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08/10 15:14:07 |
Name | [익명] |
Subject | 영원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
1~2년 후면 30대인 남성입니다. 얼마 전에 친척 분 한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확실치는 않지만 70~80대 이상이니 돌아가실 때도 됐지요... 그렇게 친했던 분은 아닙니다. 촌수가 꽤 멀어서 명절 때 얼굴이나 보는 정도...서로 대화조차 해본 적도 없구요 그래도 얼굴 알고 지내던 분이 돌아가시니 확 와닿더군요. [죽음이란게 멀리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거. 인간이 태어났으면 죽는 게 당연하지만 죽고 싶지 않습니다. 설령 죽더라도 깨끗하게(?) 죽고 싶습니다. 치매 걸리신 분들, 치매 환자분들의 가족분들에게 죄송하지만... 치매 걸려서 가족도 못알아보거나, 치매에 안 걸리더라도 똥오줌도 못 가리고 질질 싸는 모습으로 늙어서 살다가 죽고 싶진 않습니다. 죽더라도 젊었을 때의 모습을 유지한채로 죽고 싶습니다. 젊어서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로] 하고 싶다는 말... 좀 다른 이야기하자면, 예전에 비슷한 조언을 책에서 읽은 적 있는데 [수십년 후에 올지 모르는 죽음을 걱정하기 보단, 내일 살아서 뭘 할 수 있을지 걱정해라.] 대충 이런 조언이었는데, 저런 조언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아무리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도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이런 생각만 자꾸 듭니다. 이게 이상한 걸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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