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5/17 19:38:27 |
Name | [익명] |
Subject | 한국의 페미니즘은 어떤 형태가 바람직했을까요? |
음...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현재의 응 메갈 응 워마드 이런 대화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으면, 한국에서 페미는 어떤 식으로 발전하는 게 맞는 거였을까요? 저는 뭐라고 해야하나...극단적인 페미나 미러링에 동조하거나 제가 그런 행동을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래디컬로 분류되는 메웜이 소리라도 지르고 미러링이라도 했기에 사람들이 부정적이나마 관심이라도 가지고 자신들도 당해보니 잘못했고 기분나쁘구나 라고 인식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확실히 전보다 성적인 언행이나 행동, 성범죄, 여성에 대한 범죄, 여성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기사가 자주 나오고 인식이 변화하는 데에 메웜이 전혀 영향을 안 준 건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 약간 맨스플레인이나 남자들이 이해해주는 범위 내에서의 페미 운동을 계속 했다면 남자분들이 관심이라도 가져 줬을까, 자신과 상관도 없는데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그들이 잘한건 결코 아니지만 메웜이 그런 사건들을 일으킴으로서 남자들도 역지사지로 대상으로서 당하는게 얼마나 불쾌한지 느낄수 있게 되지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어떻게 하는게 이상적인 발전 방향이면서 여자들의 권리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을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바로 피드백이 어려울수도 있을거 같아 양해부탁드릴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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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여성운동이 주류에 알려진 것이 너무 늦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에서는 국회의원도 하고 정치권에서 입김도 세지만 그래보았자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이 강하지요.
2. 여성운동 뿐만 아니라 최근의 모든 사회적 운동들의 흐름이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해야하나 '내가 피해자이니 어떻게든 보상해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큽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움직임보다 나에게 특혜를 주면 세상은 평등한것이라는 입장이 공고해 지고 있어서 더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일겁니다.
영화 G.I. Jane이 나온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남녀 평등의 입장에서의 군복무에 관한 담론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2. 여성운동 뿐만 아니라 최근의 모든 사회적 운동들의 흐름이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해야하나 '내가 피해자이니 어떻게든 보상해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향이 큽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움직임보다 나에게 특혜를 주면 세상은 평등한것이라는 입장이 공고해 지고 있어서 더 나아갈 수 있는 지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일겁니다.
영화 G.I. Jane이 나온지 수십년이 흘렀지만, 남녀 평등의 입장에서의 군복무에 관한 담론은 나오지 않으니까요.
이건 거꾸로 생각해보면 페미니즘이 어떤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한데, 일단 페미니즘은 과격함을 떠나서 너무 많은 걸 다 하려고 해요. 분명히 그 본질은 노동운동 같은 사회운동이면서 '여성학'이라며 학술 또는 과학의 영역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으니까요. 구호에 그쳐야 하거나 기존 학문 분야의 힘을 빌려야 할 많은 주장들이 여성학이 오롯이 일궈낸 지식으로 둔갑하고 재생산이 되는데, 기존 학문을 '남성중심적'이라며 무시하거나 여성학의 시녀로 삼는 태도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 밖에선 뚝배기가 박살나고, 비판에 직면하며 정합성... 더 보기
이건 거꾸로 생각해보면 페미니즘이 어떤 한계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기도 한데, 일단 페미니즘은 과격함을 떠나서 너무 많은 걸 다 하려고 해요. 분명히 그 본질은 노동운동 같은 사회운동이면서 '여성학'이라며 학술 또는 과학의 영역에도 한발을 걸치고 있으니까요. 구호에 그쳐야 하거나 기존 학문 분야의 힘을 빌려야 할 많은 주장들이 여성학이 오롯이 일궈낸 지식으로 둔갑하고 재생산이 되는데, 기존 학문을 '남성중심적'이라며 무시하거나 여성학의 시녀로 삼는 태도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 밖에선 뚝배기가 박살나고, 비판에 직면하며 정합성을 키우기는 커녕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만 있죠. 다시 말해 '깜도 안되면서 나댄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고, 여성이 처한 현실에 대한 책임을 사회에 묻는 거와는 별개로 그 현실이 오직 개인의 직관에 의해서만 인식된다는 것은 페미니즘의 나태함을 증명하죠. 이를테면 질문자님의 '메웜이라도 설치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알기라도 하지'라는 말은 분명히 일리가 있고 저도 가끔 사용하는 말이지만, 그건 메웜을 쉴드치는 방향이 아니라 부끄러워 해야할 일인 거죠.
말씀하신 범죄의 대상이 되면 성별을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불쾌할 겁니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불쾌한 게 아니라요.
요컨대 남녀 성대결로 시간낭비하는 것보다는, 인간 그 자체의 권리신장을 도모해 그 시기를 보다 앞당기는 게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인 측면이라면, 단기적인 영향력, 즉 당장에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주도세력(?)의 결과주의에 입각한 업적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목적하는 성평등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후일 엄청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냥 잘못된 방법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정석(?) 그대로를 확인시켜주고는 퇴장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요컨대 남녀 성대결로 시간낭비하는 것보다는, 인간 그 자체의 권리신장을 도모해 그 시기를 보다 앞당기는 게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적인 측면이라면, 단기적인 영향력, 즉 당장에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주도세력(?)의 결과주의에 입각한 업적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목적하는 성평등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후일 엄청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냥 잘못된 방법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정석(?) 그대로를 확인시켜주고는 퇴장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여성운동은 제도나 사회 각계의 지원을 매우 받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범죄, 여성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기사가 요즘 나오는 것은 과격한 운동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이나 착시를 겪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여성운동이란 딱지는 과격한 그들에게 좋은 총칼이 될 뿐이지... 여성 운동은 전혀 전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야만성의 영역으로 후퇴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여성 운동은 많은 수의 지지층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의 발달로 그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 더 보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여성운동은 제도나 사회 각계의 지원을 매우 받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에 대한 범죄, 여성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기사가 요즘 나오는 것은 과격한 운동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이나 착시를 겪을 뿐이라 생각합니다. 여성운동이란 딱지는 과격한 그들에게 좋은 총칼이 될 뿐이지... 여성 운동은 전혀 전진하지 못하고 오히려 야만성의 영역으로 후퇴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여성 운동은 많은 수의 지지층과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의 발달로 그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고, 또 커져가는 중이었으나 그 와중 집단 내에서 인간의 부정적인 면이 도드라지게 표출되어 운동 자체를 잠식하여 변질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뭐 어떻게 보면 추후에 독일처럼 자신들의 내부에 존재하는 야만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기자신을 바로 볼 수 있게 되면 보다 성숙하고 세련된 운동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한국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남자 동성애자는 여성혐오자다]라는 의견을 본 적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남자 동성애자도 지지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리고 현재 작성자님은 [워마드도 바람직한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하시는것으로 추정되는데(제 추측이 틀렸으면 죄송) 막상 얼마 전에 [워마드는 페미니즘이 아니다] 라고 올라온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메갈은 괜찮고 워마드는 안괜찮다는 식의 의견도 본적 있구요.
