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4/06 16:08:50 |
Name | [익명] |
Subject | 강한 척 연기하며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ㅜㅜ |
어릴때부터 심약해서 부모님들 걱정도 많고 불안감도 남들보다 훨씬 예민하 겁도 많은 성격의 남자입니다. 근데 그렇게 살기엔 짊어진게 많아서 억지로 남한테 화 안내고 나쁜 말 안하고 법 안 어기고 사랑하고 베푸는 사람인 척 돈 없어도 기 안 죽고 상처 받는 말을 들어도 꿋꿋히 버티고 나 싫어하는 사람한테도 매번 웃으며 인사하는 긍정적인 사람인 척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표 안 내고 다음을 생각하는 척 하고 꽁꽁 약한 나를 숨기며 살았는데 정작 좀 살만해지고 성공이 눈 앞에 보이는데 정신이 한계에 봉착한거 같아요 ㅠㅠ 요새 거짓말 안하고 출근할 때 울고 퇴근할 때 울고 혼자 잘 때 운게 대체 몇번인지 모르겠고 예전 같으면 생각으로라도 대범하게 넘겼을 일에 확 예민해지고 짜증나고 기분 나쁜 경우가 너무 많아요 그래도 표 안 내고 참고 참고 참고 있는데, 예전엔 그 참는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은 내면이 썩어가는게 느껴집니다 밖으로 티도 조금씩 나는 것 같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조금만 더 참으면 이제 진짜 성공할 수 있을거 같은데... 더 참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참고 성공하면 봄이 올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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