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1/12/18 18:47:48 |
Name | [익명] |
Subject | 제가 예민한걸까요 |
예를 들어 전 A라는 장소를 같이 가고 싶다고 상대방에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거나 혼자 갈 수 있는 기회가 와도] 안 가고 거절합니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배신하는 거 같고 마음에 걸립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제가 구체적 일정을 안 잡았지않냐며 다른 사람과 가거나(딱 한번 있었는데 충격이었음) 말만 그래 가자고 하고 갈 생각이 딱히 없어 보입니다. 그럴 수 있죠. 저도 정확히 날짜를 잡아 주문한건 아니니까요. 근데 그럴 때 약속을 거절한 거나 진짜 별 생각이 없구나하고 억울하면서 되게 우울해지더라구요. 괜히 의미부여하고 쓸데없는 짓을 한 느낌에 가까워요. 다른 사람이 가자고 할 때 갈 걸 싶은 후회 같은 것을 느끼고요. 시간 되면 누구랑 가든 가면 되는거지 왜 스스로의 자유를 제약했나 싶어 좀 우울해지는 거 같아요. 이런 포인트에서 기분이 상하는 스스로를 보며, 문득 제가 이런 점에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건가...싶어서 여쭤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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