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09/05 17:09:42
Name   줄리아
Subject   이런 상황에서 제가 실수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해서 다른 분들 의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수요일에 회사 끝나고 근처 스벅에서 혼자 영어 공부하다가 번호를 따였습니다.
그날 할게 생각보다 많아서 늦게까지 있다가 버스 시간때문에 급하게 나가려는데 어떤 분이 번호 좀 달라 하시더군요.
얼떨결에 그분을 자세히 뵙지도 못하고 번호 찍어드리고 나왔는데 어젯밤에 주말에 시간 되면 밥이나 같이 먹자고 연락이 오셨어요.
점심 그분이 사주신다고 해서 먹고 그분 차 타고 드라이브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 왔는데
만나뵙고 얘기하고 나니 여러가지로 제 타입이 아니신것 같았고 저도 헤어진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아서
좀 전에 집에 와서 거절하는 의미로 카톡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서 '이렇게 거절하려면 왜 번호 따일때는 싫다고 안했느냐, 이러면 그쪽하고 시간낭비하는 것 같다'는 요지로 톡을 보내셨네요
저는 당연히 그분이 어떤 분인지도 잘 모르니 한번 정도는 만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기분나빠하시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이게 남자분 입장에서 화가 날 만한 일일까요? 제가 번호 드리는 것부터 거절했어야 하는게 맞는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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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일단 남자 입장에서,

1. 번호에 따인 시점
2. 다시 연락한 시점
3. 첫 데이트를 한 시점

의 세 번이나 자신을 평가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뒤쪽 시점으로 미루느냐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종의 비용 지불을 했는데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억울하겠지요.

근데 저도 남자지만 저 남자가 성급했을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진 시점이 차이날 수 있는건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연애 시장에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죠. 뭐 처음부터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공짜밥... 더 보기
일단 남자 입장에서,

1. 번호에 따인 시점
2. 다시 연락한 시점
3. 첫 데이트를 한 시점

의 세 번이나 자신을 평가할 기회가 있었는데 왜 뒤쪽 시점으로 미루느냐라는 생각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일종의 비용 지불을 했는데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억울하겠지요.

근데 저도 남자지만 저 남자가 성급했을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진 시점이 차이날 수 있는건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연애 시장에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죠. 뭐 처음부터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했는데 공짜밥먹자고 나가신 거라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사실 전 이것도 큰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만), 나가서 만나보니 계속 만나서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보한게 잘못이라고 보기도 힘들고 실례라고 보기도 힘들고 또 보편적으로 여성측(=줄리아님)이 잘못했다고 말할만한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걍 저런 인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셔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줄리아
사실 이번 주말엔 딱히 약속도 없었고,반쯤은 심심한데 한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으로 나간 것도 있었네요.
대화를 좀 나눠 보니 저랑은 잘 안 통하시는 것 같았고 만약 안맞더라도 한번 만나보고 결정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분 입장에서는 왜 별로인데 계속 연락하고 돈+시간 쓰게 만들었나 싶기도 하셨을것 같아서요. 그냥 그분 생각이 저랑 다르셨던 것 같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ㅠㅠ
시부야린
제 생각에는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될거 같은데요.
애초에 룰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뭘... 남자분이 차이고나서 저런 불평 하는것도 그냥 우습게만 보이네요. 잘 결정하신 것 같습니다.
줄리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좀더 신경써서(?)번호를 드려야겠어요...
NightBAya
실수하신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경 쓰지 마세요.
난커피가더좋아
남자분의 심리가 전혀 이해 안되는 건 아닌데요...흐흐 되게 없어보이네요...줄리아님이 잘못한건 전혀 없습니다.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용기0
이번에 명확히 말씀해주셔서 오히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그런 말도 없이 연락이 안되거나 신경을 쓰거나 해야될 거 거든요
결론은 잘못한거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확실히 말씀해주셔서 그쪽이 감사해야죠
파란아게하
남자가 이상합니다.
거칠것없이 살아오신 분인듯.
얘기 나눌 때 화기애애 하하호호라서 상대방에게 무난히 진도 잘 나가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게 아니라면 딱히 잘못하신 건 없는 거 같아요.
만났을때 특별히 실수한게 없다면 별 문제 없는거 같네요...
천무덕
전혀 잘못한게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그 남자가 무례해보이네요. 지가 뭔데 타인이 지가 생각하고 원하는대로 해줘야하나요.
그럴때는 그냥 가볍게 차단하면 됩니다. 굳이 대답해줘야할 가치가 없는 태도네요. 거절톡 보내신건 아주 잘하신 행동입니다.
괜히 이유 설명해주다보면 그게 만나게 될 구실로 엮어들어갈 수 있습니다.
귀찮아지기 전에 약간은 차갑게 거절하는 법을 배우시는게 좋을거같아요.
바코드
\'차 태워줬으니 사료를 내놔라, 닝겐.\' 수준인데요?
녹차넷
그냥 차단하시는게 크크
번호 따간 사람이 이상한데요?
줄리아
저녁먹고 오니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모두 답변 감사드립니다!
月燈庵
뒤늦게 읽고 답변 답니다.

