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05/11 14:23:48 |
Name | [익명] |
Subject | 이런 관계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
사회에서 만나 최근 급속도로 가까워진 여사친이 있습니다. (나이는 +-1살) 서로 친구처럼 반말로 편하게 대화하고 서로의 비밀, 속얘기까지 다 하는 사이이면서, 최근 2박 3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방은 따로 잡고 여행 일정만 같이 다녔습니다.) 여행으로 더욱 친해져서 앞으로도 종종 같이 여행이나 무박으로 놀러도 자주 가자고 했고, 그렇게 평소와 비슷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별감정 없었는데.. 친해질수록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라서 빠지게 되었는데 이제부터가 문제입니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 때는 너무 편안하기만 하고 재미있고, 애가 타는 것도 없었는데.. 이젠 마음이 생기다 보니 이전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가면서 쿨했던 부분들이 가슴이 아프게 다가오네요.. 항상 저는 이렇게 빠지게 되면 거기에 얽매이는 성격이 연애와 관계에서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는데 ㅠㅠ 이번에도..... 사람 참 바뀌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분이 저 때문이 아닌 거 같아도 까칠해지면 다 내가 잘못한 것 같고.. 평소에는 신경쓰지 않던 카톡들이나 말투들도 곱씹게 되고 그러네요 하... 힘이 듭니다 ㅠㅠ 저처럼 잘 맞는 남사친은 처음이라고 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연애를 제외하고 이렇게 여자사람과 가까이 지낸 적이 처음이거든요. 객관적으로 보면 저보다 모든 면이 다 잘난 분이라 더 조심스럽게 여겨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백으로 다 잃을 바에야 지금 관계라도 이어가자는 생각이 제일 크구요. 다만 이런 관계가 처음이다 보니, 연인 관계로의 발전을 떠나서 앞으로 어떻게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야할지 전혀 감이 없습니다. 뜬금 없이 어디 놀러 갈래? 뭐할래? 물어볼 수 있기는 한데 너무 자주 물어보면 또 이상할 거 같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아닐 거 같고... ㅠㅠ 오늘 공연 보러 가자고 했는데 별로 안 가고 싶다고 까여서 시무룩한 것도 한 몫합니다.. ㅠㅠ 이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가거나 발전 시키면 좋을지, 그리고 그냥 친한 사람으로 지내려면 어떤 식으로 지내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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