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7/03 00:30:27
Name   [익명]
Subject   친구가 아동 폭력으로 신고당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18499

상황은 위 기사에 나온 내용입니다. 기사까지 나온 판이니 상황이 좀 심각해져서 여쭤봅니다.

친구는 때리거나 꼬집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제가 친구 본인은 아니니 정말로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굴 때릴 바엔 그냥 혼자 삭히고 마는 친구라고 생각은 합니다.

일단 친구가 조사 받으러가서 경찰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기사에 나오는 대로 아이 부모가 아이를 아동 센터? 같은 곳에 데려가서 상담을 받아봤는데 거기서 상담원이 내린 결론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것으로 보인다고 그런 증언을 얻어왔다고 합니다.
근데 아이가 경찰에서 증언한 내용엔 다른 사람이 한 듯한 내용도 많이 포함돼있다고 친구가 말하더라구요.
친구는 처음엔 이 모든게 오해에서 비롯된거라 생각했고 그나마 폭력이라고 의심될만한 행위는 아이가 밥인가 약을 안먹어서 억지로 먹이려고 아이를 꽉 잡고 억지로 먹이려했다가 아이가 발버둥 치는 장면을 아이 부모가 목격한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몽둥이로 아이를 때리고 머리를 박게 했다는 등의 가혹 행위를 시켰다고 증언하니 어처구니가 없답니다.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 직원들도 없이 아무도 안보는곳에서 아이에게 가혹 행위를 하고서도 신고 당할때까지 안들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는거죠.
그래서 제가 봤을때 가장 의심되는건 아이가 자신을 가해한 사람들이 다 동일 인물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증명할 방법도 없으니 말이죠.
여담으로 아이 부모가 경찰에게 친구가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 신고를 취소하겠다고 전해달라고 했답니다. 아무리봐도 범죄 자백을 유도하려는 시도라서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네요.

아무튼 친구가 변호사 선임할 형편도 없고 법적인 문제로 의지할만한 가까운 친척들도 없어서 여태 별다른 대응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도 별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지가 안보이구요.
일단 자기는 안했으므로 당연히 증거도 없으니 불기소 내지는 무혐의라는 법리적으론 당연한 얘기를 하면서 태연한척 하기는 한데 최근 성폭력 판결들을 보면 피고인의 일관된 진술만으로 감옥에 보낼수가 있었고 거기다가 동시기에 아동폭력 사건들이 터지다보니 사회적으로 민감한 시기라서 제가 봤을때도 많이 불안하고 본인도 말은 저렇게 하지만 그냥 체념한 느낌입니다.
그 와중에 아이 부모는 교육청으로 옮겨진 친구한테 아동학대범을 교육청에 복무시키는게 맞냐고 민원도 넣었다고 합니다. 물론 다른쪽으로 옮기면 그건 그거대로 민원 넣겠죠.

제가 궁금한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아이가 누구한테 맞은것은 맞지만 그게 친구라고 입증할 증거나 증인이 없는 상황인데 이 상황에서 불기소나 무혐의로 끝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무죄를 넣지 않은 이유는 무죄가 뜨면 아이를 때린 행위 자체는 인정이 되니 친구는 평생 아동학대자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 기사에서 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는 프레임과 증거가 없는 것은 CCTV를 안달았기 때문이라는 논조로 친구를 사실상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를 정정보도 요구를 한다면 어디를 어떻게 고쳐달라고 해야할까요?

글이 남겨지면 간접적인 신상정보 노출이 될 수 있는 관계로 이 글은 적당한 시점에 삭제하겠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807 기타파트타임 월급 계산 도와주세요~~ 2 푸른하늘 21/06/30 4474 0
11805 문화/예술"목구멍이 포도청이다"의 어원이 뭘까요? 7 민트초코 21/06/30 4654 0
11806 기타스타벅스 프리쿼시 스티커 필요하신 분 있으신가요? 4 shadowtaki 21/06/30 3687 0
11808 문화/예술원피스 추천 해주실 분? 14 하얀 21/06/30 3903 0
11870 기타남길 책, 버릴 책 어떻게 정리하시나요 11 봄과여름 21/07/10 3702 0
11818 법률모텔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는데.. 6 [익명] 21/07/01 4669 0
11819 댓글잠금 기타그냥저냥 할만한 부업 아이디어 뭐가 있을까요? 5 [익명] 21/07/01 3611 0
11820 IT/컴퓨터이직 고민 중입니다. 21 [익명] 21/07/02 3769 0
11810 의료/건강해열제↔진통제?? 11 매뉴물있뉴 21/06/30 3942 0
11811 기타에어컨 실외기 질문입니다 3 김치찌개 21/06/30 3127 0
11812 기타독일어 형용사의 강변화인지 약변화인지? 2 私律 21/06/30 3592 0
11814 경제신세계상품권 할인판매 하는곳 10 오디너리안 21/07/01 4004 0
11815 가정/육아얼음 정수기 추천 받아요 13 엄마곰도 귀엽다 21/07/01 4829 0
11816 IT/컴퓨터메모장에서 특정 단어를 특전 단어로 바꾸는 기능이 있나요? 3 오리꽥 21/07/01 3737 0
11817 IT/컴퓨터회사에서 준 컴퓨터에 PC 모니터링 프로그램 20 쿠팡 21/07/01 5752 0
11824 법률친구가 아동 폭력으로 신고당했습니다. 4 [익명] 21/07/03 4035 0
11825 게임스팀판 철권7 질문입니다. 8 Darwin4078 21/07/03 3568 0
11826 문화/예술역사를 다룬 책을 추천해주세요 13 늑대를불러야지 21/07/03 4243 0
11827 기타벽에 못을 잘 박고 싶습니다 11 요일3장18절 21/07/03 4237 0
11828 기타사회생활 초보가 선배님들께 질문 하나 드립니다. 15 [익명] 21/07/03 3564 0
11829 기타이런거 밑에집에 항의해도 되나요? 9 414 21/07/03 3630 0
11830 의료/건강목이 아픈데 코로나인가요? 2 덕후나이트 21/07/04 5343 0
11831 의료/건강블랙헤드 시술 질문이요 2 골로프킨 21/07/04 3327 0
11832 IT/컴퓨터노트북 추천 좀 부탁드려요 30 레카미에 21/07/04 4451 0
11833 연애연인이 음주운전을 했다면 헤어져야할까요? 17 [익명] 21/07/04 4698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