스스로 페미니스트를 자처하시는 분들조차 페미니즘의 기준이 다 다르시던데 본문은 그냥 래디컬 페미니즘 한마디로 퉁쳐서 말하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뭘 해서 잘 될 여지는 없고(도덕적이면 정치적으로 효과가 적고 부도덕하면 정치적으로 부정적 효과만 커서), 걍 사회가 운 좋게 잘 돌아가서 돈이 돌고 사람들이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강박을 서로에게 심어줄만 해졌으면 잘 됐을 겁니다. 굳이 뭔가를 한다고 하면 저런 운때가 맞기를 기도하면서 학문적 고도화를 극대화해서 나중에 써먹을 논거나 많이 만들어두는 것 정도? 바꿔말하면 그 정도 작업에 이바지하지 못할 바에는 걍 아무 것도 안하는게 더 낫다는 얘기기도 합니다.
철인들이 나타나길 기다려야죠. 도덕적으로 고결하면서 정치적 역량이 뛰어나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외양과 신뢰를 주는 화술을 가진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면 됩니다.
사회운동의 '바람직한 형태'는 지극히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그 바람이 성공하고 나면은 사실이 어쨌든 인과관계와 서사가 깔끔한걸 선호하는게 인간이기에 그 과정이 '바람직'했다고 포장이되는거죠.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 나온 기사로 기억하는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60년대 인권운동가로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60년대 당시 미국 설문조사하면 "너무 과격하다"와 같은 이유를들면서 호의적인 반응이 반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너무 과격했다고하면 이상... 더 보기
어떠한 형태로든 그 바람이 성공하고 나면은 사실이 어쨌든 인과관계와 서사가 깔끔한걸 선호하는게 인간이기에 그 과정이 '바람직'했다고 포장이되는거죠.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 나온 기사로 기억하는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60년대 인권운동가로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60년대 당시 미국 설문조사하면 "너무 과격하다"와 같은 이유를들면서 호의적인 반응이 반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너무 과격했다고하면 이상... 더 보기
사회운동의 '바람직한 형태'는 지극히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그 바람이 성공하고 나면은 사실이 어쨌든 인과관계와 서사가 깔끔한걸 선호하는게 인간이기에 그 과정이 '바람직'했다고 포장이되는거죠.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 나온 기사로 기억하는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60년대 인권운동가로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60년대 당시 미국 설문조사하면 "너무 과격하다"와 같은 이유를들면서 호의적인 반응이 반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너무 과격했다고하면 이상한 놈 취급하는데 말이죠.
"역사는 승자가 쓴다"라는 말은 과거의 역사를 볼때만 적용되는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언제나 적용될 말입니다.
단순히 패권을 지닌자가 과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것만 적용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사람이란게 사건의 흐름이 비연속적이고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지극히 불편해하는 존재이기 때문인거죠.
저러한 이유 때문에, 특히나 사회의 변화를 이끌려고 하는 과정이 "바람직"하고 "대다수"의 동의를 이끌어 낼수있는걸 요구하는건 말도 안되는 기대치라고 봅니다.
사회구성원의 대다수가 (사람의 수든, 권력의 총합이든) 동의하는 방향이면 굳이 문제를 삼을 필요도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죠.
현사회가 불편한게 맞는거죠. 완벽한곳 아니라는건 모두들 동의하니까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언제나 그래왓듯이 나의 편안함은 아마도 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누군가의 피해를 밑에 깔고있기에 가능한거죠.
(내가) 편함과 정당함을 동의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럼 사회적 흐름이나 운동을 어떻게 보아야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운동이 아주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그저 처해있는 환경의 부산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현대 한국의 페미니즘은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고 봐야할텐데 그렇다면은 한국의 온라인 생태계가 어땟는지, 한국의 오프라인 생태계가 온라인 생태계와 어떤 공생관계를 이루고있는지 등을 먼저 생각해보아야겠죠.
깊게 생각해본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러한 형태의 페미니즘이 한국 페미니즘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렷을때에는 일본 이지메 같은거 "저 이상한 일본놈들 ㅉㅉ"이러면서 배웠었는데 특히나 온라인에서 사회적 폭력성은 한국도 뭐 못하는게 아니거든요.
한국 특유의 전체주의적 성격에 자칭해학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터넷 트롤링을 빼고서 인터넷 생태계가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런 행동은 특성상 빈도수에 비해 훨씬 눈에 더 띄이기 마련이기도하죠.
그러면 저런 생태계의 일부로 태어난 대중적 페미니즘이 저런 성질이 아예 없기를 바라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그 바람이 성공하고 나면은 사실이 어쨌든 인과관계와 서사가 깔끔한걸 선호하는게 인간이기에 그 과정이 '바람직'했다고 포장이되는거죠.
작년에 뉴욕타임즈에서 나온 기사로 기억하는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60년대 인권운동가로서 현역으로 활동하던 60년대 당시 미국 설문조사하면 "너무 과격하다"와 같은 이유를들면서 호의적인 반응이 반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미국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너무 과격했다고하면 이상한 놈 취급하는데 말이죠.
