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6/07 18:00:05 |
Name | [익명] |
Subject | 사귄 애인한테 좀 속상한게 있는데요.. |
성별에 따라 이야기가 바뀔 것을 우려하에 최대한 성별 언급 없이 적어보겠습니다. 동갑내기 30대 커플입니다. 서로 선물 주고받는 것에 크게 의미두지 않는 편이라 기념일 챙기지 않는 편이고 선물같은거 받아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제 애인이 필요한 것이 생겼고 출퇴근길에 백화점 판매대라고 하나요? 그런데서 판매하는 적당한 것이 보여서 보여주었고 맘에 들어하길래 그냥 제가 사주었습니다. 애초에 댓가를 바라고 사준 것이 아니었기에 그냥 받고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애인이 보답을 해주고 싶어서 그랬는지 타오바오에서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보여주는데 솔직히 멍해지더라구요. 애인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닌것도 알고있고 뭐라도 보답해주고 싶은 마음은 고마운것이지만 그래도 타오바오라니요..... 그래도 나도 30대인데.. 그것도 가격 다 보이는데 다 몇천원짜리들...... 절 무시하려는 의도가 하나도 없는게 너무 보여서 더 답답합니다. 이런 상황에 상대방에게 뭐라고 말해야 상대가 인식을 할까요? 원래 성격은 엄청 직설적이라 줘도 기분나쁜거 그냥 주지말라고 하고싶은데 상처받을까봐 걱정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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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서 억지로 좋다고 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표현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 줘도 기분나쁜거 그냥 주지 말라는 말은 상대의 센스없음보다 더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준 거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생일선물이야 그래도 성의 정도는 비슷한 레벨로 오가야겠지만 일상 선물이면 다음에 좋은 거 준비할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들고 다니라고 강요하는 거 아닌 바에야.. 비싼 선물보다는 정말 생각해서 준 선물이 더 기분 좋은 경우도 있고요.
상대에게 말하는 방법은 지갑이나 가방처럼 보이는 패션잡화라면 지금 쓰는 거 보여주면서 요즘 비슷한 또래들은 더 좋은 거 들고 다녀서 더 비싼 거 사야될지 고민 중이다. 정도면 음 몇 천원짜리는 그렇겠구나 싶을 수도 있긴 하겠는데 이 정도도 꽤 노골적이긴 하네요.
준 거에 대한 답례라고 생각 안 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생일선물이야 그래도 성의 정도는 비슷한 레벨로 오가야겠지만 일상 선물이면 다음에 좋은 거 준비할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요. 들고 다니라고 강요하는 거 아닌 바에야.. 비싼 선물보다는 정말 생각해서 준 선물이 더 기분 좋은 경우도 있고요.
상대에게 말하는 방법은 지갑이나 가방처럼 보이는 패션잡화라면 지금 쓰는 거 보여주면서 요즘 비슷한 또래들은 더 좋은 거 들고 다녀서 더 비싼 거 사야될지 고민 중이다. 정도면 음 몇 천원짜리는 그렇겠구나 싶을 수도 있긴 하겠는데 이 정도도 꽤 노골적이긴 하네요.
야이씨 됐어 그건 담에 돈 벌면 더 좋은 걸로 사주고 대신 냉면이나 먹으러가자
정도로 어조는 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해도 상처받으실까요?
정도로 어조는 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해도 상처받으실까요?
선물의 액수는 마음의 가치를 정하지 않지만
그 사람이 자신이 쓰는 물품과 선물하는 물품의 차이는 마음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상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본인이 사용하는 것들과 같은 물품을 선물한다면 기분나쁠 일이 아니고
본인은 백화점 물건 쓰면서 선물은 그런걸 한다면 기분나쁠 일이 맞죠.
수만원짜리 선물을 수천원짜리 물건쓰는 사람이 선물할때와 수백만원짜리 물건쓰는 사람이 선물할 때 거기 담긴 마음의 가치는 다른거죠.
그 사람이 자신이 쓰는 물품과 선물하는 물품의 차이는 마음의 가치를 결정합니다.
상대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본인이 사용하는 것들과 같은 물품을 선물한다면 기분나쁠 일이 아니고
본인은 백화점 물건 쓰면서 선물은 그런걸 한다면 기분나쁠 일이 맞죠.
수만원짜리 선물을 수천원짜리 물건쓰는 사람이 선물할때와 수백만원짜리 물건쓰는 사람이 선물할 때 거기 담긴 마음의 가치는 다른거죠.
귀중한 시간 내어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무래도 질문글을 적고나니 신경쓰여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군요 ㅎㅎ
타오바오 모르시는 분들 있는 것 같아서 추가하면 타오바오는 중국에 이베이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싸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싸요. 그만큼 퀄리티 떨어지는 것도 많이오고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오기도 하고 전자제품중에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제품이 오기도 하는 하는 그런, 그렇지만 워낙 싸서 싼맛에 잘못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사는 그런 싸이트에요. 이런 싸이트인걸 제 애인도 알고요.
