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07/22 13:46:35 |
Name | Cascade |
Subject | 결혼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
그냥 좀 궁금해서요 ㅎㅎㅎㅎㅎㅎ 일상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다, 장단점은 이렇다, 등등 결혼에 관한 기혼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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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양한 사람들과 모습이 있어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살아가는 모습에서의 일반론만 말씀드리면
삶의 질은 대체로 올라갑니다.
서로 다르게 살던 두 성인에게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하한선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 하한선을 지키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대충 옷 던져 두던 사람과 옷을 잘 걸어 두던 사람이 만나면 어느 정도 정돈된 쪽으로 수렴합니다.
화장실 냄새를 무시하던 사람과 못 참는 사람이 만나면 냄새가 나는 것을 못 견디는 쪽이 청소를 하지요.
대신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돈이... 더 보기
살아가는 모습에서의 일반론만 말씀드리면
삶의 질은 대체로 올라갑니다.
서로 다르게 살던 두 성인에게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하한선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 하한선을 지키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대충 옷 던져 두던 사람과 옷을 잘 걸어 두던 사람이 만나면 어느 정도 정돈된 쪽으로 수렴합니다.
화장실 냄새를 무시하던 사람과 못 참는 사람이 만나면 냄새가 나는 것을 못 견디는 쪽이 청소를 하지요.
대신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돈이... 더 보기
너무 다양한 사람들과 모습이 있어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살아가는 모습에서의 일반론만 말씀드리면
삶의 질은 대체로 올라갑니다.
서로 다르게 살던 두 성인에게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하한선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 하한선을 지키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대충 옷 던져 두던 사람과 옷을 잘 걸어 두던 사람이 만나면 어느 정도 정돈된 쪽으로 수렴합니다.
화장실 냄새를 무시하던 사람과 못 참는 사람이 만나면 냄새가 나는 것을 못 견디는 쪽이 청소를 하지요.
대신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돈이던, 투자하는 시간이던, 어느 한쪽의 부담이 되었을 때의 갈등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합니다.
살아가는 모습에서의 일반론만 말씀드리면
삶의 질은 대체로 올라갑니다.
서로 다르게 살던 두 성인에게는 자신이 지켜야 하는 하한선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 하한선을 지키려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대충 옷 던져 두던 사람과 옷을 잘 걸어 두던 사람이 만나면 어느 정도 정돈된 쪽으로 수렴합니다.
화장실 냄새를 무시하던 사람과 못 참는 사람이 만나면 냄새가 나는 것을 못 견디는 쪽이 청소를 하지요.
대신 그만큼 비용이 듭니다.
돈이던, 투자하는 시간이던, 어느 한쪽의 부담이 되었을 때의 갈등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가 필요합니다.
음.. 뭐 생활습관이 다르다보니 첨에는 투닥투닥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저는 쓰는 물건은 항상 두던데 두자 주의인데 와잎님은 일단 쓰고 적당한데 두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는 물건이 안 보여서 찾느라 짜증내고 와잎님은 그걸 다 어떻게 일일이 거기에 두냐 +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이러다 보면 투닥투닥 되게 되는터라...
둘이서 이야기하고 조율을 하든가 한쪽에서 어느정도는 용인을 하고 맞춰가든가 하는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요건.. ㅎㅎ;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들은.. 저희는 누가 손해본다 이런 생각말고 누가 하든 ... 더 보기
저는 쓰는 물건은 항상 두던데 두자 주의인데 와잎님은 일단 쓰고 적당한데 두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는 물건이 안 보여서 찾느라 짜증내고 와잎님은 그걸 다 어떻게 일일이 거기에 두냐 +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이러다 보면 투닥투닥 되게 되는터라...
둘이서 이야기하고 조율을 하든가 한쪽에서 어느정도는 용인을 하고 맞춰가든가 하는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요건.. ㅎㅎ;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들은.. 저희는 누가 손해본다 이런 생각말고 누가 하든 ... 더 보기
음.. 뭐 생활습관이 다르다보니 첨에는 투닥투닥할 거리들이 많습니다.