"역사는 승자가 쓴다"라는 말은 과거의 역사를 볼때만 적용되는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언제나 적용될 말입니다.
단순히 패권을 지닌자가 과거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것만 적용되는게 아닙니다.
그냥 사람이란게 사건의 흐름이 비연속적이고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지극히 불편해하는 존재이기 때문인거죠.
저러한 이유 때문에, 특히나 사회의 변화를 이끌려고 하는 과정이 "바람직"하고 "대다수"의 동의를 이끌어 낼수있는걸 요구하는건 말도 안되는 기대치라고 봅니다.
사회구성원의 대다수가 (사람의 수든, 권력의 총합이든) 동의하는 방향이면 굳이 문제를 삼을 필요도 없을 가능성이 훨씬 높죠.
현사회가 불편한게 맞는거죠. 완벽한곳 아니라는건 모두들 동의하니까요.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언제나 그래왓듯이 나의 편안함은 아마도 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누군가의 피해를 밑에 깔고있기에 가능한거죠.
(내가) 편함과 정당함을 동의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럼 사회적 흐름이나 운동을 어떻게 보아야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운동이 아주 특정한 방향성보다는 그저 처해있는 환경의 부산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현대 한국의 페미니즘은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중에게 공개되었다고 봐야할텐데 그렇다면은 한국의 온라인 생태계가 어땟는지, 한국의 오프라인 생태계가 온라인 생태계와 어떤 공생관계를 이루고있는지 등을 먼저 생각해보아야겠죠.
깊게 생각해본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러한 형태의 페미니즘이 한국 페미니즘의 대명사가 되었다는 것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렷을때에는 일본 이지메 같은거 "저 이상한 일본놈들 ㅉㅉ"이러면서 배웠었는데 특히나 온라인에서 사회적 폭력성은 한국도 뭐 못하는게 아니거든요.
한국 특유의 전체주의적 성격에 자칭해학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터넷 트롤링을 빼고서 인터넷 생태계가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런 행동은 특성상 빈도수에 비해 훨씬 눈에 더 띄이기 마련이기도하죠.
그러면 저런 생태계의 일부로 태어난 대중적 페미니즘이 저런 성질이 아예 없기를 바라는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메웜을 들어 페미니즘의 변질을 운운하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매체 환경의 변화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탓이지 페미니즘이 변질됐느니 어쨌느니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또 세상을 보는 창 자체를 이루는 매체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초래한 영향의 연장선에서 일베니 메웜이니의 과격한 표현으로의 경도 현상을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페미니즘을 일괴암적으로 재단해 과격하고 충격적인 현상들을 오로지 그 탓으로 돌리는 건 그냥 태울 짚단이 필요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저 사회적... 더 보기
일단 저는 메웜을 들어 페미니즘의 변질을 운운하는 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매체 환경의 변화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탓이지 페미니즘이 변질됐느니 어쨌느니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고 또 세상을 보는 창 자체를 이루는 매체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초래한 영향의 연장선에서 일베니 메웜이니의 과격한 표현으로의 경도 현상을 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페미니즘을 일괴암적으로 재단해 과격하고 충격적인 현상들을 오로지 그 탓으로 돌리는 건 그냥 태울 짚단이 필요한 사람들의 행동이라고밖에 보이지 않아요. 그저 사회적으로 아노미가 증대되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그게 역사적으로 첨예한 영역인 성평등 영역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고요. 굳이 말하자면 저는 메웜의 경우는 매체 환경과 정치경제상의 급격한 변화가 낳은 부정적 효과에 포섭된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 효과에의 포섭은 페미니즘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 전 영역에 대해 일어나는 것이죠. 따라서 페미니즘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페미니즘 포비아의 발로라고 봅니다(다시 말해 저는 요즘 한국 인터넷 세계는 페미니즘 포비아가 기승을 부리는 국면에 있다고 봅니다). 페미니즘이 뭘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같은 건 누구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페미니즘이 군대처럼 계통 잡힌 조직 운동도 아닌 걸요. 누가 페미니스트인지, 꼴페미인지, 뷔페미인지, 메웜인지 등등 감별하는 것만큼 쓰잘데없는 일이 없다고도 생각하고요. 미러링의 성과를 메웜(이라는 집단 역시 실재적이기보단 여론에 의해 가상적으로 구성된 측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만)의 성과로 축소 귀속시킬 필요도 없고, 그냥 어떤 여성들이 그런 시도를 했던 것이라 보면 된다고 생각해요. 메웜 욕하는 사람들 중 누가, 그 구성원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한 명의 페미니스트로서의 궤적 전체를 추적할 수 있을까요? 워마드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익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흐름이 환류하는데, 그 흐름을 이루는 입자들은 반복되는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고 사라지는 것도 있고 그럴 겁니다. 페미니즘에 대해 생산적으로 논의하려면 메웜이라는 엉터리 라벨링을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봐요.
정통 페미니즘의 입장에서는 메갈을 백골단처럼 써먹었어야죠. 메웜이 패악질 부리는건 정치깡패부리는 정치인처럼 그 패악질에서 오는 꿀은 빨아도 그것들이 나쁜놈들이긴하지 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정론은 유지하면서 선을 그었어야하는데 백골단에 경찰정복 입혀준거죠. 그럼 뭐 같은 취급받아야죠.
위선이라도 떨었어야 했는데 그조차 못한것이 페미니즘이 그들끼리의 페미나치로 전락한 이유죠.
위선이라도 떨었어야 했는데 그조차 못한것이 페미니즘이 그들끼리의 페미나치로 전락한 이유죠.
전 페미...라기보단 안티-페미포비아에 가까워요. 그래서 딱히 한국 페미니즘이 어디로 가야하는가 이런 건 견문의 부족으로 할 말이 없어요.