글 읽고 헛웃음이 픽 나오면서 \"지가 뭔데…\" 란 말이 나오네요. 그러니까 내가 픽 했으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 그 남자 참 웃기는 인간 이네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될 줄 알았는데 까이니까 그러는거네요. 차단 하세요.
남자 입장에서는 화 날 만한 일이긴 합니다.
어찌보면 진짜 아무이유 없이 돈을 쓴 상황이라서요.
눈부심
우와. 번호도 막 따이고 그러시는구나.. 이쁘신갑다는.
올리신 얘기는 괜춘하니깐 비슷한 일 일어나면 또 얘기해 주세요!
줄리아
그런거 아니에요 ㅠㅠ...
앤트루키
남자의 경우 그냥 외모만으로 한 눈에 호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거예요. 여성도 그럴거라 생각한 거 같네요.
月燈庵님 말씀대로 까여서 그런겁니다. 흐흐
자존심이 상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질때 그런 방법으로 표출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더라고요.
전혀 실수 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으니 무시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깐족쟁이라면 놀림감으로 이름가린 스크린샷을 홍차넷 유게에 올릴겁니다. 크크크
줄리아
크크 그냥 캡쳐하기도 귀찮고, 차단하고 채팅방 나와버려서 없네요 크크
black tea
까인게 기분나쁘다고 욱해서 저러는 거죠. 거절 빠르게 잘 하신것 같네요. 저 정도 그릇이면 더 만나봤어도 달라질 건 없었을듯.
할머니
1.남자는 첫인상으로 연애를 결심한다
2.여자도 그럴것이라고 기대한다
3.여자가 번호를 준건 내 첫인상이 맘에 든다는 신호 즉 내가 맘에 든다는 것
4. 아싸! 솔로 탈출!
5. 이제와서 싫다고? 이거 어장이네.. 맘에 드니까 번호준거잖아

이런 사고방식이었을듯 합니다
王天君
아뇨? 나에게 당신과 컨택할 기회를 달라, 그리고 생면부지의 당신이 나와 접점을 갖게 하기 위해 나는 돈을 투자하겠다, 라고 자기가 딜을 제안한 상황이잖아요.
어장관리녀가 이렇게 생기는군요.......이제 한물 간 개념 아니던가요 흐흐
뷰코크
남자가 무례한거죠.

\'첫인상은 나쁘지 않아 번호드렸는데 갈수록 별로라서 그랬습니다.
제가 한눈에 사람 알아보는 눈이 없어 죄송하네요\' 정도로 답장을 날려주고 싶군요..
사나운나비
저건 남자분이 무례한겁니다.
까인게 기분 나빠서 욱한거죠 정말.
저런 사람이면 빠른 거절 매우 잘하신 겁니다. 토닥토닥
저런 사람때문에 마음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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