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10/23 01:10:27 |
Name | [익명] |
Subject | 제가 너무 소극적으로 이성에 다가가는 걸까요? |
저는 어쩌다 알게 된 이성에게 다가갈 때 무척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처음부터 매일같이 카톡하는 건 과묵하고 진지한 제 성향과도 안 맞고, 할 이야기도 없고, 인터넷 짤방에 흔한 너무 들이대는 부류랑 동일시되긴 싫어요. 그래서 며칠이나 몇주에 한 번씩 선톡을 보내는데, 이를 위해 전에 언제 대화가 끝났는지를 확인하고 언제 톡 보낼지를 계산까지 합니다. 그러다 몇 번 대화가 잘 됐다 싶으면 만날 각을 잡습니다. 처음부터 만나자고 하면 부담되니 단계를 밟죠. 그리고 거기서도 괜찮다 싶으면 더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활동 같이하고... 그러다 운 좋으면 썸타고 사귀게 되겠죠. 이게 제가 보는 이성과 가까워지는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요즘 만나는 이성들은 코로나 등 이유로 생활반경이 겹치는 케이스가 아예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제딴엔 적절한 속도로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당황했는지 읽씹 철벽을 두 번이나 당한 후론 더 조심합니다. 그런데 다가간 결과가 죄다 좋질 않습니다. 썸은 고사하고 아는 사이를 넘어섰던 적도 많지 않고, 몇 번을 빼곤 선톡을 받은 경험도 별로 없습니다. 얼마 전에도 어플에서 괜찮은 사람을 알게 되어 만나봤는데, 대화는 나쁘지 않았는데(칭찬도 여러번 들음) 한달 지나 다시 연락해보니 읽씹... 제가 연애상대로 매력이 부족한 탓일지도 모르고, 운이 없어 안 맞는 상대만 만나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조심스러운 태도 때문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너무 조심스럽게 톡을 보내다보니, 보낸 직후에 '아.. 내가 봐도 노잼이네' 후회할 때가 있을 지경이니. 혹시 제가 이성에 다가가는 태도를 바꿔야 할까요?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어떤 태도가 맞는지 감이 안 잡힙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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