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03/08 16:50:54
Name   [익명]
Subject   대화할때 고민이 있습니다
실생활중 제가 특정이 될 수 있어서.. 익명 처리합니다..

대화를 할때 제대로 된 전후사정을 이야기 하지 않으면 짜증이납니다.
예를들면 이런겁니다.

A : 오늘 늦어가지고 짜증이 났어
나 : (아침 출근이 늦었다는 건지, 저녁 운동시간에 지각을 했다는 건지, 택배주문한게 늦었다는건지 뭔이야기지..?) 뭐가 늦었다는 거야?
A : 아침에 출근 시간에 지각을 해서 민망했어

나 : 아 그렇구나.
(근데 왜 늦은 건지 원인을 안하네. 그냥 '짜증났겠다' 라고 대답해주고 끝내야하나? 그럼 그냥 건성으로 대화한다고 짜증날래나? 그러면 왜 늦었는지 물어봐야겠네)
아침에 늦게 일어난거야?

A : 그게 아니고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
나 : 아 그렇구나 일찍 일어났는데 차가 막혀서 늦어서 짜증이 난거구나? 뭐 사고가 났나?
A : 글쎄 그건 모르겠네?
나 : 그렇구나.. 근데 회사에서 왜 짜증났어?
A : 그냥 뭐라 하는 사람은 없는데 눈치보이더라고
나 : 그렇구나 눈치보여서 짜증이 났구나..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그럼 앞으로는 좀더 여유있게 일찍 일어나야 하나?
A :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뭐 오늘은 어쩔수 없지
나 : 그러게 그런일이 있네..

이런식의 대화입니다.
A는 본인의 감정을 먼저 이야기 하는데 저는 전후사정을 알아야 공감을 하던 이야기를 이어나갈텐데 하나하나 추리하듯 물어야 하는 대화가 반복됩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신나서 대화하는게 아니라 계속 제가 캐묻고 대답을 듣고 하는 과정에서 진이 빠진다고 해야 할까요...?
저 자신도 다른사람 말에 엄청난 공감이나 리액션을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식의 대화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저는 주로 상황을 모두 설명하고 제 감정을 이야기 하는 편입니다. 예를들면.

나 : 오늘 제시간에 출근버스를 탔는데 사고가 난건지 엄청 막히더라? 그래가지고 회사 늦어가지고 민망해서 짜증나더라고.

라는 식으로 전후사정을 나름 이야기 하고 내 감정을 이야기해서 상대에게 내 상황을 이해시키려는 타입입니다.
상대가 최대한 내 상황을 이해하게끔 하려고 정보를 모두 전달하죠.
그러다보니 A라는 사람은 제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서 막힘없이 이해를 하고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상대가 모를만한 내용을 빼고 A의 대화법과 비슷하게 대화할 때도 있습니다.
근데 A는 저처럼 피곤하거나 짜증나는 기색없이 본인이 이해를 하기위한 내용을 계속해서 묻고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하더군요.
그런 A를 보면서 '아 내가 이기적인건가? 왜 나는 이런 대화를 피곤하고 힘들어하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화할때 제 스스로 '아 피곤하다' 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다면 참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걸까요?
다소 고민이 좀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지만.. 뭔가 내가 대화할때 개선해야겠다 라고 막연히 고민이 되어서 질문 올려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697 기타생선은 클수록 맛있다?! 5 4월이야기 23/04/13 952 0
14695 기타노동시간 관련 신고 채널 및 도움 채널 문의 8 [익명] 23/04/12 1447 0
14694 기타포토북 제작 시의 팁이 있을까요? 2 camy 23/04/12 1454 0
14692 기타A52s나 Q92나 벨벳이나... 9 침묵의공처가 23/04/11 1676 0
14687 기타집에 잘못온 귤박스는 먹어도된다vs절대안된다 16 토오끼코오끼리 23/04/10 1303 0
14680 기타구글폼... 제출한 다음에는 취소 안되겠지요ㅠㅠㅠ 11 [익명] 23/04/08 4911 0
14677 기타이런 사이트 어떤게 있나요?? 5 김치찌개 23/04/07 1459 0
14660 기타평일 낮 강남 인근 카카오 벤티/타다 콜 문의 5 camy 23/04/04 1274 0
14659 기타BBQ를 맛있게 못하겠습니다 ㅠㅜ 4 ㅢㅘㅞ 23/04/03 1617 0
14655 기타자녀가 다치는 문제에 심각할정도로 예민한 성향 4 개인주의자 23/04/01 1730 0
14645 기타성심당 메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8 아파 23/03/30 1505 0
14642 기타중곡에서 수유 혹은 합정 중 어디가 더 가까울까요? 16 발그레 아이네꼬 23/03/30 1526 0
14639 기타주말 남양주/마석/양평 교통 체증? 8 토비 23/03/29 1634 0
14636 기타에어프라이어를 돌리니 두꺼비집이 떨어집니다 6 린디합도그 23/03/29 963 0
14633 기타습도조절되는 공기청정기 있나요? 9 Beer Inside(Beer Inside) 23/03/29 1644 0
14629 기타다들 본인 IQ 를 어떻게 알고 계신가요? 26 nothing 23/03/28 1720 0
14627 기타종로혜화동대문 혼밥 추전 부탁드립니다 5 왼쪽의지배자 23/03/28 1324 0
14626 기타이거..후임이 저를 무시하는 건가여? 13 셀레네 23/03/27 2426 0
14618 기타일본술 둘 중에 하나 골라주세요 7 이건마치 23/03/26 1461 0
14606 기타시니어분들 일상 촬영 업체 있을까요 4 호로종 23/03/22 1413 0
14603 기타- 51 even&odds 23/03/20 2392 0
14602 기타엘포인트 질문입니다 7 김치찌개 23/03/20 1491 0
14601 기타코돌비 자리 선택 고민입니다. 4 츤데레 23/03/20 1590 0
14600 기타미국 외에 다른 나라도 집안에서 신발을 신고 사는지요? 2 홍당무 23/03/19 2126 1
14598 기타천천히 도는 선풍기를 구할 곳이 있을까요? 21 메존일각 23/03/19 229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