다만 한가지, 폭력성과 비도덕성을 들어서 자신의 페미포비아를 정당화하는 자세는 반드시 재고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움직이는 게 비폭력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에요. 사회는 내연기관 같아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에너지로 삼아서 움직여요. 어딘가에 불이 나면, 그 불을 엔진 안에 집어넣어서 그걸 동력으로 전환해서 전진하는 거지요. 그래서 사회 어딘가에서 불이 나면 우리들은 그 불을 두... 더 보기
다만 한가지, 폭력성과 비도덕성을 들어서 자신의 페미포비아를 정당화하는 자세는 반드시 재고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움직이는 게 비폭력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에요. 사회는 내연기관 같아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에너지로 삼아서 움직여요. 어딘가에 불이 나면, 그 불을 엔진 안에 집어넣어서 그걸 동력으로 전환해서 전진하는 거지요. 그래서 사회 어딘가에서 불이 나면 우리들은 그 불을 두... 더 보기
전 페미...라기보단 안티-페미포비아에 가까워요. 그래서 딱히 한국 페미니즘이 어디로 가야하는가 이런 건 견문의 부족으로 할 말이 없어요.
다만 한가지, 폭력성과 비도덕성을 들어서 자신의 페미포비아를 정당화하는 자세는 반드시 재고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움직이는 게 비폭력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에요. 사회는 내연기관 같아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에너지로 삼아서 움직여요. 어딘가에 불이 나면, 그 불을 엔진 안에 집어넣어서 그걸 동력으로 전환해서 전진하는 거지요. 그래서 사회 어딘가에서 불이 나면 우리들은 그 불을 두려워하며 진압할 생각부터 하는 것보다 그걸 어디로 채널링해야할지 생각하는 편이 더 건설적이에요.
독립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민주화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노동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학생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광주가 그런 불이었어요. 단언컨대 이들 중에 메갈이니 뭐니보다 화력이 약했던 경우는 단 하나도 없었어요.
아! 서양 페미니스트들은 좀 진짜로 전투적인 이들이 있었어요. 투표권 달라고 자살돌격해서 사망한 영국 숙녀들 이야기 같은 거 보면 우리가 누군가의 폭력에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떠는 건 포비아일 뿐이죠...
(추가)
고화력 페미니즘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게 생각나네요. 페미포비아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메웜의 화력이란게 실제로는 보잘것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한 운동의 화력이 위에 나열된 사건들 정도로 강해지면 주류사회는 보통 진압보다는 타협에 나서요. 억지로 진압하려했다가 역풍으로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까요. 인구의 1% 미만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면 도덕의 타락이라고 밟을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인구의 4~5%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면, 한 학급 30명 중 1~2명이 꼭 게이나 레즈비언이라면 이건 못밟지요... 생각난김에 워마드 들어가보니 조회수 규모가 홍차넷 정도네요. 일베의 100분의 1도 안되겠구만 이정도 가지고 벌벌 떨다니...
다만 한가지, 폭력성과 비도덕성을 들어서 자신의 페미포비아를 정당화하는 자세는 반드시 재고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사회를 움직이는 게 비폭력이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에요. 사회는 내연기관 같아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에너지로 삼아서 움직여요. 어딘가에 불이 나면, 그 불을 엔진 안에 집어넣어서 그걸 동력으로 전환해서 전진하는 거지요. 그래서 사회 어딘가에서 불이 나면 우리들은 그 불을 두려워하며 진압할 생각부터 하는 것보다 그걸 어디로 채널링해야할지 생각하는 편이 더 건설적이에요.
독립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민주화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노동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학생운동이 그런 불이었고, 광주가 그런 불이었어요. 단언컨대 이들 중에 메갈이니 뭐니보다 화력이 약했던 경우는 단 하나도 없었어요.
아! 서양 페미니스트들은 좀 진짜로 전투적인 이들이 있었어요. 투표권 달라고 자살돌격해서 사망한 영국 숙녀들 이야기 같은 거 보면 우리가 누군가의 폭력에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떠는 건 포비아일 뿐이죠...
(추가)
고화력 페미니즘 이야기를 하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게 생각나네요. 페미포비아가 온라인에서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메웜의 화력이란게 실제로는 보잘것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한 운동의 화력이 위에 나열된 사건들 정도로 강해지면 주류사회는 보통 진압보다는 타협에 나서요. 억지로 진압하려했다가 역풍으로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까요. 인구의 1% 미만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면 도덕의 타락이라고 밟을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처럼 인구의 4~5%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면, 한 학급 30명 중 1~2명이 꼭 게이나 레즈비언이라면 이건 못밟지요... 생각난김에 워마드 들어가보니 조회수 규모가 홍차넷 정도네요. 일베의 100분의 1도 안되겠구만 이정도 가지고 벌벌 떨다니...
어디서부터 답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메웜도 아니고 페미도 아니라 그네들이 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가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대신 권력, 억압, 폭력, 제도, 역사 등등에 대해선 주서먹은 지식이 있으니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께요.
주무부처에 여성[가족]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페미니즘이 사회의 한 동력으로 건강하게 체널링되고있는지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전태일열사가 분신했을 때도 노동법과 노동부가 엄존했어요. 농업 주무부처가 있지만 백남기농민이 죽었고 용산참사가 일어났지요... 더 보기
주무부처에 여성[가족]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페미니즘이 사회의 한 동력으로 건강하게 체널링되고있는지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전태일열사가 분신했을 때도 노동법과 노동부가 엄존했어요. 농업 주무부처가 있지만 백남기농민이 죽었고 용산참사가 일어났지요... 더 보기
어디서부터 답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메웜도 아니고 페미도 아니라 그네들이 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가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 대신 권력, 억압, 폭력, 제도, 역사 등등에 대해선 주서먹은 지식이 있으니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께요.
주무부처에 여성[가족]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페미니즘이 사회의 한 동력으로 건강하게 체널링되고있는지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전태일열사가 분신했을 때도 노동법과 노동부가 엄존했어요. 농업 주무부처가 있지만 백남기농민이 죽었고 용산참사가 일어났지요. 민주당/열린우리당 집권기에도 누구도 삼성 안에서 노조를 만들지 못했어요.