그리고 참... 더 보기
타오바오 모르시는 분들 있는 것 같아서 추가하면 타오바오는 중국에 이베이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싸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싸요. 그만큼 퀄리티 떨어지는 것도 많이오고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오기도 하고 전자제품중에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제품이 오기도 하는 하는 그런, 그렇지만 워낙 싸서 싼맛에 잘못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사는 그런 싸이트에요. 이런 싸이트인걸 제 애인도 알고요.
그리고 참... 더 보기
귀중한 시간 내어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무래도 질문글을 적고나니 신경쓰여서 계속 쳐다보게 되는군요 ㅎㅎ
타오바오 모르시는 분들 있는 것 같아서 추가하면 타오바오는 중국에 이베이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싸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싸요. 그만큼 퀄리티 떨어지는 것도 많이오고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오기도 하고 전자제품중에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제품이 오기도 하는 하는 그런, 그렇지만 워낙 싸서 싼맛에 잘못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사는 그런 싸이트에요. 이런 싸이트인걸 제 애인도 알고요.
그리고 참고로 사주려고 하는 몇천원짜리라고 하는 것, 악세서리류였습니다.. 저는 악세서리류는 그래도 어느정도 보편적인 나잇대는 있다고 생각해서요.. 저만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딴거몰라도 제가 악세서리류 신경쓰는것은 제 애인도 알고있어요.
타오바오 모르시는 분들 있는 것 같아서 추가하면 타오바오는 중국에 이베이나 옥션 같은 온라인 쇼핑싸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이 정말 싸요. 그만큼 퀄리티 떨어지는 것도 많이오고 사진과 다른 제품이 오기도 하고 전자제품중에는 아예 켜지지도 않는 제품이 오기도 하는 하는 그런, 그렇지만 워낙 싸서 싼맛에 잘못 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사는 그런 싸이트에요. 이런 싸이트인걸 제 애인도 알고요.
그리고 참고로 사주려고 하는 몇천원짜리라고 하는 것, 악세서리류였습니다.. 저는 악세서리류는 그래도 어느정도 보편적인 나잇대는 있다고 생각해서요.. 저만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딴거몰라도 제가 악세서리류 신경쓰는것은 제 애인도 알고있어요.
저라면 실망스러울것같습니다. 심지어 제 취향도 알고있고
30대가 몇천원짜리 하기는 좀 그렇죠.
고민많이되시겠네요ㅜ
아무리 선물이 돈과 상관없이 소중한거라지만
차라리 로드샵에서 단 만원의 악세사리라도 포장해왔다면
행복했을거같아요.
타오바오는 좀 깹니다ㅜ
30대가 몇천원짜리 하기는 좀 그렇죠.
고민많이되시겠네요ㅜ
아무리 선물이 돈과 상관없이 소중한거라지만
차라리 로드샵에서 단 만원의 악세사리라도 포장해왔다면
행복했을거같아요.
타오바오는 좀 깹니다ㅜ
충분히 가능합니다....이런게 쌓이면 결국 헤어지더라고요...사실...30대인데...선생님 같이 생각하시는게 특이하고나 이상한거 아닙니다.
연배가 있고 친구같은 면이 있는 커플이라고 가정할 때, '넌 그 나이를 먹도록 세상 물정을 모르냐'로 공격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적당한 애교를 섞어서... 타오바오를 검색한 쪽이 아무리 봐도 남자일 것 같은데 정말로 저런 쪽 물정은 모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인 가방 사줄 때 그냥 검색해서 링크를 달라고 합니다(..)
30대이시니 결국에는 결혼을 염두에 두고 사귀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선물에 가격이 중요하지 않다던지, 마음이 중요하다던지. 좌송스럽지만 그건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지금보다 더 솔직해야 하는 순간이 수도없이 찾아옵니더. 지금보다 더 상처주는 말을 해야하는 순간도 분명히 찾아옵니다. 이정도 일을 이야기해야도 말아야돼 고민하는 것 보다는 시작부터 솔직해지는 것이 향후 원만힌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90%의 솔직함"이 결혼 생활에서 중요합니다. 저는 10퍼센트는 집사람이 "나 어디 바뀐 데 없어?" 라고 물었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준비하면서 지금보다 더 솔직해야 하는 순간이 수도없이 찾아옵니더. 지금보다 더 상처주는 말을 해야하는 순간도 분명히 찾아옵니다. 이정도 일을 이야기해야도 말아야돼 고민하는 것 보다는 시작부터 솔직해지는 것이 향후 원만힌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됩니다.
"90%의 솔직함"이 결혼 생활에서 중요합니다. 저는 10퍼센트는 집사람이 "나 어디 바뀐 데 없어?" 라고 물었을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흠... 애인께서 이성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스타일 느낌이 납니다.
원래 이성에 대해 모르는 남자들이 뭔가 해주고 욕먹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이런 스타일입니다.
