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쿠팡님 나이때에 딱 쿠팡님만큼 저것들을 두려워했었어요. 단지 다른점은 쿠팡님은 건강하게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용기가 있어보입니다. 두려움의 감정은 없앨 수 없어요. 전 그럴때 그냥 두려워 죽겠지만 '뭐 하다 죽지 뭐' 란 마음으로 번지점프 하듯이 뛰어들었던 것 같아요. 문제가 잘 해결된 적도 진짜 이불킥각으로 망한적도 있지요. 뛰어들기전엔 몰라요. 마음은 어떠한 결과로 편해지고 안편해지고가 결정되지 않아요. 편할 마음이면 망해도 편하고 잘되도 똑같고, 애초에 안편한 마음이면 잘되도 안편합니다. 망쳐도 되요. 애초에 망치는건 없어요. 이번에 잘안된 것일 뿐이지. 화이팅 :)
상상력이 풍부하신거죠. 그런데 막연하게 상상만으로 내가 두려워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보다는 실제로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 그리고 반대로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때 나는 또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다 생각해보시면 실제로는 걱정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내가 걱정한만큼 최악의 경우로 치닫는 경우는 더 많지 않다는 걸 경험하시고 그러한 경험들로 인해 성격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참고 살다가 나중에 표현하는 게 좋지 않을 수 있구나라고 확실히 깨닫게 된 후에는 조금 덜했던 것 같습니다. 화를 소심하게 참다가 나중에 폭발시키면 그자체로 제게 해롭고 주변에도 해롭습니다. 그러면 적당히 화를 다룰 줄 알아야겠구니 싶어 이것저것 배워보고 나만의 합의점을 찾죠. 연애든 직책이든 해야 할 때가 있고 제때 치뤄내지 못하면 나중에 소중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걸 방지하고자 제때제때 순리대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이어서 말하자면 지금 많이 망하는 경험을 하셔야 합니다. 지금 망하는거는 그냥 쪽팔리고 인간관계 손절하고/손절당하고 정도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배우지 않고 나이가 들면 나중엔 가정이 해체된다거나 직장에서 짤린거나 범법을 저지르거나 등등 책임의 강도 자체가 다른 상황에 망하게 됩니다.저의 20대 중반 객관적으로 ㅈ된 일로 직장을 나오게 됐는데, 그때의 절망감을 잘 승화시켜서 더 좋은 자리를 찾고 한층 성숙한 사람이 됐지요. 그 전에는 그정도의 절망감과 실패를 경험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암튼 말이 길어졌네요. 망하세요. 망해도 괜찮습니다. 망해야 잘(?)됩니다. 수많은 자신의 주검을 비료삼아 더 큰 사람이 됩니다. 화이팅화이팅! 아 그렇다고 풀대출 도지풀매수 같은건 하지않으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