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8/10/26 09:59:19
Name   [익명]
Subject   집착을 버리는 것이 해답일까?
회사생활을 하면서 여러가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연봉이 늘어나기도 하고, 직급이 올라가며 나름의 권력도 생깁니다.

4천만원 벌면 5천 벌고싶고, 5천벌면 7~8천만원 벌고싶고.
팀장이 되어서 부하직원 다루다가, 부장되면 어떻게든 지위나 체면을 유지하려고 이런 저런 정치를 하고.
그렇게 작지만 자기권력을 어떻게든 유지하려하고, 얼마 안되는 재산을 불리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살아가는 걸 봅니다.
그러다 추해지는 모습도 보게되구요.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당연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성장위주의 사회풍토의 기본이기도 하구요.


그런 소유와 확장, 번영의 반대 급부에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공수래 공수거, 불교에선 무소유 하라 하고. 기독교에선 욥처럼 재산이나 너의 모든 소유가 사라져도 하나님을 사랑하라 합니다.
조금 다르지만, 결국 재물에 집착하지 않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게나마 권력을 가졌다가 그것이 박탈되거나 잃어버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럴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내가 갖는 권력이 진짜 뭣도 아니구나. 말 한마디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휴지조각같은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두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1. 그럼 이 권력 이상의 것을 갖기 위해 개같이 열심히 해서 내 실력을 증명해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서자.
2. 소유는 집착을 만들고, 집착은 고통을 가져온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고 결과에 만족하자.


1번은 너무 당연한 생각이었습니다. 더 많은 돈, 더 좋은 실력, 더 높은 위치로 올라서서 나의 권력과 재산이 말한마디에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해보자. 근데 그렇게 되는 순간 또 다시 그것을 잃어버릴까 전전긍긍하지 않을까 싶고.
그 다음에 2번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소유는 고통이니 집착하지 말자 라는 생각은 어찌보면 그냥 자위하는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 주저리 쓰니 길어지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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