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3/10/09 21:09:27
Name   [익명]
Subject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맞추고 계신가요?
글에서 몇 가지 특정되는 내용이 있어 비공개로 질문드립니다.
만약 규칙에 어긋난다면 알려주시면 삭제하거나 수정 후 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IT 회사에서 3년차 비개발 직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의 상황은 회사 일이 불규칙하게 발생하고 촉박한 일정과 무리한 업무량으로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삶보다 회사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이 이를 수긍하지 못하고 불만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막무가내로 퇴사를 할 수 없으니, 우선 불만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봤고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됐습니다.

1. 회사 업무가 개인활동에 영향을 줌
제가 주로 하는 활동은 헬스와 수영이며, 주말에는 러닝을 즐기고 있습니다.
업계와 부서 특성상 불규칙한것을 알고 있고 따라서 나름 지장받지 않게 조정을 했으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운동은 퇴근 후, PT는 퇴근시간보다 늦은 시간, 수영은 새벽수영 등)

이로 인해 PT 시간을 변경하거나, 개인운동과 수영(전날 야근하면 다음 날 못일어남)을 포기해야 할 때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이지만 러닝도 전날 야근하면 수영과 같이 일어나지 못해 못갈때가 많습니다.

세가지 활동은 제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이라, 규칙적인 패턴이 깨지는 것이 싫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나름 회사일을 고려해서 같이 활동할 수 있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장이 가는데 여기서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습니다.



2. 불규칙하고 무리한 업무
저의 업무는 불규칙하고 바쁠땐 여러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업무가 쏟아집니다.

일정은 짧고 급박한데 무리한 스팩, 요청이 오면 서로 조율을 해서 진행하는게 아니라 왠만하면 다 들어줘야 합니다.
그럼 저는 쉬고싶을 때 쉬지를 못하고, 야근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회사는 의무근로시간이 있고 이를 초과하면 위에서 상급자에게 압박을 주고 그게 아래로 내려옵니다.

저희 상사분은 제가 스트레스 받는걸 알아서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으시지만 초반엔 관련해서 몇번 말씀하신게 있는지라 신경을 안쓸 수가 없습니다.
입사 초반에는 퇴근 후, 주말에도 집에 일을 가져가서 했었는데 지금은 아예 그렇게 못하겠고 대신 연장근무 신청을 해야 가능한 시간 직전까지 일하거나 퇴근찍고 좀더 일하다가 집에 갑니다.

출근하면 어떤 업무를 할지 머리속에 그려놨더라도, 막상 출근하면 새로운 일이 생기거나 제가 생각한대로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과연 내가 저 일정안에 충족되는 퀄리티로 업무를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매일 나고, 쉬는날엔 출근해서 일할 생각에 스트레스만 받고 꿈에도 나옵니다.


이 두가지를 보면 결국 저는 회사일보다 개인 일상이 중요하게 여기는것 같은데 이런거에 스트레스 받는게 화자되는 MZ 마인드나 요즘애들에 해당하는건가 싶습니다.
과거 선임이나 상사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더 힘들게 일했는데, 그냥 제가 약해빠진진 사람일까요?


다들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0


침묵의공처가
회사는 글쓴님의 건강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일단 자기 건강을 챙기는건 가장 중요하죠. 돈 받은만큼 떳떳하게 일하는건 맞지만 정도가 과하면 상급자나 인사팀에 상의해보고 팀을 옮기거나 이직을 고려하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이미 한 사람 몫은 넘치게 하고 계신 것 같아서요.
2
[글쓴이]
상급자랑 상의해봤는데 조정하면 된다고 하나 기본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하는걸 프로페셔널한걸로 생각하시는지라
회사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원부서로서 기본적으로 다 수용하는게 원칙이기도 하구요...
조언주신 내용을 기반으로는 이직준비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1
박지운
뿌엥... 일이 힘드신 것 같은데요ㅠㅠ 즈어도 제가 힘들게 일 한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해요. 업무가 개인활동에 영향을 주고, 불규칙적으로 많은 업무가 발생하여

'출근하면 어떤 업무를 할지 머리속에 그려놨더라도, 막상 출근하면 새로운 일이 생기거나 제가 생각한대로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과연 내가 저 일정안에 충족되는 퀄리티로 업무를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매일 나고, 쉬는날엔 출근해서 일할 생각에 스트레스만 받고 꿈에도 나옵니다.'

