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2/11/02 19:58:24
Name   설탕
Subject   생각하는 시야를 넓히는 수단으로 독서가 적절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 고민 가지고 1년여간을 궁리한 끝에 답을 찾지못해 질게에 고민겸 질문 올려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자면
선생님들, 저도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시야가 넓은 사람이 되고 싶읍니다.
현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 시야를 넓히는 수단으로 선택한게 독서입니다.
독서인데....독서할 때 문제가 몇 가지 있읍니다.

1. 저에게 재밌는 책을 못 찾읍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는 호기심이 많아 책 고르는 일이 쉬웠읍니다. 궁금한 점을  짚어가며 책을 찾으면 됐었거든요. 그렇게 책을 찾아서 읽으면 재미도 있었고요. 그런데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한 10년쯤 지나니까 호기심이 메말랐읍니다. 지금 제 온라인서재에는 수험서만 가득입니다. 이런 생활도 한국에서는 뭐 그닥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어쩔 땐 수험서조차도 활용하지 못해 환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읍니다. 선생님들 수험서는 잘못이 없읍니다(?)

2. 독서 후에 내용이 머릿속에 안 남읍니다.
성인이 된 후 서점에 들려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는 책을 본 적이 있었읍니다. 훑어보다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한 권을 다 읽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꽤 유명한 책이었더라고요. 그치만 이상하게 마음 속에서 울리는 것들이 전혀 없읍니다. 그냥 활자들이 머릿속에 규칙없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너무 허무했었읍니다. 이후에 비슷한 책들을 읽어봤는데 비슷한 증상이 반복됐읍니다.

3.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하는 것이 어렵읍니다.
이건 좀 성격이 다른 질문인 것 같지만......질문해봅니다.
한국에서는 성인 전에 초/중/고등학교를 다니잖아요?
그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하잖아요? 저는 교과서를 통해 실질적인 인생스킬을 쌓을 때 도움받은 적이 꽤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끝이에요. 교과서를 통해 간접경험 쌓은 것이 제 능력치의 전부라는 생각이 끊이질 않읍니다.
대체재로 여행이나 직장생활을 생각해봤는데 혼자 활동하길 선호하다보니 여행도 혼자만 하게 되고 직장생활도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직종으로 한정이 되었읍니다. 항상이요.


여기까지 생각해보니까 과연 제가 독서가 적성에 맞는지라는 생각도 든 적이 많았읍니다.
그치만 이상하게도 저는 저 스스로 책읽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읍니다. 더불어 생각하는 힘도 있다고 자부합니다. 진짜로요.

마무리를 못하겠네요, 정신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276 진로강소기업 의료기기 기술영업 어떨까요? 5 [익명] 21/04/02 3216 0
12867 게임모바일게임 추천 받습니다. 9 dolmusa 22/01/20 3216 1
14037 여행서울 강북 가성비 호캉스할 곳 있을까요? 6 홍홍차 22/10/22 3216 0
3064 의료/건강의료넷에 어머니 눈에 관해 질문드려요. 7 애패는 엄마 17/07/17 3215 0
13334 기타선물할 신발 추천 부탁드립니다. 6 늑대를불러야지 22/05/04 3215 0
14090 기타생각하는 시야를 넓히는 수단으로 독서가 적절할까요? 26 설탕 22/11/02 3215 0
2240 게임이브이는 어떻게 샤미즈 되나요? 6 비익조 17/02/04 3214 0
6098 문화/예술딥 펜 캘리그라피 하시는 분? 2 Dr.Pepper 18/12/17 3214 0
7234 여행군산 선유도 근교 맛집 추천받아요! 6 나단 19/06/03 3214 0
7948 체육/스포츠웨이트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5 천안무쇠다리 19/09/29 3214 0
10160 의료/건강정신과로 응급실 이용 여부가 저에게 애매해서 질문 드립니다. 4 [익명] 20/09/22 3214 0
14880 의료/건강대학병원 정신과 2주 입원한것 국민건강보험으로 지원이나 환급 받을 수 있나요? 3 [익명] 23/06/02 3214 0
15058 가정/육아사랑하는걸까요? 20 hoho 23/07/20 3214 2
335 IT/컴퓨터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9 침묵의현자 15/10/05 3213 0
5667 기타도쿄 나카노역 근처에 점심맛집있을까요? 5 계피 18/10/16 3213 0
7178 IT/컴퓨터NAS 질문... 8 맥주만땅 19/05/23 3213 0
9420 연애위기에 처했습니다 17 [익명] 20/05/16 3213 0
12123 의료/건강교차접종 받으신 분들 많이 아팠나요? 25 오리꽥 21/08/24 3213 0
503 게임파판14 하시는 분들께 질문이... No.42 15/11/18 3212 0
3859 여행겨울철 워터파크 어떨까요? 3 Toby 17/12/18 3212 0
8128 진로서비스기획, 이라는 직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익명] 19/10/28 3212 0
9068 기타(주식) 이번과 같은 폭락을 미리 예상한 투자자들도 있을까요...?; 16 [익명] 20/03/27 3212 0
10531 기타위내시경 질문입니다 3 김치찌개 20/11/30 3212 0
13636 기타이렇게 유튜브 영상 찍으려면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요...? 4 홍당무 22/07/17 3212 0
13656 홍차넷오른쪽 아래 T버튼이 뭔지 궁금합니다. 6 A7658 22/07/20 321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