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에 대한 skin test는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알러지는 type I부터 type 4까지 있고, 보통 갑자기 알러지가 나타나는 것은 type 1 관련된 메카니즘이고, 조영제나 벌독 같이 급하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이 type 1 알러지입니다.

그런데 tyle 1에도 IgE mediated와 nonmediate가 있습니다. 이전 감작력으 잇는 사람에서 나타나는게 IgE medicated이고, 감작력과 상관없이 나타나는게 nonmediated 입느더. 조영제는 바로 이 담작력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nonmediated type이고. 조영제 자체의 hyperosmolality등이 histamine고 같은 allergy 물질들을 직접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skin test가 사실 의미는 없습니다만, 우리나라는 법적인 면피용으로 합니다. (즉, 기본적인 우리 나라 특유의 반의사적 정신 때문에)

알러지 하는 선생님들은 의미가 있다라는 주장도 하십니다만, 무조건 해야하는 검사라고 한다면 반대의견도 적잖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근거 수준입니다.

그래서 아마 skin test애서는 괜찮았으나 막상 사용하니 문제가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나요?) 아무튼 다시 사용했을 때 문제 소지는 많기 때문에, 안 쓰는 것이 좋고 보통 주민등록증 같은 것에 포스트잇 같은걸로 붙여서 지갑에 같이 넣고 다니세요.

그리고 MRI는 CT 조영제와 다르게 가돌리늄이라고 히는 중금속입니다. 그래서 CT에 있었다고해서 가돌리늄에 있을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사실 조영제를 만들 때 같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극소량의 화학 물질에 대한 알러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괜찮았으나, 어떤 경우에는 피부에 뭐가 나는 등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1. 조영제 투여가 필요한 모든 상황에서 알러지 테스트가 반드시 선행되는지 (어차피 피부 반응 검사에선 이상이 없다는 게 문제지만요)
: 피부 반응 검사는 렐랴님 말씀대로 현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행하는 병원이 꽤 있는데요 그 이유는

1) 기존 해오던 검사
2) 혹시나 사고나면 이런 검사를 했다는 정상참작 정도입니다

저희 병원에선 몇 년 전부터 없앴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가이드라인에서도 필수검사는 아닌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 그때 그런 알러지 반응을 보였으면 앞으로도 조영제 투여가 매우 위험할 거라고 보는 게 맞는지

1) 특정 한 요오드 약물에 반응을 보여서 다른 약에서는 알러지 반응을 안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론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투여를 안하는게 맞습니다.
2) 꼭 해야 하는경우에는 전처치 (항히스타민제 등)를 하고 조영제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도 반응이 경미할때이지 심각한 경우에는 하지 않습니다.

3. 본인이나 가족이 조영제 알러지가 있다는 걸 알릴 수 없는 긴급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이 문제를 인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1) 그 병원의 의무기록이 없으면 알 수 없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기왕력이 있으면 대부분 전자차트 등에서 표시가 나오게는 되어 있습니다.

4. 쇼크가 어느 정도로 위험하다고 보아야 하는지

1) 경미한건 괜찮습니다만 저희 병원에서도 1년에 몇 명은 조영제 때문에 CPR 상황까지 다다릅니다. 전국적으론 1년에 몇 명은 사망할겁니다.
보통 동의서에선 10만건 당 1명 사망한다고 하는데... 이는 예전 통계고, 저희 병원만 해도 매년 10만명 이상 찍는데 매년 사망사고는 안납니다.
결국 쇼크란건 확률 적으로 날 수 밖에 없고, 이를 얼마다 제대로 대처를 하느냐가 그 병원의 역량입니다.

5. 평생 MRI 찍을 수 없는 건지 ㅠㅠ 궁금합니다

1) CT 조영제와 MRI 조영제는 기전이 다르므로 둘 다 알러지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MRI 조영제 자체가 부작용의 빈도가 적으나 역시 있기는 있습니다. 조영증강 CT는 일단 평생 못찍는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