반면에 영국/미국사회의 여성인권상황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우호적이지만 주무부처에 여성부 같은 건 없어요.
좀 더 시야를 확장해서 역사상 존재했던 운동들의 이력(trajectories)을 살펴보자면 운동의 제도화라는 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운동의 제도화는 대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요. 새로운 어젠다를 내놓는 이니셔티브가 제도권 밖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요구를 제도권에서 흡수해도 새로운 요구가 나와서 불이 붙고, 새로운 요구를 제도권에서 흡수해놓으면 또 새로운 요구가 제도 밖에서 나오지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이 대표적이에요. 흑/백 혼혈 대통령이 나올만큼 흑인의 목소리가 제도 속으로 들어왔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흑인인권운동을 하지요. 그것도 아주 쎄게. 흑인이 대통령이 되고 모든 제도적 인종차별이 철폐된 세상에 무슨 BLM같은 소리를 하고있냐고 핀잔을 준다면 그건 정말 속편한 소리일 거예요.
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도 있어요. 역사학의 금언 중에 공백이란 없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이랬어요)는 말이 있어요. 공백이 생기면 바로 누가 불쑥 나타나서 그걸 채워버리거든요. 이와 같은 금언에 기반해서 중국사를 국가주의(Statism)와 향촌주의(localism)의 주기적 반복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왕안석 정부의 국가권력이 깡촌 속속들이 침입하던 시기를 지나면 사대부들이 알아서 지방자치를 실행하던 남송시대가 찾아오고, 주원장의 철권통치가 사라지면 향촌자치에 가까운 명나라 중기가 찾아오고, 모택동의 홍위병들이 사라지면 개별기업들이 날뛰는 개혁개방이 찾아오고.... 요는 그거예요. 국가의 손이 빠지면서 공백이 생기는 순간 반드시 누군가가 나타나 그걸 덥썩 차지한다는 거지요. 문제는, 그놈들이 국가보다 착한 놈이란 보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지독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남한사회는 강력한 중앙집권, 최강의 국가권력이 다른 모든 사회권력의 위에서 군림하고 통제하던 시기를 지나서 그들이 서서히 '손'을 빼고 있는 시점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손이 빠진 자리를 잽싸게 차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못난 꼴을 보이고있지요. 예컨대, 지금이야 재벌과 조중동이 정관계를 붙잡고 뒤흔드는 힘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박정희 전두환때는 삥뜯겨가며 조아리고 다녔나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현대가의 왕회장 시대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자신이 국가권력이 되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 이재용은 굳이 그러려고 안해도 되는 세상에 살고있지요.
제도권력의 힘이 막강할 때의 운동은 전략과 비전이 비교적 명확해요. '청와대로 간다' 하나면 되거든요. 전선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 때의 투쟁은 전선 그어놓고 참호전을 펴는 정규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요. 그런데 비제도적 권력이 확산하는 시기에는 전선이 아주 지저분해져서 그 어떤 운동이라도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게돼요. 그래서 여론전/산개전/게릴라전의 형태를 띠기 쉬워요. 예컨대 과거의 노동운동이 정권과의 투쟁에 가까웠다면, 오늘날 노동운동은 [갑질]과의 투쟁에 가까워요. 문제는, 갑질은 장충기부터 동네 치킨집 사장님, 심지어 그 치킨집에 들어오는 진상손님에 이르기까지 아주 미시적인 영역까지 세포화되어있다는 거예요. 이런 세포화된 권력과의 투쟁은 거의 운명적으로 노선이 복잡하고 지리멸렬하지요.
(역시 제가 잘 모르지만) 근자의 한국 페미니즘이 (아래에서 이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뚜렷한 전략 없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이런 연유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예컨대 호주제가 엄존하던 시절엔 호주제폐지로, 참정권이 문제이던 시절엔 참정권 획득으로 선명한 화력집중이 가능했는데, 제도권에서의 성평등이 달성되고나면 이제는 오유/엠팍/인벤에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국산.....' 따위의 [키워드]랑, 잡지에서 버젓이 납치강간을 컨셉으로 화보를 찍어 발행하면 그걸 사서 돌려보면서 딸딸이치는 애들 하나하나랑 백병전을 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이 된 거지요. 물론 그네들이 더 똑똑하고 제대로된 조직이 있었더라면 훨씬 정교한 투쟁이 가능했겠지만, 걔들이 그걸 못한다고해서 그게 페미니즘 운동의 타락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예요.
주무부처에 여성[가족]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페미니즘이 사회의 한 동력으로 건강하게 체널링되고있는지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전태일열사가 분신했을 때도 노동법과 노동부가 엄존했어요. 농업 주무부처가 있지만 백남기농민이 죽었고 용산참사가 일어났지요. 민주당/열린우리당 집권기에도 누구도 삼성 안에서 노조를 만들지 못했어요.
반면에 영국/미국사회의 여성인권상황은 한국의 그것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우호적이지만 주무부처에 여성부 같은 건 없어요.
좀 더 시야를 확장해서 역사상 존재했던 운동들의 이력(trajectories)을 살펴보자면 운동의 제도화라는 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운동의 제도화는 대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요. 새로운 어젠다를 내놓는 이니셔티브가 제도권 밖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요구를 제도권에서 흡수해도 새로운 요구가 나와서 불이 붙고, 새로운 요구를 제도권에서 흡수해놓으면 또 새로운 요구가 제도 밖에서 나오지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이 대표적이에요. 흑/백 혼혈 대통령이 나올만큼 흑인의 목소리가 제도 속으로 들어왔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흑인인권운동을 하지요. 그것도 아주 쎄게. 흑인이 대통령이 되고 모든 제도적 인종차별이 철폐된 세상에 무슨 BLM같은 소리를 하고있냐고 핀잔을 준다면 그건 정말 속편한 소리일 거예요.
