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3/07/20 06:55:11수정됨 |
Name | hoho |
Subject | 사랑하는걸까요? |
안녕하세요 배우자가 저를 사랑한다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고 종종 저를 싫어하는것 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래서 부부 상담도 받았으나 여전히 힘이 듭니다. 그래서 한번 더 부부 상담을 받고 싶었으나 저희 둘을 모두 만나본 상담사가 배우자가 개인 상담을 받는것이 나을 거라 해서 권유했다가 자기는 상담의 필요성을 못느끼는데 왜 강요하냐며 이미 최대한의 노력을하는데 왜그러냐고 평생 들어본적 없는 데시벨로 소리질러서 울다 또다시 마비도 겪었습니다. 몇가지 큰 사건을 적어봅니다 아래와 같은 행동들이 쌓여 저는 배우자가 저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데 이게 과연 느낌의 문제인지 보편적인 것인지 이제는 종종 헷갈립니다. ____________ 댓글 보고 추가로 조금 더 적습니다. 제 답답함과 아픔에 대해 배우자는 여전히 잘 모르고 자신은 최대한 노력하는데 왜 몰라주냐고 답답함을 토로하며 제가 너무 과한것들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겐 배우자가 한 행동들이 큰 상처였고,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고, 새로운 상처들도 계속 추가되고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이 마냥 말이 되지 않는 감정이 아니었음을 알아주었으면, 그리고 지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고 좀 더 개선하고싶다는 생각을 해주었으면 해서 배우자가 자주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씁니다. _____________ 저는 공감능력이 있는 편이고 상대는 엄청 없는 편입니다 저에게는 당연한것이 상대에게는 너무 당연하지 않고 상대에게는 당연한 것이 제게는 너무 이상합니다 1. 조부모 장례식 장례소식 듣고 바로 장례식장 함께 가서 이것저것 해야할일을 해주었습니다 장례 마치고 가족끼리 밥먹는 때는 회사 가야한다고 먼저 갔습니다 근데 시간 상 회사 가는게 회식하러 가는걸로 보였습니다. 회사 도착하면 세시가 넘을 거였거든요. 저는 아직 슬픔이 남아서 함께 집에 가고싶었으나 그래도 뭐 장례식장에서 이것저것 하려고 노력했으니 다녀오라고 했고 열시 열한시쯤 들어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것까진 그래도 그런가보다했는데 다음날도 아직 슬픔이 가시지 않아 울고있는데 바로 옆에서 예능을 틀어놓고 계속 박장대소해서 아무리 그래도 바로 옆에서 이렇게 웃는건 이상하지 않나 나는 생판 모르는사람이라도 옆에서 울면 신경쓰일것같다 얘기했습니다. 근데 대답으로는 자기가 실질적으로 해줄수 있는게 없지 않느냐 어제 장례식장에서 열심히 하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반문하고 저를 이해 못해줬습니다. 2.수술 일단 수술 전.. 제가 아플 때 배우자가 옆에 있는게 더 상처가 될수도 있을것같아서 병원에 안오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주변 사람에게 저 수술하는걸 다 얘기했는데 자기가 안가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병원도 못오게 할거라면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병간호 하는게 중요한 문제면 오라고 했습니다. 수술 후 삼일간 입원했는데 첫날은 휴가내고 같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금식했는데 옆에서 계속 먹다가 자다가 했습니다. 그것까지는 뭐 괜찮았습니다. 배고프니 먹어야되고 할일 없으니 잠이 올수있지 생각했습니다. 간호사가 수술 다음날은 이제 일어서서 걸어야하는데 쓰러질수도 있으니 조심하라 안내해주더군요. 옆에서 함께 들었으나 회사사람들과 저녁 먹고 아홉시 열시쯤 병원에 온다고했습니다. 어제 제대로 하루종일 제대로 못먹어서 밥을 제대로 먹어야겠다고하네요. 원래는 회사끝나고 여섯시 일곱시에 바로 운동가서 집에와서 저녁먹으면 아홉시 열시쯤이에요. 병원에 들렀다 집가도 평소에 밥먹는 시간이라 생각되는데 평소에는 거의 약속안잡는데 하필 제가 입원한 날 약속을 잡네요. 제 첫 수술&입원이었는데. 퇴원날도 알바할거 생겼다고 열시 퇴원인데 혼자 먼저 가거나 다섯시까지 기다리라고해서 다섯시까지 기다려서 함께 퇴원했습니다. 모두 수술 날짜 잡힌 이후에 잡은 약속들이었습니다. 3.코로나 코로나 걸렸을때 마침 배우자도 재택이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챙겨줄줄알았는데 같이 집에 있는데 밥도 혼자만 먹더라구요. 일하느라 어쩔수 없었답니다. 그릇도 다 써서 그릇 달라고 했더니 먹던 그릇 그대로 주네요. 기본적으로 씻어서는 줘야하지 않냐했더니 자기보고 기본이 없다고 하는거냐며 소리치며 화내서 과호흡으로 마비까지오고 119 전화하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기 부모님한테 제가 무증상이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정말 아팠었고, 친구나 직장 동료들은 아는데 배우자는 모릅니다. 생각나는건 더 많지만 너무 길어지니 이정도만 적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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