1. 예전에 아버지께서 예전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어머니 선물이라며 비싼 브랜드 색조화장품을 사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나이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르냐 하셨고 20대였던 여동생도 촌스럽다며 한소리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무룩해 지셨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서 외출 하실 때 몇번 눈화장을 파랗게 빨갛게 하셨습니다.
2. 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신나셔서 어머... 더 보기
원래 이성에 대해 모르는 남자들이 뭔가 해주고 욕먹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이런 스타일입니다.
1. 예전에 아버지께서 예전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어머니 선물이라며 비싼 브랜드 색조화장품을 사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나이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르냐 하셨고 20대였던 여동생도 촌스럽다며 한소리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무룩해 지셨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서 외출 하실 때 몇번 눈화장을 파랗게 빨갛게 하셨습니다.
2. 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신나셔서 어머... 더 보기
흠... 애인께서 이성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스타일 느낌이 납니다.
원래 이성에 대해 모르는 남자들이 뭔가 해주고 욕먹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이런 스타일입니다.
1. 예전에 아버지께서 예전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어머니 선물이라며 비싼 브랜드 색조화장품을 사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나이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르냐 하셨고 20대였던 여동생도 촌스럽다며 한소리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무룩해 지셨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서 외출 하실 때 몇번 눈화장을 파랗게 빨갛게 하셨습니다.
2. 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신나셔서 어머니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아들인 제가 봐도 너무 촌스럽고 이상한 검정 원피스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또 실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여보. 내가 키가 작은데 이런거 입으면 더 작아보여.' 이번에도 시무룩해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나가실 때 어쩔 수 없이 몇 번 입으셨습니다. 그 때마다 신나하셨던 아버지가 눈에 선합니다. 크크
사실 이성 뿐만 아니라,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에 접근 할때 이런 결과가 나타납니다. 제가 10대 후반, 20대 때 저에게도 아버지께서 선물 가끔 하셨는데, 그때마다 저는 화를 버럭 냈었습니다. 화가 난 이유는 이 돈 주고 이런걸 샀다는게 너무 아까워서입니다. 리바이스 청바지 사왔다고 하셔서 신나서 뜯어보니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괴상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홍콩 짝퉁명품거리라며 전화하셔서 제 브리프 케이스 사간다 하신적 있습니다. 정말 화를 버럭버럭 내며 사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화를 내야 알아들으시지, 적당히 괜찮다고 말하면 무조건 사오실 분입니다.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모르는 분야에 대해 섣부르게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어 보는게 옳습니다. 30대면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알려 주세요. 글쓴분의 악세서리를 보여주시고, 가격도 알려주시고, 구입처도 알려주세요. 이런 악세서리 사는 이유, 사는 요령, 글쓴분의 스타일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알려주시다 보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원래 이성에 대해 모르는 남자들이 뭔가 해주고 욕먹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이런 스타일입니다.
1. 예전에 아버지께서 예전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어머니 선물이라며 비싼 브랜드 색조화장품을 사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나이도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바르냐 하셨고 20대였던 여동생도 촌스럽다며 한소리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시무룩해 지셨고 어쩔 수 없이 어머니께서 외출 하실 때 몇번 눈화장을 파랗게 빨갛게 하셨습니다.
2. 또 외국 나갔다 오시며 신나셔서 어머니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아들인 제가 봐도 너무 촌스럽고 이상한 검정 원피스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또 실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여보. 내가 키가 작은데 이런거 입으면 더 작아보여.' 이번에도 시무룩해 하셨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나가실 때 어쩔 수 없이 몇 번 입으셨습니다. 그 때마다 신나하셨던 아버지가 눈에 선합니다. 크크
사실 이성 뿐만 아니라,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에 접근 할때 이런 결과가 나타납니다. 제가 10대 후반, 20대 때 저에게도 아버지께서 선물 가끔 하셨는데, 그때마다 저는 화를 버럭 냈었습니다. 화가 난 이유는 이 돈 주고 이런걸 샀다는게 너무 아까워서입니다. 리바이스 청바지 사왔다고 하셔서 신나서 뜯어보니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괴상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홍콩 짝퉁명품거리라며 전화하셔서 제 브리프 케이스 사간다 하신적 있습니다. 정말 화를 버럭버럭 내며 사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화를 내야 알아들으시지, 적당히 괜찮다고 말하면 무조건 사오실 분입니다.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모르는 분야에 대해 섣부르게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물어 보는게 옳습니다. 30대면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습니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알려 주세요. 글쓴분의 악세서리를 보여주시고, 가격도 알려주시고, 구입처도 알려주세요. 이런 악세서리 사는 이유, 사는 요령, 글쓴분의 스타일도 시간을 갖고 천천히 알려주시다 보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좋은결정 하셨습니다.
말씀 안하시면 상대방은 '아니 말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마음 안상하고 좋게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말씀 안하시면 상대방은 '아니 말도 안하고 있다가 갑자기 태도가 바뀌었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마음 안상하고 좋게 소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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