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부모님 입장에서는 저 정도 발언은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는 2세도 매우 중요한데, 혹시라도 유전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기도 하고, 나중에 부양 문제에서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니까요.
저희 장인어른도 지체장애가 있으셨습니다. 결혼하기 10년 전에 암벽 등반하시다 떨어지셔서 지체장애를 얻으시고, 돌아가실때까지 평생 침대 생활하다가 돌아가셨죠.
그래서 처가 할머님께서 아이 아빠는 선천성이 아닌 후천성이라고 몇 번을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사실 해당 사유가 매우 중요한 이슈는 아니었으나 부모님은 몇 가지 사유로 저에게 불만을 이야기 하였습니다만,
'나 29살에 결혼하고 싶었고, 그건 부모님도 원한 거 아니냐. 근데 30살도 넘었는데, 이제와서 다른여자 찾으면 언제 결혼하고 애 낳냐? 우리 잘 살테니 아주 중요한 문제 아니면 이쁘게 봐달라'하고 밀어 붙였고 현재 잘 살고 있습니다.
거기다 '네가 뭐가 아쉬워서는' 흔한 부모님의 착각이라고 봅니다.
(물론 글쓴이님이 못났다가 아니라 자식에 대한 평가가 객관적일 수 없죠. 저도 부모님 입장에서 잘난 자식이지만 연예시장에서는 그렇지 못...)
요즘 결혼이 늦어진다해도 35살이면 적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결혼 미루고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과 조금 아쉬운 조건이라도 좋은 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과 빨리 결혼해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 중 어떤게 더 미래를 위해 좋을지 잘 생각해보자고 설득할 거 같네요.
그리고 글쓴이님 본인의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 여친의 경우 제가 흔들리는 모습 때문에 부모님이 더 간섭하셨으나, 현 아내는 제가 중심을 확실하게 잡으니 쉽게 간섭 못하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