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7/12/08 10:32:35 |
Name | [익명] |
Subject |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
아는 분이 이혼을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어떤 모임에서 만났는데 성격이 아주 유쾌하고 밝은 분이라서 같이 점심 두번 같이 먹고 신나게 수다떨고 놀고 친해졌어요. 그런데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시다가 이혼을 하실수도 있다는 말을 툭 던지듯 하시더라구요. 남편분 이야기를 스치듯할때 설마?하고 짐작은 잠깐 했는데...제예상이 맞았어요. 그런데, 제가 오늘 큰 실수를 한것 같아요. 이혼 이야기를 하실때 자꾸 제 이야기를 해버렸어요. 제 결혼 생활의 어려운 부분을 마구 떠들어댔습니다. 그분은 어렵게 꺼내신 이야기일텐데 제 스스로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속으로 당황하니 그렇게 되버렸어요 뭔가 좀 깊게 이야기가 들어가려면 질문을 해야하는데 질문을 하자니 제가 막 캐물어보는듯한 느낌이 들것같기도 하고 남편분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구요 섣불리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할수도 없고 ㅠ 그 찰나에 여러가지 생각이 스치면서 에라 모르겠다... 내 결혼 생활도 육십점짜리다. 저도 참 재미없고 권태롭게 보냅니다... 이렇게ㅠㅠ 헤어질때 깔깔 웃으면서 헤어지긴 했어요.. 주변에 이혼하신분들이 몇분 계시는데 저에게 이혼을 준비하실때부터 이혼도장 찍으실때까지 종종 만나서 이혼 과정 이야기를 하시는데 차라리 남편이 쓰레기인 경우 쌍욕해주면서 이혼 경축 만남을 갖거든요. 근데 이번 분은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은 정말 어떤 말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지금도 그런것 같은데 그 힘든 마음을 좀 덜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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