또,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볼 수도 있어요. 역사학의 금언 중에 공백이란 없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대충 이랬어요)는 말이 있어요. 공백이 생기면 바로 누가 불쑥 나타나서 그걸 채워버리거든요. 이와 같은 금언에 기반해서 중국사를 국가주의(Statism)와 향촌주의(localism)의 주기적 반복으로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왕안석 정부의 국가권력이 깡촌 속속들이 침입하던 시기를 지나면 사대부들이 알아서 지방자치를 실행하던 남송시대가 찾아오고, 주원장의 철권통치가 사라지면 향촌자치에 가까운 명나라 중기가 찾아오고, 모택동의 홍위병들이 사라지면 개별기업들이 날뛰는 개혁개방이 찾아오고.... 요는 그거예요. 국가의 손이 빠지면서 공백이 생기는 순간 반드시 누군가가 나타나 그걸 덥썩 차지한다는 거지요. 문제는, 그놈들이 국가보다 착한 놈이란 보장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더 지독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남한사회는 강력한 중앙집권, 최강의 국가권력이 다른 모든 사회권력의 위에서 군림하고 통제하던 시기를 지나서 그들이 서서히 '손'을 빼고 있는 시점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손이 빠진 자리를 잽싸게 차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못난 꼴을 보이고있지요. 예컨대, 지금이야 재벌과 조중동이 정관계를 붙잡고 뒤흔드는 힘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박정희 전두환때는 삥뜯겨가며 조아리고 다녔나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현대가의 왕회장 시대때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자신이 국가권력이 되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 이재용은 굳이 그러려고 안해도 되는 세상에 살고있지요.
제도권력의 힘이 막강할 때의 운동은 전략과 비전이 비교적 명확해요. '청와대로 간다' 하나면 되거든요. 전선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 때의 투쟁은 전선 그어놓고 참호전을 펴는 정규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요. 그런데 비제도적 권력이 확산하는 시기에는 전선이 아주 지저분해져서 그 어떤 운동이라도 갈팡질팡할 수밖에 없게돼요. 그래서 여론전/산개전/게릴라전의 형태를 띠기 쉬워요. 예컨대 과거의 노동운동이 정권과의 투쟁에 가까웠다면, 오늘날 노동운동은 [갑질]과의 투쟁에 가까워요. 문제는, 갑질은 장충기부터 동네 치킨집 사장님, 심지어 그 치킨집에 들어오는 진상손님에 이르기까지 아주 미시적인 영역까지 세포화되어있다는 거예요. 이런 세포화된 권력과의 투쟁은 거의 운명적으로 노선이 복잡하고 지리멸렬하지요.
(역시 제가 잘 모르지만) 근자의 한국 페미니즘이 (아래에서 이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뚜렷한 전략 없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이런 연유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요. 예컨대 호주제가 엄존하던 시절엔 호주제폐지로, 참정권이 문제이던 시절엔 참정권 획득으로 선명한 화력집중이 가능했는데, 제도권에서의 성평등이 달성되고나면 이제는 오유/엠팍/인벤에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국산.....' 따위의 [키워드]랑, 잡지에서 버젓이 납치강간을 컨셉으로 화보를 찍어 발행하면 그걸 사서 돌려보면서 딸딸이치는 애들 하나하나랑 백병전을 해야 되는 난감한 상황이 된 거지요. 물론 그네들이 더 똑똑하고 제대로된 조직이 있었더라면 훨씬 정교한 투쟁이 가능했겠지만, 걔들이 그걸 못한다고해서 그게 페미니즘 운동의 타락이라고 하긴 어려울 거예요.
워마드도 바람직한 페미니즘 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제 글에서 어떻게 그런 유추가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페미니즘 자체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학문이고, 제 입장은 그들의 행동 태도는 잘못되었으나 그들이 부정적인 방향으로라도 사회에 경각심을 준 건 사실이라는 애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메웜이 그런 사건들을 일으킴으로서 남자들도 역지사지로 대상으로서 당하는게 얼마나 불쾌한지 느낄수 있게 되지않았나'- 이건 초기에는 그런 면도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백골단처럼 써야했다고 이야기 했죠. 그런데 선을 못그었어요.
지금은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 심지어 언론, 정부인사들이 메웜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면서도 그들을 옹호하는 걸 보면서,
[역지사지]를 통해 남자들도 '아 남자들 중 사고 치는 것들을 우리가 같이 비난해줄 이유가 없구나'라고 알게 된거죠.
나아가... 더 보기
지금은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 심지어 언론, 정부인사들이 메웜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면서도 그들을 옹호하는 걸 보면서,
[역지사지]를 통해 남자들도 '아 남자들 중 사고 치는 것들을 우리가 같이 비난해줄 이유가 없구나'라고 알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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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말하자면 '메웜이 그런 사건들을 일으킴으로서 남자들도 역지사지로 대상으로서 당하는게 얼마나 불쾌한지 느낄수 있게 되지않았나'- 이건 초기에는 그런 면도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백골단처럼 써야했다고 이야기 했죠. 그런데 선을 못그었어요.
지금은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 심지어 언론, 정부인사들이 메웜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면서도 그들을 옹호하는 걸 보면서,
[역지사지]를 통해 남자들도 '아 남자들 중 사고 치는 것들을 우리가 같이 비난해줄 이유가 없구나'라고 알게 된거죠.
나아가 이거 우리도 우리안의 개짓거리들을 옹호해도 되는거 아냐? 같은 반응을 일으키게 된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전까지 편이 정상인과 일탈자로 나뉘어져 페미니스트는 나와 같은 정상인의 편인 줄 알았는데
페미는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갈라 놓은 거라서 같은 편이 아닌 적이라는 걸 알게 해버린 겁니다.
그리고 저질스럽고 자기 욕망에만 충실한 건 본능이에요. 성평등이건 평등이건 예의범절이던 매너건 모두
도덕을 통한 자제와 규제의 산물입니다. 도덕적 우위로 본능을 찍어눌러야 하는데, 상대방은 도덕도 버리고
본능을 마음껏 해방시키고 있는데 왜 나는 그렇게 하면 안되나를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긴 어렵죠.
