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5/25 11:58:53
Name   샨르우르파
Subject   성별이 반대인 자녀에 대한 특별한 마음은 어디서 오나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식은커녕 결혼과도 무관한 사람입니다.

오프든 온라인이든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을 종종 보는데,
직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들을 보자면 자신과 성별이 반대되는 자녀,
즉 아버지의 딸에 대한,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시선이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느껴집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신비롭고 이상한 느낌이 있어요.
물론 자녀에 대한 마음이야 다들 지극정성이지만, 성별이 다르면 그 마음에 더 추가됐다는 느낌입니다.

문제 편의상 전통적인 젠더관념을 가정하자면,
자신의 친자녀가 나랑 정반대되는 성별이라는 사실이 신기한 걸까요?
아니면 친자녀가 내 동반자의 성별과 똑같다는 사실이 신기한 건가요?
저는 자녀가 (아직은?) 없다보니 어떤 마음에서 나온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치해보이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이걸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물어봅니다.
여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이 많으신데
어떤 느낌이신지 궁금하네요.



0


요일3장18절
케바케이지만

제 주변을 봤을때에는

동성자녀 : 나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키워주겠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 더 나은 사람으로 키워주지~!!

이성자녀 : 세상이 이토록 신비하고 완벽한 존재가 있을까?
12
네거티브 버전.
동성자녀: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안바뀌는구나
이성자녀: 이렇게 짜증나는 존재가 있다니. (남매갈등의 강화판?)
3
주식하는 제로스수정됨
어..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성자녀는 내가 모르는 부분이 더 있을테니 좀더 조심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그 단계가 아닌것 같네요 ㅎㅎ

솔직히 말하면 그냥 어릴수록 귀엽고 마냥 이쁜것 같습니다..
크면 클수록 기대치가 높아져서?
1
다시갑시다
자녀가 없는 입장이라 제가 경험해서 말할수있는건 아니지만

요일3장18절님의 동성자녀에 관한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자기 배우자의 완성형/업그레이드형에 대한 이미지를 투사한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성애자 커플을 기준으로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의심합니다
1
포말하우트b
자녀에 관한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동성자녀에 대해서는 경쟁심리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
주식하는 제로스
오 그런건 좀 있을것 같습니다. 이성자녀는 경쟁의 대상이 아니어서 더 편한 면이 있을 수도? 형제자매와 남매의 관계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고요.
1
프로이트 : 음하하 이것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다
2
어머니들이 스스로 낳은 자녀들 중에서 특히 동성인 딸을 따로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연장된 일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 그것 때문에 딸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지요. 딸에게 간섭하는 일은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통제하고 가다듬는 일처럼 느껴져서 죄책감이 덜한 것 같아요. 아들은 자신의 일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주어진 선물(내지 시련?) 같은 것.
주변에서 보아도 저의 세대 엄마들은 딸보다 아들을 더 가련한(각별한) 존재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남성을 중시하는 가부장제 전통에 순응+자신과 완전히 다른 타자에 대한 끌림과 공감력 콤비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10
시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다가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2
구밀복검
예전에 인플루언서라고 불릴만큼 사회적 성취를 거둔 분이 쓴 글을 읽은 적이 있네요. 내용이 대강 '엄마는 내가 부각되는 상황이면 늘상 내 성과를 폄하하면서 엄마의 딸인 주제에 분수에 맞지 않는 명망을 누린다고 비난한다, 엄마는 내가 구질구질하지 않게 살지 않도록 애쓰지만 내가 본인보다 훨씬 행복하게 사는 것도 원하지 않고 딱 본인보다 조금 더 나은 정도에서 인생풍파 겪어가며 사는 걸 원하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에게 칭찬받기는 어려운 일이다' 뭐 그런..
딱 이거다 싶었죠. 한국은 아마 모녀 사이에 사회적 자원과 육아 환경상의 격차가 큰 경우가 많아서 더 그런 거 같음.
4
네 말씀하신 예처럼 엄마들이 딸들에게 일종의 안분지족을 권하는 뭐랄까 여성적 선비의 길(?)을 권하는 경우들도 있고, 또 반대로 '내가 못해본 걸 너는 꼭 해야 해' 하는 식으로 세속적 성공을 강하게 독려하기도 하는데, 모두 자기 자신에 대한 욕망을 딸에게 투사하는 방식들이지요. 그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엄마가 딸을 재료로 그리는 그림들은 대개가 자신의 (한정된) 젠더화된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을 확률이 높은 반면 아들의 경우엔 좀 다른 꿈을 꾸게 되는 것 같다는 의미에요. 엄마가 아들에게 '엄마처럼 되렴' 혹은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라고 잔소리하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을 테니까 ㅎㅎ

그럼에도 부모는 딸이건 아들이건 자식에 대해 끊임없이 기대의 전략을 수정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부모들의 적응력도 대단합니다.
2
구밀복검
이성 아이돌과 비슷하죠
남돌에 더 열렬하고
2
딸이 없어서 잘 모르겠읍니다
1
아직 늦지 않았읍니다. 선생님, 화이팅.
4
제 손을 거처간 아이들은 많은데 남자 아이들은 얼마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남녀가 어릴 때부터 다른만큼 다르게 대해서 가 아닐까요?
저희 엄마는 그런거 없이 여자도 남자만큼 할 수 있다 주의였어서... 장남같이 컸는데요'-'
그냥 뭔가 더 특별하다 그런건 없고.... 그냥 성역할에 따라서 더 조심한다는 느낌과 남편분들의 경우에는 얘가 내 자리를 위협한다와 위협하지 않는다로 나뉘는거 아닐까요..? 저희 아부지 저 되게 마뜩찮아하시는데^-^....(말대꾸해서 그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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