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02/09 18:16:51
Name   [익명]
Subject   결혼에 대한 기대치와 미래 가능성 포기...
우선 전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전여친과는 10개월 정도 만나고 롱디하던 중 2-3년안에 한국에 돌아와서 결혼할 생각이 없으면 그만 만나자고 들었습니다.
현재 제 상황으로는 바쁜 직종으로 막 이직했고 한국으로 돌아가기엔 포기하는 커리어 기회비용이 커서 상대방이 정말 좋았지만 3년 안은 힘들 것 같다고 했고 결국 그렇게 한 통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1. 근30년을 혼자 살아오면서 standalone 계획을 수립해왔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와 삶을 함께 한다는 게 낯설고, 전 결혼관계여도 의지가 아닌 의존적인 관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전여친은 냉정하다고 하더라고요. 좀 더 제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기대도 되는 걸까요? (혹은 같은 생각인 사람을 만나야 편한 거겠죠?) 어차피 고독함은 자신의 몫이고 자신의 마음 속에서만 채울 수 있는 것들이니, 스스로가 자립된 삶을 살 수 있어야 비로소 결혼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싸이코취급을 당하니 뭔가 기분이 묘해서요...

2. 그런 의미에서 무엇보다 제게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긴다는 것, 좋은 아버지와 남편이 되겠다는 꿈은 확고했는데 그게 막상 곧 다가올 미래라고 하니까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선 아직 이리저리 치이고 대출 갚으려면 한창 일해야 하고 사실 지금 직군이 변호사나 회계사처럼 전문직은 아니라 미국 유학도 가고 싶고...물론 갈 길이 멀지만 차근차근 하면 다 이룰 수 있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지나친 욕심일까요? 언제까지 올라갈 수만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라는 어른들 조언이 틀리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주변 반응은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정말 좋아하면 빌라 월세로라도 시작하는데 뭘 그리 두려워하냐"는 사람도 있고 "그럼에도 이 사람이 정말 운명의 the one인지는 자기만이 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그만큼 좋아하지 않아서겠죠. 하지만 원래 다들 그 정도 리스크테이킹하고 지르는 건지, 아니면 제가 처한 환경과 별개로 개인 성향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네요.

질문이라 해놓고 적어보니 하소연인지 분간도 안 가고 뭐케 쪼잔한가 싶기도 하지만...익명 공간을 빌려 회원님들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막간에 쓰느라 가독성 떨어지는 점도 혜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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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3장18절
1. 편한 사람이 최고입니다.
2. 자연스럽게 편안한 가운데 기대고 기댈 여지를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옵니다.
3. 사실상 롱디에서 그런 관계를 만나고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4. 그냥 현생에 충실히 지내시면 연차도 쌓이고, 여유시간도 생기고...그런 기회들이 올거에요. 너무 힘들어마시길.
1
흑마법사

1.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2. 매 순간 선택해야하고 결과는 온전히 선택한 자의 몫이다
3. 근데 선택도 안햇는데 결과를 무서워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4. 선택햇는데 망할거같으면 기댈수잇는 사람에게 기대자. 기댈수잇는 사람이 있는사람=행복한사람=잘살고잇다는증거
5. 뭐든지 굿인지 배드인지는 해봐야 안다
6. ㄱㄱㄱㄱㄱㄱㄱ
어떤 생각이시냐는것 보다는 두 사람이 서로가 가진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느냐. 이해 못해도 화내지 않고 대화로 길게 이러저러 요모조모 이야기 할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랑이냐..직업적 커리어냐..의 선택길에 있다는 의미로 보이네요..
정답이 없는 취향(?)의 문제이죠.. 어느쪽이 더 행복한 혹은 나은 길인지는 예측하기 어렵고, 본인이 잘 판단해야겠죠. 잘 모르는 제 3자가 해줄수 있는 얘기엔 한계가 있을듯 합니다.
열한시육분
이거 뭔가 아홉수 삘인데요? 공감이 많이 되어서 댓글 작성합니다.

본인께서는 열심히 노력을 하고 계셔서 그 일환으로 관계 정리하신 건데 뒤돌아보니 뭔가 맹점이 있는 건가 싶으신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20대 후반까지는 킵고잉이 맞는 것 같고 다만 30 중반까지는 본문 말씀대로 안정된 뭔가를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글을 읽어보면 큰 방향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그 특정한 분에 대한 아쉬움은 엿보이지 않는데 일부러 적지 않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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