라는 부분도 넘나 똑같습니다 흑흑

즈어는 도망갈 수도 없는 입장이라 ㅠ... 더 보기
뿌엥... 일이 힘드신 것 같은데요ㅠㅠ 즈어도 제가 힘들게 일 한다고 생각하는데 비슷해요. 업무가 개인활동에 영향을 주고, 불규칙적으로 많은 업무가 발생하여

'출근하면 어떤 업무를 할지 머리속에 그려놨더라도, 막상 출근하면 새로운 일이 생기거나 제가 생각한대로 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과연 내가 저 일정안에 충족되는 퀄리티로 업무를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매일 나고, 쉬는날엔 출근해서 일할 생각에 스트레스만 받고 꿈에도 나옵니다.'

라는 부분도 넘나 똑같습니다 흑흑

즈어는 도망갈 수도 없는 입장이라 ㅠ.ㅠ... 도망가새오. 저런 생각을 하는 상황은 발생하면 안 되는 것 같음...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
[글쓴이]
다들 그렇죠.. 분명히 저보다 더 심하신분들도 많을텐데 꾸역꾸역 버티시는게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무리하게 요청오는 부분을 위에서 좀 조율 및 정리만 해줘도 참 좋을텐데... (회사입장에선 반대로 어떻게든 해내는게 맞긴합니다만)

차리리 능력이 있고 준비되있어서 바로 이직가능한 상황이었음 좋겠네요.
매번 고비가 오더니 갈수록 그 고비가 짧아지는걸 보니 정말 준비해야하는것 같기도하구요...

힘이되는 댓글 감사해요.
1
살찐론도
저도 지원부서에서 일하다보니 영업이나 고객사에서 요구하는걸 어떻게든 맞춰내려고 아둥바둥하면서 일하고있읍니다ㅠ
이직시도도 해봤으나 적지않은나이에 지원부서 경력으로는 쉽지않더군요. 회사내에서 영업으로 직무변경도 가능했는데 처음부터 작지않은걸 받아서 제가 포기.. 이젠 다 포기하고 일하는기계가 되려합니다.. 마누라랑 애기한테 돈은 갖다줘야하니까요ㅠㅠ
2
[글쓴이]
대부분 다 버티시더라구요. 버티고 버텨서 상급자가 되고 그 위치에 계시고..
저는 당장 죽을것 같은데 그 힘든 것들(저보다 더 했겠죠)을 어떻게 버텨내시는지들 대단합니다.

고생많으세요.
초밥은연어
과거 선임이나 상사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더 힘들게 일했는데, 그냥 제가 약해빠진진 사람일까요?

>>> 이거는 가정이 있다거나 사실상 이직이 힘든 경우면 강제되는거죠.
현 상황에서 QOL을 원하시면 이직이 답입니다만 그건 질문자분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이직을 위해 다른 회사에서 어필될 만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겠지요.)
조직 내부를 바꾸는 것보다 좋은 조직으로 옮기는게 더 쉽고 빠릅니다.
왜 이타치가 강하겠습니까? 탈주닌자니까 강하죠.
[글쓴이]
워라벨이 지켜지는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객관적으로 써주신 조언 감사합니다.
그게 가능하신 곳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원부서는 "요청"을 처리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요청"은 제가 컨트롤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요청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잘해서 어느 정도 일정과 업무를 조절 할 수는 있겠지만요.
지원부서 보다는 개발쪽이면 능력에 따라서 일을 조절 할 수 있을 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것도 케바케이긴 하지만요.
사람마다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스트레스 가장 적게 받는 쪽으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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