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8/12/03 18:03:20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첫사랑 후유증 |
첫사랑은 잘 이루기 어렵다고 하던데 사실인것 같습니다. 제 성격탓인지 아니면 상대방 조건 때문인지, 둘 다인지.. 도저히 연애와 학업이 병행 불가능해 휴학을 했습니다. 제 진로선택의 관점도 엄청 많이 바뀐것 같아 혼란스럽네요. 원래의 제가 어떤사람인지를 잊어버렸으니까요. 아니면 이제 철이 든건지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오로지 자아실현 관점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말도 안되고, 너무 허항된 꿈을 좇았지만 이제는, 그사람 뭐하는데? 물었을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직업이 제 미래의 여자친구 뿐만 아니라 제 주변의 사람들 가족이 좋아할 일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상대와 학과가 많이 달랐고, 나이 차이가 좀 났습니다. 학과 백분위가 저는 10%대고 상대는 1%안쪽이였고, 집안수준면에서도 서로 한단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문화 자본 면에서도 알게 모르게 차이가 나더군요. 결국 상대 부모님이 중간에 알게되어, 저는 갖은 심적 모욕을 겪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아무리 마음으로 시작해도, 저런것들을 이겨내기가 어렵더군요. 자격지심이 많이 들었고, 연애 중에도 항상 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감정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으로 비슷한 위치에서 시작했는데, 결국 저에게는 상대가 전부가 되고, 상대에게 저는 일부 밖에 되지 않게 되더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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