저는 쓰는 물건은 항상 두던데 두자 주의인데 와잎님은 일단 쓰고 적당한데 두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는 물건이 안 보여서 찾느라 짜증내고 와잎님은 그걸 다 어떻게 일일이 거기에 두냐 +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이러다 보면 투닥투닥 되게 되는터라...
둘이서 이야기하고 조율을 하든가 한쪽에서 어느정도는 용인을 하고 맞춰가든가 하는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요건.. ㅎㅎ;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들은.. 저희는 누가 손해본다 이런 생각말고 누가 하든 열심히 해서 하려고 하자 주의인데
뭐 그것과는 별개로 두 사람이 (다행히도) 서로 못 견뎌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저는 주방과 화장실 더러운 걸 못 참고 와잎님은 방바닥에 뭐 굴러다니는 걸 못 참지요.. ㅎㅎ;
그 덕에 서로 못 견디는 부분 알아서 청소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행인게 청소 이런걸로는 안 싸와봤습니다.
좋은 부분은 집에 오면 누군가 있다. 라는 점이지요. 저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뭐 언제나 서로가 이쁘고 그럴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서로 보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고 서로 유대감을 느끼는게 크지요...
저는 쓰는 물건은 항상 두던데 두자 주의인데 와잎님은 일단 쓰고 적당한데 두거든요
그러다보면 저는 물건이 안 보여서 찾느라 짜증내고 와잎님은 그걸 다 어떻게 일일이 거기에 두냐 +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
이러다 보면 투닥투닥 되게 되는터라...
둘이서 이야기하고 조율을 하든가 한쪽에서 어느정도는 용인을 하고 맞춰가든가 하는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요건.. ㅎㅎ;
청소나 설거지 같은 집안일들은.. 저희는 누가 손해본다 이런 생각말고 누가 하든 열심히 해서 하려고 하자 주의인데
뭐 그것과는 별개로 두 사람이 (다행히도) 서로 못 견뎌하는 부분이 다릅니다
저는 주방과 화장실 더러운 걸 못 참고 와잎님은 방바닥에 뭐 굴러다니는 걸 못 참지요.. ㅎㅎ;
그 덕에 서로 못 견디는 부분 알아서 청소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행인게 청소 이런걸로는 안 싸와봤습니다.
좋은 부분은 집에 오면 누군가 있다. 라는 점이지요. 저는 정서적인 안정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뭐 언제나 서로가 이쁘고 그럴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서로 보면서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고 서로 유대감을 느끼는게 크지요...
결혼 자체는 삶이 아주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냥 여자친구가 집에 안가네...이런 느낌이에요. 그런데 육아는 그냥 다른 세상입니다. 진짜 삶 전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은 제 인생에서 군대와 육아 이 둘 뿐이었습니다.
저는 엄청 좋았습니다만 저는 애초부터 엄청 결혼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닥 참고가 되지 않을듯..
연애 오래하다 또 새로운 관계설정이 된게 좋았습니다. 자다가 일어났을때 아내가 옆에 있다는 것도 좋았고 데이트의 끝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같은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좋았고요. 새벽에 24시간 창고형마트에서 장보면서 '신혼부부같네' '신혼부부맞거든' 시시덕대는 것도 좋았고요. 침대머리맡 벽에 붙일 벚꽃나무 모양 시트지 벽에 붙이는 것도 재밌었죠.
뭐 동거를 한다면 상당부분 비슷할것 같습니다. ㅎㅎ
연애 오래하다 또 새로운 관계설정이 된게 좋았습니다. 자다가 일어났을때 아내가 옆에 있다는 것도 좋았고 데이트의 끝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같은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좋았고요. 새벽에 24시간 창고형마트에서 장보면서 '신혼부부같네' '신혼부부맞거든' 시시덕대는 것도 좋았고요. 침대머리맡 벽에 붙일 벚꽃나무 모양 시트지 벽에 붙이는 것도 재밌었죠.
