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죽인다라는거 자체가... 어폐이긴하죠...

낙지는 드셨던 방법대로 끓는 물에 넣는게 가장 빨리 보내주는 방법인 듯 싶습니다. 통채로 한방에 삶는 방법이 빠른 것 같아요.
산낙지 썰어먹을때 보면 머리를 자르는 것과 상관없이 모든 토막들이 꾸물럭~꾸물럭~ 움직이는 걸 보면..절단으로는 활동을 멈추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해산물은 신선도가 맛에 가장 큰 영향을 주죠~애초에 죽어있는 낙지를 샀으면 모르겠는데, 생물을 사 놓고 죽을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이상하겠네요.

....결론은 어머니께서 요리를 완성할때까지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흐흐흐

제가 그래서 꼼장어를 못먹습니다..
하하하..
등지고 있어서 제가 있는 줄 모르셨던것인지, 아주머니께서 그 모든 과정을 화려하게 다 마치신 후 딱 돌아보시다가 절 발견하시곤
\'어머! 아가씨가 있는 줄 몰랐네~ 에구 어쩌나 아가씨 이거 봐버려서 먹을수 있으려나..\' 하시고 안타까워하시며 가시더군요......
전부 윗사람들이었는데 정말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한입 한입 간신히 넣고 먹는 척만 하며 술만 마시다가 집에와서 다 게웠던 기억이...
하아..........
어머니께서 요리를 완성하실 때까지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2)

그냥 물에 넣어서 빨리 보내는게 좋지 않나 싶네요. 저도 예전에 이런 생각했는데.
닭잡는 걸 실시간으로 본 뒤로는 이런 생각이 안 들더군요. 먹는다는 게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ㅜㅜ
그러고보니 저는 돼지 머리 자르는 것도 본 기억이 있는데 도축장에서;;

인도적?인걸 생각하게되면 초식밖에 못하죠.
닭 잡는거랑 사슴잡는걸 한번봤는데 그 후로는.. 나보고 잡으라고만 안한다면 별 생각 없이 먹기로 했습니다.

물에 넣고 살살 온도를 올리는게 그나마 덜 고통이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매년 살아있는 게를 사는데요. 커다란 살아있는 게를 죽여야 해서 늘 고민이 되어요. 그냥 찜통에 그대로 넣고 삶거나 쪄도 되는데... 대신에 냉동실에 넣어두고 좀 숙을 죽인후에 요리를 하는 게 더 낫더라구요. 낙지도 그대로 냉동실에 몇시간 두고 얼려두면 어떨까 싶어요. 맛이 많이 차이가 날까요?

낙지 슥슥 당기듯 훑는게 기절시키는거라는데 아닌가요? 기절 시키고 퐁당하죠?

그러고보니 낙지 손질할때 이, 눈, 내장빼고 요리했는데 산낙지는 그냥 다 먹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