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2/07/26 21:34:27 |
Name | [익명] |
Subject | 혹시 이런 증상 있으신 분 계실까요? |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4년차입니다. 다른게 아니라, 잠을 정말 잘 자는 날은 머리도 개운하고 컨디션도 좋아서 일도 잘 되고 정말 내일도 오늘만 같아라 싶은데요. 그렇게 컨디션 좋은 날은 정신이 너무 선명해서 각성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옵니다. 피곤한데도 11시쯤 누워도 새벽 2시까지 잠이 안 와서 미치겠습니다. 그러면 그 날은 아침부터 피곤에 쩔어서 출근하는데 속도도 안 나고 빨리 집에 가서 누워 자고 싶고 쉬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몸은 피곤한데 또 어려운 일이 들어오면 기분도 안 좋아지고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고 머리가 무거운 날은 사람들 만나는게 두렵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짜증을 내서 이 사람 뭐야라는 생각이 들게 할까봐.. 불안한 내면을 들킬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또 정말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일을 맡게 되었을때도 맘편히 잠을 못 자는데요. 하루종일 리서치하고 고민하고, 주말에도 일을 붙잡고 있느라 잠깐 운동하러 나갈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시키는 일을 잘 해내지 못 할까봐, 만족스럽게 끝내지 못할까봐 두려운거죠. 이렇게 쓰고보니 정말 불행한 삶처럼 보이는데, 한달에 한 두번 걱정없이 주말에 푹 쉬거나 영화보러 가거나 운동하러 갈 수 있게 되면 싹 풀리긴합니다. 이러신 분 계실까요? 다들 이렇게 사는거죠? 오늘은 잠이 잘 왔으면 좋겠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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