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4/29 14:32:20 |
Name | [익명] |
Subject | 헤어져야될지 고민이에요 |
중2병처럼 들릴거라는거 알지만 제가 너무 부족해서 그게 미안해서,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결국은 상대가 지쳐서 실망하거나 떠날까봐 겁나요. 기분부전장애가 있거든요. 주치의 선생님들은 정확히 정의내리기는 어려운데 양극성장애2형과 비정형우울증의 중간쯤이라고 보신대요. 어릴 때는 보더라인이라고 말씀하셨던 분들도 두세분계신데 요새는 그런 말은 못 들어본 것 같아요. 만난 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반 년 정도... 정말 많이 좋아하고 고맙고 저도 잘해주고싶어서 항상 노력해요. 상대방도 그렇대요. 그런데 그냥 저는 문제가 너무 많은 사람 같아서...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친구 행복을 위해서 보내줘야하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다지만 그래도 개중에 나은 사람이 있고 최악인 사람들도 있을텐데 저는 후자인 것 같아요. 분명히 노력하고 있는데 병세는 계속 도돌이표인 것 같고 저는 쓸모없이 주변에 피해만 주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진짜 오늘 이른아침까지만해도 기분이 좋았는데, 몇 시간만에 그냥 모든게 다 끝났으면 좋겠어요. 기분 전환해본다고 무슨 생각과 감정인지 풀어내려고도 해보고, 좋아하는 취미인 악기 연주도 해보고...효과도 없고 긴병에는 효자없다는데 평생 안고가야할 기분부전장애, 심지어 재발 가능성도 높고 은근히 항상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저인데 지금은 상대방이 감내하고 도와주려고하고 기운을 북돋아주지만...얼마 안 갈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도 여기저기 조그맣게크게 아프셨었고 지금도 당뇨관리중이신데 정말...옆에서 지켜보는쪽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더라구요.?ㅜㅜ 어떻게 해야할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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