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1/09/21 19:26:16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결혼 반대하는 여자친구의 부모님때문에 고민입니다.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둘의 관계는 좋습니다. 성격 잘맞고 서로 결혼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나이는 여자친구 30대 초반, 저 30대 중반입니다.


문제는 여자친구의 부모님입니다.
여자친구가 저와 결혼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직장과 학벌 문제로요.
(여자친구 부모님이 학벌 컴플렉스가 있어 학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두 분 모두 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고 서울 거주중입니다. 딸과 사위가 노후 책임져주길 바라시는 듯 합니다)





우선 여자친구가 외동딸이고 서울에서 나름 알아주는 여대 나왔고
직장도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대기업입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 중퇴에 중견기업 다니고 있습니다.
둘다 같은 업계이고 제가 연차가 좀더 있어서 연봉은 저와 여자친구 비슷합니다.


예전부터 여자친구 부모님이 저를 탐탁치 않아 해서(경제력/학벌 문제)
여자친구에게 헤어지고 다른남자 만나라고 강요했었고
이로인해 여자친구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여자친구에게 들을때 저 역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자존감이 뭉텅뭉텅 깍여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너무 잘 어울려서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경제력이 여자친구 부모님 눈에는 부족하게 보일지라도
돈 허투로 쓰지않고 재테크 잘하는것을 어필하고자
그동안 모은 돈으로 올해에 수도권 25평 아파트를 구매해서 몇달 후에 잔금 치루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해결만을 위해서 구매한건 아니고 어차피 실거주 1채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수도권 아파트 보유한 남자친구라면 부모님 눈에 들꺼라 생각했습니다.
(둘이 같이 집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자친구 부모님께서는
남자친구가 집을 샀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도 저를 반대합니다.
왜 지금 집을 사냐, 계속 청약 노려야 하는거 아니냐 등등...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변화없이 이어지는 부모님의 강요에
여자친구가 많이 지쳤습니다.
얼마 전에 여자친구 집에서 알콩달콩 좋은시간 보내고 잠들기 전에
갑자기 울면서 저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힘들다네요.






너무 갑작스럽고 저 자신도 혼란스러운 와중에 많이 슬퍼하는 여자친구 위로하고
알겠다 하고 새벽 택시 타고 집으로 왔는데 이제 한 4일 지났네요. 연휴 내내 참 뭐랄까...
어찌할바를 모르겠네요. 마음을 정리해야 하나? 매달려야 하나?


마음 정리하자니 아직도 여자친구가 너무 좋고 이런 사람 더는 못만날 것 같고 한데
매달려서 잡자니 여자친구 부모님때문에 또 고통받을 여자친구가 걱정됩니다.


진작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뵙고 저에대한 생각이 바뀌도록 했어야 했나...
코피터지게 준비해서 여자친구와 같은 대기업으로 이직을 했어야 했나...


그동안 둘이 지내면서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 부모님 눈에는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그동안의 제 삶이 통째로 부정당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쉽지 않네요. 힘든 명절입니다.




하소연같은 글이 되었는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언제까지 시간 가지자는 말은 없었고 이제 4일 지났네요
그동안 서로 연락은 안했습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24 기타겨울 외투(코트) 질문입니다. 11 HeatWade 18/12/04 2485 0
552 기타겨울 추어오 문열어주새오 원작은? 3 Toby 15/12/01 7434 0
10797 기타겨울만 되면 발목 등에 튼살이 심하게 생기는데 좋은 약이 있을지요...?; 8 [익명] 21/01/10 4190 0
572 기타겨울에 조깅하시는 분들은 빨래 어떻게 하시나요 9 王天君 15/12/04 9035 0
12459 기타겨울용품 추천 받습니다. 7 귀차니스트 21/10/24 3354 0
15422 문화/예술겨울철 국중박 춥습니까? 3 레디미르 23/11/29 1556 0
1921 기타겨울철 발을 어떻게 녹이시나요? 7 바코드 16/12/17 3611 0
15368 과학겨울철 샤워물 온도짤 12 매뉴물있뉴 23/11/10 2370 0
3859 여행겨울철 워터파크 어떨까요? 3 Toby 17/12/18 3185 0
12574 의료/건강겨자 먹으면 어떤 느낌이신가요? 7 INFJ 21/11/16 3574 0
13806 가정/육아격리 기간동안 아이들과 무엇을 하셨나요? 22 내친구는탐라뿐 22/08/29 2710 0
1008 게임격투게임을 해보려고 합니다 12 Raute 16/04/19 3600 0
15815 체육/스포츠격투기 운동을 시작해볼까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8 삼유인생 24/04/30 1311 0
13992 의료/건강견갑골 마사지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 11 물사조 22/10/13 3424 0
920 의료/건강결국에 전에 질문했던 동생이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갓답니다. 13 하니남편 16/03/15 3913 0
3896 의료/건강결막염 걸려서 안약 사용중인데 환부에 용기가 꽤 많이 닿았습니다. 2 사람사람 17/12/25 4021 0
3873 의료/건강결막염 걸렸습니다. 1 사람사람 17/12/21 3077 1
1114 의료/건강결절종 수술 관련 문의 드립니다 4 Rationale 16/05/25 3339 0
8240 여행결혼 25주년 기념 여행을 준비해야 합니다. (부모님) 33 Cascade 19/11/11 3038 0
8379 가정/육아결혼 3년차 처가집 문제 입니다. 69 [익명] 19/11/29 6938 0
11288 가정/육아결혼 6년차 부부 갈등에 관해서..(스압주의) 18 [익명] 21/04/04 4559 0
12515 가정/육아결혼 8년차 고민. 33 [익명] 21/11/03 4925 0
5781 가정/육아결혼 결심에 대하여 20 [익명] 18/10/30 2519 0
12289 연애결혼 반대하는 여자친구의 부모님때문에 고민입니다. 39 [익명] 21/09/21 16131 0
5302 연애결혼 반지는 어떻게 알아봐야 가장 경제적일까요?? 14 [익명] 18/08/22 544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