Subject   성격이 너무 물러터져서 고민입니다.
너무 물러터진 인간이라 성격을 좀 모질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모질다는것도 사실 너무 호구마냥 착해서 남들 하는만큼은 방어도 하고 대처도 확실하게 하고싶다는 의미입니다. 잘 받아주는건 대인배가 아니라 그냥 호구더군요.

가벼운건 그래도 잘 쳐내고있고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정작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힘좀 써야할때는 확 죽어버리고 체념해버립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한테 그냥 말 안하고 넘어가니 본인이 잘못한건 모르고 뻔뻔시레 행동하며 더더욱 요구만 하는게 너무 아니꼽네요. 화만 더 쌓이구요. 이러다 도저히 못참고 터뜨리면 저만 흥분해서 분에 못이긴 이상한놈이 됩니다. 상대는 나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데 예의와 도리를 지켜보겠다고 아둥바둥 해봤자 결국엔 그냥 짓밟힐 뿐이더군요. 착해빠진 마음에 나는 그사람이 안쓰러워 보여서 잘 참고 넘어가 주었는데 결국 나중에 적반하장 식으로 나와버리면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우물쭈물 대처도 못하고 체념해버리니 객관적으로는 당연히 상대가 잘못했는데 제가 피해받는 피가 거꾸로 솟는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가장 피해본것은 나인데, 나만 참으면 멀쩡하게 상황이 돌아가니 그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결국 제 정신만 피폐해 지는것 같습니다. 정치질 참 드럽게 못하네요.

제 주장과 주관이 없는건 아닙니다. 속에서 나오는 제 주장은 아주 강력한 편입니다. 그런데 싸우는걸 잘 못하니 싫기도 하고,  내가 잘해주면 상대도 잘해주겠지 싶은 이상주의에 순간 젖어서 확실한 대처가 안나오기도 합니다. 똥꼬집 피우며 저를 이상한놈 못난놈 취급하고, 정치질로 옆사람까지 엮어서 공격하니 얼척이 없어서 말이 안나오네요. 제가 아무리 맞는말을 하면 뭐하나요 그들은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는걸요. 이럴때 공격적으로 자기방어를 잘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도 한번 해보고싶네요.

뭔가 방법을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과 싸워서 내걸 차지해야 할때의 순발력이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러다 그냥 포기해버리고 마음에 쌓이기만 하네요. 그때그때 상황에 잘 맞게 쳐낼줄 알고, 확실하게 꽂을줄도 알고싶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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