남녀를 떠나 법이든 제도든 도덕이든 강자의 도구가 아니라 약자를 위한 장치입니다.
강자에게 유리하다? 그런거 없으면 강자는 더 유리해요. 없으면 강자에게 더 유리할 일들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해놓은건데 어느정도 강자에게 유리한 면이 없을 수 없죠.
지금은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 심지어 언론, 정부인사들이 메웜이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면서도 그들을 옹호하는 걸 보면서,
[역지사지]를 통해 남자들도 '아 남자들 중 사고 치는 것들을 우리가 같이 비난해줄 이유가 없구나'라고 알게 된거죠.
나아가 이거 우리도 우리안의 개짓거리들을 옹호해도 되는거 아냐? 같은 반응을 일으키게 된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그전까지 편이 정상인과 일탈자로 나뉘어져 페미니스트는 나와 같은 정상인의 편인 줄 알았는데
페미는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갈라 놓은 거라서 같은 편이 아닌 적이라는 걸 알게 해버린 겁니다.
그리고 저질스럽고 자기 욕망에만 충실한 건 본능이에요. 성평등이건 평등이건 예의범절이던 매너건 모두
도덕을 통한 자제와 규제의 산물입니다. 도덕적 우위로 본능을 찍어눌러야 하는데, 상대방은 도덕도 버리고
본능을 마음껏 해방시키고 있는데 왜 나는 그렇게 하면 안되나를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긴 어렵죠.
남녀를 떠나 법이든 제도든 도덕이든 강자의 도구가 아니라 약자를 위한 장치입니다.
강자에게 유리하다? 그런거 없으면 강자는 더 유리해요. 없으면 강자에게 더 유리할 일들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정해놓은건데 어느정도 강자에게 유리한 면이 없을 수 없죠.
말씀하시는 내용은 안티페미가 아니라 페미포비아가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안티페미포비아가 아니라 페미포비아포비아.. 호모포비아포비아처럼요. 그런데 안티페미 때문에 나라가 망할까 걱정하고 계신게 아니시라면 페미포비아포비아건 안티페미포비아건 둘다 아니신건데..
안티페미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떨'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메웜보다 규모가 큰 일베안티도 일베가 하는 짓이 잘못되었고 그들이 나를 공격하니 안티가 되는 것이지 그들이 사회를 무너뜨릴까봐 안티가 된건 아닐겁니다. 일베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 더 보기
안티페미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떨'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메웜보다 규모가 큰 일베안티도 일베가 하는 짓이 잘못되었고 그들이 나를 공격하니 안티가 되는 것이지 그들이 사회를 무너뜨릴까봐 안티가 된건 아닐겁니다. 일베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 더 보기
말씀하시는 내용은 안티페미가 아니라 페미포비아가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안티페미포비아가 아니라 페미포비아포비아.. 호모포비아포비아처럼요. 그런데 안티페미 때문에 나라가 망할까 걱정하고 계신게 아니시라면 페미포비아포비아건 안티페미포비아건 둘다 아니신건데..
안티페미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떨'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메웜보다 규모가 큰 일베안티도 일베가 하는 짓이 잘못되었고 그들이 나를 공격하니 안티가 되는 것이지 그들이 사회를 무너뜨릴까봐 안티가 된건 아닐겁니다. 일베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라고 벌벌 떨면 그건 일베포비아가 되겠지요. 이석기의 계획이 나라를 뒤집을 수 있어서 내란음모가 아니라, 나라를 뒤집으려는 계획을 세웠으니 내란음모인거죠.
알러겐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던데, 그겁니다. 메웜이라는 항원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안티페미고, 알러지 반응으로 가려운 두드러기가 나는건 생명에 위험은 없어도 불쾌하고, 불편합니다. 알러지쇼크로 죽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페미포비아겠죠. 그럼 항원을 배제하거나 접촉을 피하게 되는겁니다.
자신들이 반응하는 알러겐 배제를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알러겐이 되는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려는 행위조차 비난하는 이율배반을 보이니 욕을 먹는 것이죠.
안티페미는 '메웜 정도로 가정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거라고 벌벌 떨'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메웜보다 규모가 큰 일베안티도 일베가 하는 짓이 잘못되었고 그들이 나를 공격하니 안티가 되는 것이지 그들이 사회를 무너뜨릴까봐 안티가 된건 아닐겁니다. 일베가 사회를 무너뜨릴 것이다라고 벌벌 떨면 그건 일베포비아가 되겠지요. 이석기의 계획이 나라를 뒤집을 수 있어서 내란음모가 아니라, 나라를 뒤집으려는 계획을 세웠으니 내란음모인거죠.
알러겐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던데, 그겁니다. 메웜이라는 항원에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안티페미고, 알러지 반응으로 가려운 두드러기가 나는건 생명에 위험은 없어도 불쾌하고, 불편합니다. 알러지쇼크로 죽을까봐 걱정하는 사람이 페미포비아겠죠. 그럼 항원을 배제하거나 접촉을 피하게 되는겁니다.
자신들이 반응하는 알러겐 배제를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알러겐이 되는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려는 행위조차 비난하는 이율배반을 보이니 욕을 먹는 것이죠.