뭐 동거를 한다면 상당부분 비슷할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결혼 생각도 없었는데 지금 와이프랑 결혼 안하는것도 이상해서 식도 가족만 불러서 조촐하게 하고 혼인신고만 한 정도인데, 그냥 느끼는거는 이건 얘랑 나랑 한 결혼이라서 이렇게 재밌는거지 다른사람도 이럴거라는 장담은 1도 못하겠다.. 입니다. 동거를 하게 되니 상대방의 감정과 스스로의 감정을 동시에 살피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걸 24시간 하는거는 또 다른 이야기에요. 그리고 결혼하기전까지는 내 결혼이 어떨것이라는 예상과 맞아떨어지는게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남들이 결혼에 대해 하는 말이 맞는것도 한개도 없고요. 남자면 이게 군대가는 기분이랑 비슷하다면 공감이 될텐데 여성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의 경우에는 결혼전후로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냥 연애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결혼 전후보다는 아이가 생기기 전과 아이가 생긴후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혼해도 오래동안 의견을 쉽게 조율하고 서로 맞춰갔죠. 출산후에도 한동안 다툼이 없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서로 다르게 자라온 환경/교육/종교/정치관/사회관/양육방식 등의 차이 및 기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갈등이 생겼던 걸로 보입니다. 다행인것은 아이가 클수록 책임감이 강해지면서 아무리 싸워도 화해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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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에는 결혼전후로 큰 변화는 없었어요. 그냥 연애의 연장선상에 있었습니다. 결혼 전후보다는 아이가 생기기 전과 아이가 생긴후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혼해도 오래동안 의견을 쉽게 조율하고 서로 맞춰갔죠. 출산후에도 한동안 다툼이 없다가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생겼습니다. 아마도 서로 다르게 자라온 환경/교육/종교/정치관/사회관/양육방식 등의 차이 및 기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갈등이 생겼던 걸로 보입니다. 다행인것은 아이가 클수록 책임감이 강해지면서 아무리 싸워도 화해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는 점이죠.
그래도 오래 가기 위해서 최대한 맞춰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일단 집사람이 화를 내면 먼저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구요. 자존심 싸움같은건 하지않구요. 상처주는 말을 만약 자기도 모르게 한다면/했다면 최대한 빨리 풀어야 하구요. 내 마음에 큰 상처가 되는 말을 듣더라고 일단 화가 가라앉은 뒤에 따로 시간을 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큰소리로 싸울때 이야기해봐야 소용 없더군요. 조용히 이야기 하니 아내도 수긍하고 서로 사과하게 되더군요.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만. 제 주변에 오랜 결혼생활(적어도 10년이상) 이후에 이혼한 커플도 3커플이나 있습니다.
적고보니 늘 싸우고 사는 것처럼 적혔네요. 제 생각에 실제로 싸운건 1년에 2-3번정도 였습니다. 이게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래 가기 위해서 최대한 맞춰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일단 집사람이 화를 내면 먼저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구요. 자존심 싸움같은건 하지않구요. 상처주는 말을 만약 자기도 모르게 한다면/했다면 최대한 빨리 풀어야 하구요. 내 마음에 큰 상처가 되는 말을 듣더라고 일단 화가 가라앉은 뒤에 따로 시간을 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큰소리로 싸울때 이야기해봐야 소용 없더군요. 조용히 이야기 하니 아내도 수긍하고 서로 사과하게 되더군요.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만. 제 주변에 오랜 결혼생활(적어도 10년이상) 이후에 이혼한 커플도 3커플이나 있습니다.
적고보니 늘 싸우고 사는 것처럼 적혔네요. 제 생각에 실제로 싸운건 1년에 2-3번정도 였습니다. 이게 많은건지 적은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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