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4/17 22:25:05 |
Name | [익명] |
Subject | 이 상황에서 자식들이 모두 나가는 게 순리인가요? |
탐라에 몇 번 써서 제가 누군지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신경쓰지 않으니 걱정마십시오. 독립 준비하는 도중에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아 홍차넷에 도움 청하러 왔습니다. 저는 여자이고 30대 중반이고 여동생 둘과 같은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동생들은 각각 30대 초반, 20대 후반이 됩니다. 하지만 셋 다 아직 남친도 없고, 모아둔 재산도 딱히 없는 터라 부모님 집에 다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왜 모아둔 재산이 없냐 하면 셋 다 아픕니다. 첫째인 저는 척추측만증 수술과 심리치료비와 그 외 질병으로 인한 수술비, 치료비로 모은 돈을 모두 날린 상태여서 부모님이 부담해주신 부분이 많습니다. 둘째는 유일하게 장애가 없지만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혼자 지내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셋째는 저랑 같은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어 동생 또한 수술비로 부모님이 부담해주신 부분이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아버지께서 직장에서의 위치가 불안한 이후로 집에 모이면 가족들끼리 큰소리 오가는 게 잦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버럭버럭 있는대로 소리지르고 나서 그 부분에 대해 자식들이(특히 제가) 항의를 하면 "불만있으면 나가!"라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여기서 이상한 건 항상 가정불화의 원흉이 저에게만 돌아갑니다. 이유는 집에 있을 때 맏이인 제가 염치도 없이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안해서, 사회에서의 아버지 위치가 불안한데 눈치 없이 집에 생활비를 안 드려서, 집안 어려운데 혼자서만 값비싼 심리치료를 받아서 등등 입니다. 현재 동생들은 먼저 나갔지만, 둘이 월세를 공동으로 부담하면서 상당히 편한 조건에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독립한게 아닌 자취하는 중이라 부담이 상당히 덜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는 부모님 지원을 받는다는 명목 하에 독립하라는 통보를 받고 부모님 집에서 쫓겨납니다. 보증금 1000에 월 40 원룸만 지원해주시는 것이 전부입니다. 독립한 이후 모든 금전적인 문제는 제가 해결해야 합니다. 지금 저는 여러가지 문제가(대인관계 문제, 경제적인 문제, 직장 문제 등)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 .........도와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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