저는 제가 여성이어서인지 모르지만 글쓴 분의 글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2-3년전부터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많은 여성들이 참을만큼 참고 여성인권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적어도 많은 여성들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도 고맙다고 생각했기에 메갈에 대한 찬성의 의사도 보이고 동조의 의사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늪에 빠진거지요. 어...거기로 가는 줄 몰랐어? 아닐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메갈운동으로 진통을 겪었기에...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인권과 관련된 미투운동이 나오게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 더 보기
2-3년전부터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많은 여성들이 참을만큼 참고 여성인권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적어도 많은 여성들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도 고맙다고 생각했기에 메갈에 대한 찬성의 의사도 보이고 동조의 의사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늪에 빠진거지요. 어...거기로 가는 줄 몰랐어? 아닐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메갈운동으로 진통을 겪었기에...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인권과 관련된 미투운동이 나오게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 더 보기
저는 제가 여성이어서인지 모르지만 글쓴 분의 글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2-3년전부터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많은 여성들이 참을만큼 참고 여성인권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적어도 많은 여성들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도 고맙다고 생각했기에 메갈에 대한 찬성의 의사도 보이고 동조의 의사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늪에 빠진거지요. 어...거기로 가는 줄 몰랐어? 아닐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메갈운동으로 진통을 겪었기에...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인권과 관련된 미투운동이 나오게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결국에 한국의 페미니즘이 지금쯤 숨고르기를 해야한다면, 앞으로 어떤식으로 발전해야 하는가는,
저는 소모적인 전체 남성 vs 여성이라는 논쟁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보아요.
사회전체에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잘못된 관행들을 고치는 데 집중했으면 해요.
그럴때 전체 사회로부터 공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투운동도 이미 변질되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되지만..)
사회 곳곳에서 차별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러한 일상적인 차별을 없애는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운동이 그래서 인권운동의 큰 우산 아래에 있는 것도 여성운동 따로 인권운동 따로가 아니라 인간의 권익을 보호하고
차별을 없애는데에 목표를 하기때문에 함께 공생/연대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개인의견이기에..페미니스트 운동권과
다른걸로 알아요. )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의 군대문제도 여성운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함께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메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큰 오류는 모든 남자를 적으로 돌린 것이라는 거에요.
2-3년전부터의 페미니스트 운동은... 많은 여성들이 참을만큼 참고 여성인권이 바닥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적어도 많은 여성들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환경도 고맙다고 생각했기에 메갈에 대한 찬성의 의사도 보이고 동조의 의사도 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늪에 빠진거지요. 어...거기로 가는 줄 몰랐어? 아닐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메갈운동으로 진통을 겪었기에...순기능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인권과 관련된 미투운동이 나오게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결국에 한국의 페미니즘이 지금쯤 숨고르기를 해야한다면, 앞으로 어떤식으로 발전해야 하는가는,
저는 소모적인 전체 남성 vs 여성이라는 논쟁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보아요.
사회전체에서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잘못된 관행들을 고치는 데 집중했으면 해요.
그럴때 전체 사회로부터 공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투운동도 이미 변질되어 가고 있지 않나 생각되지만..)
사회 곳곳에서 차별이 아직도 이루어지고 있다면 그러한 일상적인 차별을 없애는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성운동이 그래서 인권운동의 큰 우산 아래에 있는 것도 여성운동 따로 인권운동 따로가 아니라 인간의 권익을 보호하고
차별을 없애는데에 목표를 하기때문에 함께 공생/연대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개인의견이기에..페미니스트 운동권과
다른걸로 알아요. )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의 군대문제도 여성운동을 하는 분들이라면 함께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메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큰 오류는 모든 남자를 적으로 돌린 것이라는 거에요.
저는 메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큰 오류가 범죄자를 옹호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국자 사건이 터졌을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러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 비난을 하던가 아니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걍 '남의 일' 로 여기고 지나갔으면 별 탈이 없었습니다.
근데 적극적으로 옹호하는것도 모자라서 변호사비까지 모금합니다. 그 변호사비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최소한 소아성애 포르노를 소지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옹호하다 못해 변호... 더 보기
근데 적극적으로 옹호하는것도 모자라서 변호사비까지 모금합니다. 그 변호사비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최소한 소아성애 포르노를 소지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옹호하다 못해 변호... 더 보기
저는 메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가장 큰 오류가 범죄자를 옹호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국자 사건이 터졌을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러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여기고 비난을 하던가 아니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는 것처럼 걍 '남의 일' 로 여기고 지나갔으면 별 탈이 없었습니다.
근데 적극적으로 옹호하는것도 모자라서 변호사비까지 모금합니다. 그 변호사비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최소한 소아성애 포르노를 소지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옹호하다 못해 변호사비까지 모금할 정도의 위치를 취한 순간 메갈(혹은 위마드? 정확한 단체명은 모르겠습니다. 보통 메갈=위마드급의 인식인지)은 더 이상 페니미스트가 아닌 비정상집단으로 인식이 되는거죠.
참고로 남성이 이른바 로리타 포르노를 소지하고 있고 더군다나 공개적으로 '나는 아동 포르노가 좋다' 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매장당합니다. 남성연대에서 변호사비를 모금하는 일 따위는 전혀 벌어지지도 않고 말이죠.
메갈이나 위마드나 제가 볼때는 딱 한가지 논리밖에 없어보입니다. ' 내 편인가? 남의 편인가?' 내 편이라 생각되면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던 뭐든 옹호하기 바쁘고, 남의 편이라 생각하면 상식과 논리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비난하기 바쁩니다. 무슨 편가르기에 특화된 사람들인가.. 싶습니다.
근데 적극적으로 옹호하는것도 모자라서 변호사비까지 모금합니다. 그 변호사비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최소한 소아성애 포르노를 소지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옹호하다 못해 변호사비까지 모금할 정도의 위치를 취한 순간 메갈(혹은 위마드? 정확한 단체명은 모르겠습니다. 보통 메갈=위마드급의 인식인지)은 더 이상 페니미스트가 아닌 비정상집단으로 인식이 되는거죠.
참고로 남성이 이른바 로리타 포르노를 소지하고 있고 더군다나 공개적으로 '나는 아동 포르노가 좋다' 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매장당합니다. 남성연대에서 변호사비를 모금하는 일 따위는 전혀 벌어지지도 않고 말이죠.
메갈이나 위마드나 제가 볼때는 딱 한가지 논리밖에 없어보입니다. ' 내 편인가? 남의 편인가?' 내 편이라 생각되면 그 사람이 범죄를 저질렀던 뭐든 옹호하기 바쁘고, 남의 편이라 생각하면 상식과 논리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비난하기 바쁩니다. 무슨 편가르기에 특화된 사람들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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