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4/11/28 13:54:18 |
Name | [익명] |
Subject | 친구들보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는데, 태도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
대학교에서 나름 발 넓게 잘 지내왔고 감투도 썼었고 그래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대학교 선후배 동기들이 많습니다. 대다수는 아직도 전공을 살려 지내고 있습니다만 전공의 미래가 매우 어두우며 본인들도 그걸 알고 술자리 가질때마다 한탄들을 합니다. 그래서 다들 전공살려서 공기업이나 공무원으로 이직하는걸 최적의 루트로 삼고 다들 부러워하는데 제가 운좋게도 그 최적의 루트로 굉장히 빠르게 되었습니다. 다들 부러워하구요. 사실 과 인원 100명중 과탑먹었던 친구들도 가기 힘든곳인데 우연히 중간정도 하던 제가 빠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긴 했습니다. 현재 이직한 회사에서 굉장히 만족중인데, 대학교 친구들과 만날때 생각보다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단톡방에 일상 공유를 많이 하는편인데 어느때부턴가 제가 하는말이 자랑처럼 느껴질까봐 일상 공유를 못하겠더라고요. 6시에 칼퇴근하고, 임시공휴일날 쉬고, 주말 출근안하고, 주말에 붙여 월-화에 연차쓸수있는게 지금 회사에서는 당연한 복지인데 이전 직장에서는 그렇지 않았고 현재 대학교 친구들도 대다수 그런직장에서 일하거든요. 저는 지금 그래서 친구들과 얘기할때 왠만하면 친구들 직장을 되게 치켜세워주면서(공기업 오니까 급여가 낮아졌다. 이전에 했던 일들은 그래도 하는일에 보람을 느꼈고 능력있으면 돈 많이번다는 식으로) 그래도 '돈 포기하고 워라밸 택할거면 여기 되게 좋다. 준비한다고 하면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어떻게 스탠스를 취하는게 가장 나은 방법일까요. 최대한 현재 직장이 힘들다고 해야할까요. 친구들끼리 전공 관련 얘기하다가 '야 그래도 oo이는 공기업가서 미래걱정없겠네 부럽다~' 이런 얘기나오면 어떻게 말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사실 이직하면서 현업에서 멀어지니 대학교 친구들과 할 대화주제도 적어지고 공감도 어렵고 뭐 쉽지가 않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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