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천만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인생을 배움에 있어서 천만원은 큰돈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항상 투자는 본인이 감당하 실 수 있는 금액으로 하시길 바래봅니다

집값이 지금보면 높아 보이지만 전 기회는 언제든 온다고 생각합니다
현금이 있으면 imf가 기회고 리먼사태가 기회고 코로나 사태가 기회인 것 처럼요
그러니 부디 조급해하지 마시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용기와 지식을 길러두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태어날 때 부터 금수저가 아닌 이상 다들 고만고만하고 힘들게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희망이 없다 생각치 마시고 얼마 남지 않은 청춘(?) 아깝게 신세한탄 하면서 보내지 마시고 알차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별일 아닙니다
젊었을 때 크게 해볼 용기가 있었음을 높히 삽니다
절망의 쾌락에 중독되지 말고 자신의 타입이 큰 거 한방이 아님을 스스로가 인정하고 거북이 처럼 천천히 가면 됩니다
어느정도 궤도에 돌아서면 내 나이대에 누구는 머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거도 좋은 현상입니다
자존감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소리에요
마라톤 1등 못할 수 있어요
상위권 못 갈 수 있어요
걍 운명이 그런거에요 영화에 엑스트라 같은 인생이 될 수 있어요
근데 하위권으로 완주하는게 중요한거지 마라톤 하다가 걍 중간에 주저 앉거나 결승점 100미터 남겨두고 멈춰서거나 이런걸 피하자는 마인드를 스스로 설득ㄱㄱ

그러면서 배우는 거죠 뭐......

전 주식 반토막난 뒤로 개별주 투자는 아예 근처도 가지 않고 있고,
동호회에서 만난 누군가가 제게 몇십만원 빌리고 나서 잠적한 뒤로는 돈 함부로 빌려주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덤으로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접근 패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건 두 가지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유전자 레벨에서 거부하는 경우(......). 이를테면 전 영업은 죽어도 안되더군요. 어떻게 고객을 발굴하고 끌어들이는지 전혀 감이 안 잡혀요. 실제로 영업직 할때는 실적도 형편없었고...... 안되는건 안되더군요. 그래서 전 영업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냥 일이 손에 안 익는 경우. 이건 나를 억지로 개조해서라도 일이 손에 익게 만들면 최소한 중간은 가는 것 같더군요. 야근을 하든 잠을 줄이든 아니면 그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서를 그냥 1 2 3 4 순으로 쭉 쓰고 그걸 읽어가면서 따라하든 간에 계속 반복해서 노력하면 어떻게든 됩니다(인지심리학에서 보면 인지 자동화라는게 있더군요.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인지 자체가 자동으로 이루어져서 아예 그 단계를 건너뛰는 것과 같은 속도로 처리가 되는 경지랄까요......). 이건 시험공부 하는거랑 별로 다를게 없어요. 아는 문제 나오면 곧장 답 적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거랑 똑같습니다. 단지 지금은 손에 익지 않을 뿐.

첫번째인지 두번째인지 모르시겠다고요? 다수의 사람들이 일 못한다고 강하게 눈치주는거 아니면 대부분 두번째에 속하는 것 같더군요.
(신입들보고 일 못한다고 눈치주는 고약한 인간들이 있긴 한데, 신입이 일 못하는건 당연한 거고, 그걸 가지고 놀려먹는 인간들이 나쁜 겁니다.)

어째 오늘따라 마음이 울적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아무쪼록 마음 잘 다스리시고 평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천만원이 큰돈처럼 느껴지시겠지만 한 10년쯤 지나면 나름 괜찮은 수업료라고 느껴지실거에요.

그렇게 만드실 거니까요.

저희 부모님은 한 30년 전에 친척들에게 몇 천만원씩 빌려주고도 못 받으셨거든요. (그 당시에는 아파트값이었...)
그래도 지금 문제 없이 살고 있습니다. 아마 당시에는 힘드셨겠지만요.

지금 이 일이 혼자서 실패 한 것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아니에요.
다들 이만한 실패는 하고 살더라고요.
이걸 이겨내냐 이겨낼 수 없느냐는 본인이 가진 내면의 힘이 좌우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이걸 천만원 잃었다고 코인 더 베팅해서 천만원 원복하겠다고 하면 나락 가는거고요
천만원 잃은 걸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음 투자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하시면 이겨내는 거고요.

힘내세요. 괜찮아요.

제가 보기엔 투자 손실로 인해서 다른 부분의 열등감 내지는 컴플렉스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떻게 조언을 드리긴 힘들고 투자에 대해서만 얘기 드리고 싶네요.

https://blog.naver.com/jeunkim/222357153993

어제 본 글인데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누군가는 보면서 정신승리다, 실제로는 이기는 게(버는 게) 장땡이다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당연히 이기는 게 최고입니다. 승리는 항상 짜릿한 것 아니겠읍니까. 근데 매번 이길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지게 될 것이고, 중요한 건 질 때 어떻게 지느냐 그리고 다음 게임에 어떻게 임할 지가 중요합니다.

1000만원이 큰 돈은 아닙니다. 다만 그걸 전부 다 베팅해서 잃었다면 문제가 됩니다. 선생님께서 단 10만원을 갖고 있더라도 전부 걸어서 잃으면 그건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 문제가 있는거예요. 물론 처음엔 빨리 벌고 싶고(그러니까 코인을 선택한 것이고) 리스크에 대해서 둔감하니까 올인하신 거 이해는 합니다. 근데 말씀하신 것처럼 귀한 돈 일수록 더 조심했어야 합니다. 몇 번, 몇 십 번, 몇 백 번을 잃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잘 잃기 위해서 풀베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험을 쌓기 위해선 게임에 계속 참여해야 하고, 그러려면 퇴출당하지 않을 만큼만 돈을 거셔야 해요. 워렌 버핏의 두 원칙은 그런 의미에서 항상 곱씹을만 합니다.

그리고 익숙한 심리 흐름이긴 한데 살면서 문제 한 가지가 생겼다고 다른 문제까지 한꺼번에 끌고 오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닙니다. 그렇게 따지면 삶에서 연걸되지 않은 문제는 하나도 없고, 개선할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투자에서 손실 본 건 거기서 끝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